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반 'A New Life' 첫 공연 '굿닥터', 자원봉사 박람회

수원시광교노인복지관(관장 이동훈)은 2016년 11월23일(수)부터 25일(금)까지 지역주민과 공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문화 축제를 열었다.

▲ 어룰락 작품전시회

첫날인 23일(수), 1부 2016년 평생교육 문화축제 개막식, 2부 연극반 'A New Life'의 첫 공연 '굿 닥터', 3부 자원봉사 박람회가 지하1층 광교홀 일대에서 200여명의 어르신 회원 및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 화려하게 열렸다.

오전 10시 40분, 개막식전 행사로 광교노인복지관 주최 어르신 회원 대상 UCC경연대회에서 선정된 우수작품을 상영한 후, 오전 11시 이동훈 관장의 개막식 인사와 선포로 문화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동훈 관장은 “여러 팀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마지막 날까지 삼삼오오 동료, 친구, 가족들과 함께 참여해 주신다면 우리만의 어울림 문화를 잘 만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도 복지관의 주인은 복지관장이나 직원도 아니고 여러분이니 이 어울 樂행사를 어울림 문화로, 시니어들의 새로운 문화로 또 예술 활동으로 잘 창출해 효원의 도시답게 명품 광교로 일구었으면 참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6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으로 만들어진 어르신 연극반 'A New Life'의 '굿 닥터(Good Doctor)'무대가 펼쳐졌다. 이 공연은 4월 극단 창단이후 최초로 준비한 무대로 회원들은 작품에 맞는 배역을 배정받아 대본을 읽고 발성 연습을 하며 오늘의 무대를 꿈꾸었다. 짧은 연습기간 임에도 땀흘려 닦은 실력을 멋지게 발휘하는 무대가 되었다.

▲ '굿닥터'

옴니버스 형식(여러개의 짧은 이야기 들을 이어 놓은 작품)의 무대인 이 극은 프롤로그와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장영희 분)가 장과 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관객은 작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대화하듯 즐겁게 관람했다.

1장은 '재채기'로 하급관리 공무원인 이반과 최고 책임자인 장관이 펼치는 에피소드로 이반(황성희 분), 이반 아내(심외남 분), 장관(이순덕 분), 장관의 아내(최용석 분)가 등장했다. 말단 공무원의 애환을 그린 이 무대는 현대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어 어르신은 과거를 회상하며 공감하는 듯 큰 박수를 보냈다.

2장은 '늦은 행복'으로 공원에서 처음 만난 남녀 두 노인이 서로에 대해 호감을 느끼면서도 정작 입 밖으로 고백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다가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이야기이다.

라스트 신에서 서로 반기며 포옹할 때 가슴을 졸이던 관객은 행복한 결말에 안도하며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환호했다. 설레임으로 열연을 한 남(박혜선 분), 여(오정숙 분)의 능숙한 연기에 노래가 곁들여져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뮤지컬 지킬 & 하이드'의 아리아 'A New Life'가 울려 퍼져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A New Life'는 연극반의 동아리 이름으로 새 인생을 꿈꾸는 시니어의 소망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친숙한 가수 노사연의 '바램'도 삽입곡으로 불러 관객의 흥미를 끌었다.

3장의 '치과의사' 무대에서는 이가 아파 찾아 온 사제(이선숙 분)가 치료하려는 의사 후보생(이현자 분)과 벌이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의사 후보생이 사제의 입 안에 펜치를 집어 넣는 등 서로 실랑이 하면서 넘어지고 십자가를 들고 함께 기도하는 장면에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검은 사제복과 조수의 흰 가운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연극의 묘미를 보여주어 감탄을 자아냈다.

4장의 '오디션'은 시골에서 올라 온 배우 지망생 소녀가 감독관의 질문에 엉뚱한 대답만 하며 좌절을 겪는다. 그러다가 어렵게 기회를 갖게 되고, 마음껏 연기를 펼쳐 꿈을 이룬다는 에피소드다.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무대로 소녀(송찬섭 분)와 감독관(김영자 분)이 열연해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광교시니어콰이어 '아리솔'의 찬조 출연으로 더욱 풍성한 음악극 무대가 됐다.

