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섬, 무의도를 다녀오다.

수원시 송죽동에 있는 대원교회 신도 11명은 지난 15일(토)에 무의도 여행길에 나섰다.

인천 영종도와 연결돠어 있는 무의도는 면적 9.432㎢, 해안선길이 31.6㎞이며 인천에서 가장 가깝고도 아름다운 작은 섬으로 영화 ‘실미도’와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가 있는 섬으로 유명하다.

잠진도는 밀물 때 물이 차오르면 섬이 잠길 듯 말 듯 한다고 해서 잠진도로 불리운 섬이다. 잠진도 끝자락에 있는 선착장에서 무의도까지 약 5분 거리로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이면 수심이 얕아 여객선 운항이 어려워 승선 시간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했다.

무의도는 본섬인 대무의도, 인도교를 걸어서 들어가는 작은 섬인 소무의도, 썰물 때 걸어서 들어가는 섬인 실미도 등 3개의 섬으로 연결되어 있다.

무의도는 '장군이 춤을 추는 형상'이라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수원에서 출발하여 인천대교 고속도로를 지나 잠진도에 10시 45분에 도착해 배를 기다렸다. 배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었다. 배를 승선하려고 서서 기다리는 줄이 바로 앞에서 끊어졌다. 다음 배를 타고 5분도 채 되지 않아 큰무리선착장에 도착했다. 선착장에서 실미도를 향해 승용차로 달렸다.

벚꽃이 만발한 도로를 달려 실미도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해수욕장을 통과해 들어가는 실미도 입장료는 어른 2,000원, 경노우대 1,000원, 자동차 3,000원이었다.

도보여행이 힘드는 어르신을 배려해 우리 일행은 승용차로 바닷가까지 깊숙이 들어갔다. 식당 사장이 나와서 "차를 바다 가까이 세워두면 위험하니 다시 밖으로 빼 놓으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뿔싸, 모래사장에 바퀴가 움직일 때마다 바퀴는 더 묻혔다. 보험회사에 "견인 구조를 요청했으나 섬이라 출동 할 수 없다.”고 전해왔다. 이 일을 어쩌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구하였으나 의견만 분분하였고, 차는 움직일 때마다 모래밭에 점점 깊이 묻혔다. 수소문 끝에 식당 사장에게 도움을 청해 도움 받을 사람을 소개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차는 구조되었다. 그렇게 여행 중 또 하나의 교훈을 얻었다.

썰물이 빠진 뒤라 실미도 바닷길은 열려 있었고, 바위돌이 많았다. 일행 모두가 조개를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굴을 따먹는 재미가 좋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직접 채취한 굴을 맛보니 일품이었다.

굴 채취를 마치고 각자 한 가지씩 준비해 온 푸짐한 진수성찬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맛있게 먹고 소무의도를 찾아 다시 길을 떠났다.

광명항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갔다. 소무의도에는 차가 들어갈 수 없었다. 소무의도의 인도교인 연륙교를 건너 도보로 갈 수 밖에 없었다.

​       소무의도를 연결하는 연륙교-여기는 차가 들어갈 수 없다.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 8경'은 인도교(연륙교) 길, 마주보는 길, 떼무리 길, 부처께미 길, 몽여해변 길, 명사의 해변 길, 해녀섬 길, 키작은 소나무 길이다. 8개 구간 바로 앞에 조금 가파르지만 하도정이 보여 올라갔다. 바다가 탁 트이고 정말 경치가 아름다웠다. 하도정에서 멀리 내려다보이는 해녀섬은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계단이 겁나는 여행객들은 떼무리선착장을 지나 돌아가면 몽여해변 길, 섬둘레 길을 만나게 되어 계단으로 가지 않더라도 둘레길을 돌아볼 수 있었다.

해변길을 돌아가면 누리길 중간지점에 섬 이야기 박물관이 있다. 섬에 담긴 이야기 역사가 있고 앞바다 섬들의 모형을 보여주어 주변 지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해변길을 돌아 나오면 아담하고 작은 교회가 있다. 문도 열려 있는데, 아주 조용하고 경관이 너무 좋았다. ​

​돌아오는 길에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는 동안 갈매기들의 곡예를 구경하면서 준비해간 과자를 간식으로 제공했다. ​

이와 같이 무의도 여행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오랜만의 나들이가 주는 여유로움은 마음 속에 행복을 충만하게 하는 그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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