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꽃 피고지고, 다시 피다,'

제9회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가 지난 4월 28일(금)~4월 29일(토) 양일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나혜석 생가터, 화령전, 행궁동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예술제는 행궁동 주민자치회가 주최하고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위원회가 주관했으며 수원시, 수원문화재단이 후원했다. 이 자리에는 팔달구청장(구청장 김창범), 수원문화재단 금동엽 문화사업국장, 시의원, 구의원 등을 비롯해 많은 시민이 참석했다.

▲ 나혜석 생가터 행사에 참석한 내빈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며 작가로 여성해방운동에 앞장섰던 선각자인 나혜석 선생 탄생 121주년을 맞아 행궁동 나혜석 생가터에서 뜻깊은 문화예술제가 개최된 것이다.
개막식이 열린 28일 오후 6시 식전행사로 홍보영상(서승원 촬영감독)과 박경현 무용단 공연이 펼쳐지고,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 운영위원회’ 조이화 사무국장의 사회로 개회선언과 내빈소개가 있었다.

▲ 조이화 사무국장과 대안공간 눈 이윤숙 대표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 행사 공로자들에 대한 감사패를 김성렬 전 8대위원장께 한창석 운영위원장이 전달했고, 최수아 부위원장이 나혜석 연보를 읽고, 한창석 운영위원장, 이용학 주민자치회장, 이장호 행궁동장 등이 생가터 표지석 앞에 헌화하는 의식으로 진행됐다.

▲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 한창석 운영위원장이 김성렬 젼8대 위원장에게 감사패 전달

이어 한창석 운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나혜석 선생님은 이곳 행궁동에서 태어나셨다. 나혜석 탄신일에 참석해 주신 김창범 구청장님과 김진관 의장님, 한원찬 시의원님과 금동엽 문화사업국장 등 추진한 모든분들께 감사한다. 수원시의 발전은 행궁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지 않나 생각이 든다. 나혜석 생가터를 널리 알리려고 준비한 조이화, 송혜숙 두분께 더욱 감사하며 선각자적인 정신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 안이 거론되는 소식이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축사 :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염태영 수원시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해왔고, 김진관 의장은 “이번 행사를 추진하느라 애써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며, 10주년 행사 예산지원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또 한원찬 시의원과 김창범 팔달구청장, 유동준 정월 나혜석 기념사업회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순이공방대표가 ‘인형의가’라는 나혜석 시를 낭송했을 때 여성 참석자들의 흐느끼는 소리가 행사장 곳곳에서 들려오고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어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 현판식 영상이 방영됐다.

6시 30분에 시작된 2부 순서 축하공연에서 성악가수 테너 백승화는 봄처녀, Granada 2곡을 열창했다.

애기똥풀인형극단에서는 인형극 ‘어느여인’을  공연했는데 나혜석의 따뜻하고 변함없는 사랑이 감동으로 와닿는 시간이 됐다.

정인성(전국시낭송대회 대상)은 임병호님의 시 ‘아! 수원화성’이라는 시낭송을 해 큰 울림을 주는 시간이 됐고, 신가영 어린이는 ‘냇물’이라는 시를 낭송했다.

▲ 성악(봄처녀, Granada)테너가수 백승화

마지막으로 금빛 합창단의 ‘찔레꽃, 거위의 꿈, 꽃한송이 꽃아다오’ 합창으로 첫날 행사는 막을 내렸다. 행궁동의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탄생한 금빛합창단은 50명으로 조직된 60세 이상의 시니어다. 그들의 목소리는 밤하늘을 수놓은 천상의 화음으로 선각자를 떠올리게 하였다.

▲ 금빛 합창단(찔레꽃, 거위의꿈, 꽃 한송이 꽃이다오

행사 중에 막간을 이용한 깜짝 퀴즈가 진행되었고, ‘나혜석과 친해지기, 나혜석 목판화체험, 아트 만들기’등 부대행사와 따끈한 차를 대접하며 행궁동 주민들의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

행사가 끝남과 동시에 애기똥풀인형극을 열연한 주인공과 준비과정을 인터뷰를 하고, 나혜석 생가를 최근에 알게 됐다는 주민과도 인터뷰했으며 이 행사를 주관한 조이화 사무국장과 행사 전반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29일(토) 오후 3시 생가터 근처에서 HeForShe 캠페인에서 생활재 만들기 체험, 희망나무 꾸미기 등이 진행됐다.

28일(금)~29(토) 양일간 제1회~8회까지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 자료들이 나혜석 자료관에 전시됐으며 계속 전시할 계획이다.

골목전, 골목시낭송회, 나혜석골드벨, 나도 나혜석, 나혜석목판화체험, HeForShe캠페인과 연계프로그램으로 현대작가 나혜석을 만나다(4/21~5/4 행궁동레시던시103호), 따라따라 나혜석과 만나요(수원KYC 화성길라잡이), 나혜석 바로알기 심포지엄(나혜석기념사업회), 나혜석 화성그림그리기 대회(5/27 매향중학교) 등의 행사가 있었다.

▲ 행궁동 화령전 앞마당에서 공연하는 장면

29일(토) 오후 6시 화성행궁 화령전 마당에서 마을과 사람 속으로 스며든 나혜석을 기리며 오케스트라 공연, 경기민요, 시조, 경기민요, 재즈 등이 화려하게 진행했다.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제9회 나혜석생가터 문화예술제는 지역주민 축제로 발돋음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폐막식(화령전)
▲ 출연자들 단체사진

한편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동장 이장호)은 지난 4월 17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한창석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추진 위원 13명, 단체장 15명 등 총 33명이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 운영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촉식을 가졌다.

이장호 행궁동장을 중심으로 한창석추진위원장, 조이화사무국장과 추진위원, 이용학주민자치회장과 위원 그리고 행궁동 각 단체와 주민들이 뜻을 모아 벌써 9년째 행궁동의 문화로 승화시켜가고 있다.

▲ 나혜석 생가터 골목전시회

조이화 사무국장은 “주민들이 주도하고 참여하여 따뜻한 인정과 사랑으로 서로 서로를 챙겨주고 보듬어주는 모습이 참으로 푸근하고 사람 사는 냄새를 느끼게 됐다.’며 폐막식에서 ”역사와 문화가 한마을에 있고, 시민들이 주도하여 축제가 불꽃처럼 타올라 이웃들과 서로 공감하고 응원하여 우리 모두의 잔치가 되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나혜석의 생애와 선구자적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문화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는 행궁동 골목!

나혜석의 그림이 전시되고 벽화가 그려져 문화예술의 꽃이 피어오르는 행복한 마을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행궁동 골목의 내일이 기대된다.

 

아래 하이퍼 링크를 누르면 램블러 트립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ramblr.com/web/mymap/trip/131533/659449/

 

 공동취재 : 김영기, 유은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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