▲ 아리솔 합창단, 굿닥터

연극 '굿 닥터'는 안톤 체호프의 칼럼을 원안으로 미국의 닐 사이먼이 희극으로 묶은 작품이다. 서민들의 삶을 주제로 하여 삶의 해학과 페이소스를 웃음과 잘 버무리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창단 초기 연극반원이었던 구효종 님은 "짧은 기간에 배우와 감독 모두 한마음으로 열심히 잘 준비했다. 두번째 무대가 기대된다."라며 관람소감을 말했다.

광교IT기자단 김봉집 부단장은 "출연진이 참 대단하고 전문직업배우 못지않다. 특히 두번째, 공원에서 만난 남녀장면이 기억에 남는 훌륭한 작품이다."라며 만족해 했다.

이재홍 총 연출감독은 "1년 가까이 연극반 동아리 'A New Life'를 이끌어 오는 동안 오늘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이가 중요하지 않고, 누구나 열정만 있으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지금 이 순간 정말 행복하다."라며 감격해 했다.

박혜선 연극반 부반장은 "이번 무대는 연기와 노래가 어우러지는 음악극 형태를 시도했다는 특별함이 있다. 11명의 배우와 40명의 합창단이 하모니를 이루는 시니어 뮤지컬의 실험무대를 선보였다."며 이어 '굿닥터'는 지난 4월부터 이재홍 강사의 연출로 무대에 올려졌으며, 노래는 합창반의 지휘자, 김은경 강사가 지도해 극적효과를 더해졌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연극반원들은 "배우의 역할 경험에 대하여 이구동성으로 내적으로 성장한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관객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연기자로 거듭나기를 소망했다. 

3부는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지하1층 광교 홀 로비에서 네일아트, 수지침, 종이접기, 꽃차 시음회가 열렸다.

네일아트 봉사단(단장 고정숙)은 "2014년 8월 창단하여 네일아트 교육 및 실습, 독거어르신 가정방문, 장애인 대상 손 마사지 봉사 할동을 했으며 단장을 비롯한 세 명이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 네일아트 봉사

수지뜸 봉사단(단장 최용석)은 "2015년 7월 창단하여 수지뜸 교육 및 실습과 경로당 봉사활동을 해왔다" 고 말했다.

봉사자 어르신은 기마크봉이 침 역할을 하는데 사람에 따라 손두께도 다르고 해서 뜨거운 속도도 다르다며 뜨거워야 혈액순환이 잘되는 것이라 했다.

e편한 세상에서 오신 한 어르신(77세, 유금자)은 "허리도 아프고 머리도 아파서 왔다"며 "수지뜸을 받을 수 있어서 고맙다."고 말했다.

▲ 수지뜸 봉사

종이접기 봉사단(단장 김명자)도 "2014년 8월 창단하여 종이접기교육 및 실습, 지역행사 참여, 치매예방프로그램과 어린이집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자 단장은 "회원 6명으로, 2년째 느티나무 어린이집에서 첫째, 셋째 금요일에 봉사 활동을 하는데 미리 수업 준비를 해서 아이들이 색칠하고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지도 한다"며 봉사단을 소개했다.

▲ 종이접기 봉사

꽃차 봉사단 “꽃, 봉우리“(단장 김용미)에선 2015년 4월에 창단하여 꽃차 교육 및 실습, 지역행사 행사에 참여하여 찾아가는 꽃차서비스, 꽃차 제작 및 판매를 했다.

꽃, 봉우리는 카페인이나 인공색소가 아닌 특유의 효능을 가진 꽃을 직접 제다하여 차를 마시는 세대와 특성에 맞게 대접함으로써 사랑과 나눔의 향기를 전달하며 사람들의 심신을 위로하고 있는 시니어자원봉사사업 ‘광교시니어재능클럽’의 일환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용미 단장은 "꽃차 문화로 승화시켜 기회가 닿으면 시니어의 좋은 사업이되어 중요 행사나 외국 손님들께 대접할 수 있는 꿈이 이루어지길" 기원했다.

▲ 꽃, 봉우리(꽃으로 봉사하는 우리)

이번 행사를 통해 모든 분야가 내부축제로서 자리매김이 되었고, 계속 실력을 다지고 갖춰 나가다보면 앞으로 시니어들이 갖고 있는 전문 무대로 사업을 진출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아름답게 열매 맺고 꽃피우기를 기대해본다.

2016년 평생교육 문화축제 '세대 공감 우리의 이야기, 어울 樂' ②에서 계속됩니다.기사 바로가기 ☞  http://www.ggit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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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 김낭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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