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추석선물을 전하다.

▲ 수원종합운동장 남문에 추석선물을 전하려고 모인 징검다리봉사단원

수원시 징검다리 봉사단(단장 전택현)회원 10여명은 지난 11일(일)10시에 수원시종합운동장 남문 주차장에 모여 봉사활동으로 도움을 받았던 10가구를 선정해 회원들의 십시일반과 협찬으로 모은 쌀과 추석선물세트, 광천 재래 김 세트, 비누 샴푸치약 선물세트, 이불 등을 한가위 추석을 맞이하여 가가호호 방문해 전달하고 손길이 필요했던 전기안전 점검, 화재 감지기, 출입문 경첩 페인트 칠, 청소 등을 실시했다.

평소 수원시에서 복지사각지대(아들, 딸이 있다는 구실로 국가에서 혜택을 못 보는)에 놓인 어려운 이웃의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꾸준한 봉사를 하는 이들이 함께 하면 즐겁고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이들이 아름답다.

전택현 단장은 “어릴 때 생활보호대상이었었기에 받은 것 이상으로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집 고쳐주기 봉사를 시작하였다.”고 말하면서 “우리 단체는 나눔 실천으로 저소득 이웃을 위한 내부수리 시설 보완과 주거환경개선을 하는 자원봉사”라고 전했다.

▲ 매향동 최종남(78세)할머니댁에서 전기안전시설을 점검하는 봉사자.

 

▲ 매향동 최종남(78세)할머니댁에서 방문 경첩에 페인트 칠을 하는 봉사자.

봉사내용은 매월 1~2가구를 동네나 주민 센터, 교회단체를 통해 추천을 받아 선정해서 전기시설, 가구와 가전제품 교환, 도배와 장판교환, 미용, 쌀과 옷, 이불을 기증하고 주변 청소로 이웃을 사랑했다.

그동안 집을 찾아온 손님이 없어 냉하게 보이는 집에 징검다리 봉사단원이 찾아오니 얼굴에 웃음 꽃 피며 밝은 미소로 반겨주는 우리 이웃이 아름답다. 잠시 앉아서 안부도 묻고 동무하며 안마도 해드리니 무척이나 흐뭇해하신다.

"한 사람의 열정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내고 만들어 가는지를 보여 준 1년. 그동안 사무실과 창고 자재 등 많은 어려움과 미숙한 경험을 쌓으며 감내했던 봉사단체로서 열심히 노력했다." 그들은 자부했다.

수원에 위치한 경기방송 999 애청자와 함께 활동하고 징검다리봉사단 5명의 작은 인원으로 봉사를 시작했던 가족이 이제 120명이 넘었다. 1년이란 세월이 정말 대단하다.

▲ 연무동 김춘자(75세)할머니에게 추석선물을 전하는 봉사자.

1년의 세월 속에 사각지대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정, 한 부모 가정, 어렵게 사는 비닐하우스 농가 등 봉사활동을 해왔던 19가구 가운데 10가구를 선정해 '연무동에 사시는 김춘자 할머니(75세, 9세, 10세 손자 둘을 부양), 연무동 정희종(64세)어르신, 연무동 이주섭(72세, 장애5급)어르신, 영화동 송옥순(79세)할머니, 영화동 정태련(84세)할아버지, 안녕동 비닐하우스 이유자(60세)어르신, 50년 동안이나 무허가 건물에 사시는 매향동 최종남(78세, 몸이 불편해 앉아서만 지내는)할머니, 교동에 사는 김현호(54세,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하고 힘든 일을 못함)씨, 교동에 사는 김석조(58세, 지난달에 봉사했던 집)씨 등 가구를 방문해 일일이 전달하는 모습은 사랑이 넘치고 당당했다.

물품찬조에 협조한 “곽기호(화물차 기사; 신장과 눈 기증자), 이문현(안산에 거주, 회사원), 진성미(회사원), 이희원(이삿짐센터운영), 최병용, 박도경(담배인삼공사), 김미희(부동산업), 박상호(경찰부부)회원, 정자시장 상인회장, 정자시장 옷가게 박현숙 대표, 기동순찰대 장안구 연합대원, 수원화성 김용석 대표와 그 밖에 많은 분께서 기증과 협찬해주신 후의에 감사하다고”전택현 단장은 말했다.

이삿짐센터 운영을 한 이희원 회원은 ‘이사를 하는 집에서 가구를 얻어다가 손질해서 활용해 이웃을 도와주면 마음의 피로가 풀리고 개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담배인삼공사에 다니는 박도경 회원은 ‘봉사를 하며 자신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안산에 살며 회사를 다니는 이문현 회원은 ‘봉사하는 순간은 큰 보람으로 즐겁다.’고 말했다.

화물차를 운행하는 곽기호 회원은 ‘피곤도 잊은 채 봉사를 마치고 생업을 위해 밤새 운전하여 울산에서 소식을 전하는 마음의 체력 사’라면서 싱글벙글 웃음의 마술사’처럼 말했다.

기동순찰대 봉사도 하며 회사원으로 근무하는 진성미 회원은 ‘어른이 어른스럽게 행동하고 의사를 소통하며 살면 도움의 손길이 더 많이 확장할 것이라면서 이웃을 돕는 게 나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을 운영한 김미희 회원은 ‘하는 일은 힘들고 어렵지만 봉사가 끝나면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고 전했다.

박상호 경찰부부는 ‘계속해서 재미나게 이야기하고 봉사가 힘들지 않는지 이웃에게 미소로 대답하며 치유 받는 고마운 시간이 즐겁다.’고 말했다.

징검다리봉사단(전택현 단장)은 “학생이 참여하면 봉사시간을 인정하고, 물품 기부나 후원 하시는 분은 기부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다. 봉사현장에서 사고에 대한 보험가입 되어 있기에 안전하다.”고 말하면서 많이 협조해달라고 전했다.

징검다리봉사단의 작은 정성이 소외와 상처를 보듬어 어려운 이웃을 안아 갈 수 있도록 명랑하고 즐거운 사회가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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