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3일 광교it기자단 기자 5명과 광교1동주민자치회 황영선 수석부회장, 광교대학로마을발전협의회 심상용 부회장, 장은옥 총무 등 총 8명이 광교산의 새로운 등산로 11코스를 답사했다.

▲ 출발지에서 단체사진 촬칵

광교산 등산로 11코스는 이번에 새로 신설된 등산로로 신분당선 종점인 광교(경기대)역 목민교에서 출발하여 기존 등산로인 1코스(경기대 정문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출발) 가-1지점에서 만나는 총 거리 1.4km인 등산로이다.

▲ 광교산 등산로 지도

광교산의 가장 일반적인 등산로는 1코스로 경기대 정문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출발하여 형제봉, 시루봉까지 올라가는 등산로를 말한다. 출발지점이 수원시내와 근접해 있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광교산 주봉인 형제봉과 시루봉까지 손쉽게 등반할 수 있어 대다수의 수원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이다. 그러나 주말의 경우 수많은 인파로 너무 붐비는 코스이기도 하다.

이에 새로운 등산로를 추가 개설하여 등산객을 분산할 필요가 있고, 또한 다른 지역의 등산객들을 유치코자 하는 의도에서 11코스 등산로를 신설하였다.

2016년 1월에 신분당선 연장선 정자역~광교(경기대)역 구간이 개통되었다. 개통 이후 수원광교와 서울강남은 거리는 멀지만 시간상으로는 가까운 이웃이 되었다. 강남역에서 광교(경기대)역까지 3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처럼 광교와 강남은 시간적으로 근접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산행을 자주 하는 등산객들의 입장에서 볼 때 산행 출발지점까지의 접근이 편리해졌고 또한 소요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광교(경기대)역은 광교산 산행에 있어 출발지점으로는 최적의 위치라고 할 수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이후 이 지역 주민들은 광교산의 새로운 등산로 개설을 역점사업으로 정해 이를 추진해왔다. 주민자치회와 마을발전협의회가 앞장 서 주민의견을 취합하고 주민동의로 수원시에 등산로 신설을 건의하여 현재 승인을 받은 상태이다.

원래 광교신도시 개발 이전의 이 지역은 가재가 많이 잡힌다고 하여 '가재울 마을'로 불렸던 곳이다. 그만큼 물이 맑았던 청정지역인 곳이다. '아래쇠죽골천'이라는 소하천이 이 마을을 감싸 듯 흐르고 있고, 광교(경기대)역 동편에는 또 다른 소하천인 '쇠죽골천'과 '동녘쇠죽골천'이 흐르고 있다. 광교신도시 조성 이후 '대학로 마을'로 이름을 바꾸었다.

▲ 광교산 11코스 등산로 출발지점 : 목민교

광교(경기대)역 1번 출구를 나와서 경기대 방향으로 30m 정도 직진하면 '목민교' 다리가 보인다. 우측에 신분당선차량기지가 위치해 있다. 여기가 광교산 11코스 등산로 출발지점이다. '목민교'는 다산 정약용의 저서 「목민심서」를 본 따서 '목민교'라고 이름을 지었다.

우리 일행 8명은 '목민교'에서 단체사진 촬영 후 혹한의 날씨 속에 눈 쌓인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다. 등산로 바닥에는 미끄럼을 방지하고, 방진(防塵)과 토사방지 및 배수를 원활히 하는 친환경제품인 야자매트가 깔려 있었다.

심상용 부회장은 "우리가 걷고 있는 이 둔덕은 차량기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차단 즉 좌측에 있는 캠퍼스타운 아파트의 방음을 목적으로 조성되었다."고 강조하면서 "지금은 계절이 겨울이라 주변이 다소 삭막하고 썰렁하지만 봄·여름에는 꽃과 풀들이 만발하게 피어나 자라는 곳으로 그 경치가 장관을 이룹니다. 그리고 이 둔덕에 소규모 공연장을 설치하여 오고가는 등산객들과 주민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수원시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둔덕을 지나니 군데군데 묘지가 나타났다. 황영선 수석부회장은 "이 길은 개인 사유지입니다. 등산로 개설을 위해 지주를 수차례 만나 묘지 옆길을 등산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했습니다. 요즈음은 지주 측에서 묘지와 등산로 경계선에 목책울타리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 분도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향후 수원시와 협의하여 아직 깔려있지 않는 바닥에 야자매트도 추가로 깔고 안내팻말도 더 설치할 예정입니다.“고 말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11코스 등산로 상의 미비한 점을 보완하여 등산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 11코스 등산로 안내팻말

조금 더 올라가니 좌측 수풀 사이로 경기대 건물이 보였다. 길 양쪽에 커다란 소나무가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었다. 영하의 날씨이지만 바람이 없는 지역이라 그런지 체감온도는 그렇게 추위를 느끼지 못했다. 8~9분 정도 올라가니 11코스 종착지점인 가-1지점에 도달했다. 이 지점에서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출발한 등산객들과 합류하여 백년수정상, 형제봉, 시루봉까지 갈 수 있다.

▲ 11코스 등산로 종착지 팻말(가-1지점 : 1코스와 합류)

광교 대학로 마을은 상가주택과 주상복합빌딩이 밀집해 있는 마을이다. 상가 숫자는 많은데 현재 이를 찾는 고객수가 너무 적은 곳이다. 이 지역의 상권 활성화가 주민 및 상인들에게 있어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고객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광교1동주민자치회와 광교대학로마을발전협의회에 성원을 보내며 광교산의 새로운 등산로 개설을 통해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공동취재 : 유은서. 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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