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과거를 풀고 용서는 미래를 연다.

수원 광교노인복지관(관장 김해영)은 사회복지법인 수원중앙복지재단 지원으로 지난 23일 관내 어르신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4층 빛차린 식당에서 ‘사과 데이(Apple’s Day)’ 행사를 열었다.

점심식사 후 열린 이번 '사과데이‘ 행사는 '사과는 과거를 풀고 용서는 미래를 연다.’라는 슬로건으로 ‘용서’의 아이콘인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사과와 용서’가 있는 따뜻한 성탄절 전야제의 의미가 담겨있으며 복지관 개관 이후 첫번째 열린 행사다.

이번 행사가 어르신들에게는 '사과 데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용기있는 사과행동이 가져다주는 용서와 화해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따뜻한 미래를 여는 몸과 마음이 풍요로운 축제 행사가 됐다.

행사를 지원한 중앙복지재단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는 12월25일(주일)크리스마스 행사로서 예배사역국에서 사과분배, 용서에 관한 영상과 ‘사과데이’ 영상을 상영한다.

로비에서는 중앙핸드벨콰이어 연주가 있고, 말씀과 영상, 사과분배 & 사과데이 소개, 다함께 일어나 인사로 “Shana Tova” “형제의 모습 속에 보이는” 찬양이 진행되고 축도 순으로 예배드린다.

Shana Tova(샤나토바)는 히브리식 새해인사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달콤한 새해 되세요’ 라는 뜻이다. 항상 테러와 전쟁의 위험 속에서 긴장을 해야 하는 고단한 삶이지만 이번 해 만큼은 꿀처럼 달콤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가정마다 사과를 꿀에 찍어 먹으며 “달콤한 한해가 되세요”(샤나 토바, 샤나 메투카)라는 인사를 건넨다고 한다.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는 이러한 풍습에 착안하여 매년 성탄절에 우리나라의 샤나토바, ‘사과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거나 실수를 했을 때 사과가 필요하다.

그런데 혹시 사과를 할 때 자존심 때문에, 쑥스러워서 제대로 못하였다면 ‘사과’를 건네며 진심어린 마음을 전해보는 다섯 가지 방법이 있다. '사과데이' 행사 관련 참고 자료를 통해 알아봤다.

첫째, 잘못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과하는 것은 진정성을 보이는 방법이다.

둘째, 자신의 잘못을 핑계대지 말고 확실하게 인정해야 한다.

셋째, 상대방이 전화나 문자로든 원하는 방법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

넷째, 사과의 의미를 담은 적절한 보상과 앞으로 변화될 모습에 대해 알려준다.

다섯째, 용서를 강요하면 절대 안 된다. 용서란, 사과를 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시는 어르신께 예쁘게 포장한 꼬마사과(5개씩) 와 ‘사과데이’ 전단지를 전하는 산타 복지사들은 사과하는 마음으로 올해 마무리 잘하시라며 배웅했다.

한 어르신은 사과 할 분 있으면 사과를 드리시죠? 라고 했더니 할머니가 하늘나라 가셨다며 혼자라고 쓸쓸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부부간 같이 오신 어르신들은 서로 사과하며 사과를 전하면 된다고 말해 웃으며 식사도 했다.

중앙침례교회 다니시는 박석태 어르신은 "목사님께서 '한해를 보내면서 마음으로 진정 사과할 사람에게 사과를 줌으로서 정리를 해나가면 좋겠다. 다가오는 일요일에 전교인에게 사과를 준다'는 광고의 말씀이 있었습니다.”라며 "작년에 사과 한 개를 줬는데 올해는 작은 사과로 준비했다고 해요. 제가 시장에서 사봤는데 작은 사과는 당도가 상당히 높아요. 여러 사람 나눠주면서 사과할 것, 반성할 것, 정리할 것 이렇게 한해를 마무리하면 더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것 같습니다.“라고 차분히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에는 ‘사과데이’가 10월 24일이다. 우리나라 계절 중 10월은 사과의 맛과 향이 가장 좋은 계절이고, 혼자가 아닌 둘이서(2) 사과하는(4) 날이라는 뜻으로 24일로 정해졌다.

미국에서는 지난 1989년부터 매년 4월2일을 화해하는 날(Reconciliation Day)로 지켜오고 있다.

이번 '사과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잘못을 반성하고 서로 화해하는 시간이 마련된다면, 새해에는 더욱 복되고 멋진 생활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공동취재 : 김낭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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