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건강은 점심식사를 맛있게

 

지난 5일(수)12시 30분경, 광교노인복지관(관장: 이동훈)4층에 있는 “빛 차린”을 찾았다. “빛 차린”이란 정성을 다해 상을 차려 낸다는 뜻으로 복지관 식당의 이름이다. 복지관의 가장 높은 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멀리는 앞으로 들어설 경기도청 청사 부지가 한 눈에 보인다.

주변의 새파란 잔디와 멀리 보이는 풀밭이 상쾌함을 더해준다. 좌석 수는 101석이며 공간도 비교적 넉넉하다. 오늘은 다른 날과 달리 점심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적은 편이다. 보통 일주일 분의 식단이 공개되기 때문에 각자의 기호에 맞춰 충분하게 선택할 수 있다.

지난 번 더웠던 중복 때에는 반계탕이 주 메뉴 음식으로 나와 자리는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였다. 오늘은 심한 태풍이 몰려오고 아마도 아침에 비가 와서 복지관에 들른 분들이 많지 않은 모양이다. 사방이 유리로 창이 되어 시야가 트여 시원하고 부담이 없는 환경이다. 특히 서빙하시는 분들이 어르신이기 때문에 정성이 깃들어 있고 한층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식당은 깨끗하고 음식이 정갈했다. 어르신의 영양을 충분히 고려한 식단으로 고객 위주의 서비스로서 가격도 한끼당 2,5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김보람 영양사는 “어르신의 입맛을 맞추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릇이 깨끗하게 비어져 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역시 신경 쓰는 것 중의 하나가 “위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여름이면 식중독의 발생의 우려가 있고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무척이나 신경이 쓰인다.”고 덧붙였다. 어쩌다가 식사하기 위해 오시는 분들보다 단골손님이 더 많다. 결국 점심 식사가 어르신의 건강을 책임지는 셈이다.

짜거나 너무 매운 것은 금물이다. 지나친 육류도 피해야 한다. 소화에 부담이 없는 음식이며 비교적 누구든 선호하는 음식은 아무래도 된장이나 콩, 식물성, 채소를 사용한 국 종류가 주류를 이룬다. 옛 부터 내려오는 토속적인 음식이 훨씬 더 건강에도 좋다.

영통에서 오신 황모모씨는 “이 곳의 점심식사가 괜찮아 맘에 든다.”고 했다. 자주 드시기 때문에 적응에 문제가 없는 듯하다. 한 끼라도 잘 잡수셔야 건강해진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무렵, 그릇을 닦고 설거지를 하고 남은 음식물을 처리하는 서빙 팀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송송 맺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는 것은 3락의 하나라고 말했다. 어르신이 잘 잡수셔서 오늘도 행복하고 내일도 행복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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