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원관광농장의 모습

지난 28일(일) 오전 11:00에 광주를 출발해 즐거움이 가득한 고창을 만나러 떠났다. 싱그러운 봄날에 만나는 청 보리밭축제, 천오백년 고찰 선운사, 선운산도립공원, 국내 유일의 아름다운 와인글라스 형태의 구시 포항, 수백 년 된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는 동호해수욕장을 둘러보며 청신한 얼굴의 오월, 끝자락을 보내며 행복이 새록새록 돋는 시간이었다.

여행코스는 광주광역시서구 화정2동 - 고창 청 보리밭축제 – 도솔산(선운산)선운사 – 구시포해수욕장 – 동호해수욕장 – 연기장어구이집 - 광주광역시서구 화정2동으로 돌아오는 순서였다.

고창군의 옛 지명인 “모양현의 ‘모’는 ‘보리’, ‘양’은 ‘태양’을 뜻해 우리말로 ‘보리고을’ 또는 ‘보리의 넓은 들’ 이다.”고 말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보리밭 전경

이곳 청 보리밭축제를 한 “학원농장은 2015년 1월 현재 운영자 진영호의 부친 전 국무총리 진의종과 모친 이학이 1960년대 초반 고창군의 광활한 미개발 야산 약 33만여㎡를 개간하여 학원농장으로 조성하였다. 농장 이름은 이 지역의 옛 지명인 ‘한샛골’에서 유래하여 ‘한새’는 이 지역에서 많이 서식하는 ‘백로, 왜가리’ 등을 이르는 말로 설립자인 이학 여사의 이름자 ‘학’과 이미지가 같아 ‘들을 뜻’하는 ‘원’과 합쳐 ‘학의 들’이라는 뜻에서 ‘학원농장’이라”고 전했다.

봄에는 푸른 청 보리밭을, 가을에는 하얀 메밀꽃밭을 만날 수 있는 학원관광농장(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길 158-6)약 100만㎡에 달하는 넓은 구릉 위에 자연이 빚어낸 절경을 볼 수 있다.

거듭되는 축제와 점증하는 내방객들이 청 보리밭과 부근의 아름다운 풍광을 체계적으로 감상을 할 수 있도록 얽힌 스토리텔링의 이야기를 “A코스 보리밭 길, B코스 가로수 길, C코스 저수지 길, S 코스 보리밭 사이길 등 서로 연결되지만 중복되지 않게 총 연장 6Km를 정비했다.”고 말했다.

고창군 청 보리밭은 드라마 도깨비뿐만 아니라 영화(웰컴투동막골, 식객, 각시 탈, 육룡이 나르샤, 조선마술사 등)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고창 청 보리밭에는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청보리가 훌쩍 자라서 익어가고 있다. 연간 보리 400톤을 생산하는 고창의 대규모 경작지가 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져 볼거리를 제공했다. A코스 보리밭 길 전망대(과거에 가뭄에 대비하여 설치한 급수시설을 개조 함)에서 바라보는 보리밭은 넓은 평지에 일렁이는 익은 보리밭이 보기만 해도 속이 트이는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 선운사 입구 '송악(천연기념물 제367호)'

선운사 들어가는 입구 왼쪽에 ‘송악’(천연기념물 제367호, 1991.11.27. 전북고창군 아산면 삼인리)이 있다.

“이 나무는 줄기의 둘레가 80cm에 이르고 높이가 15M나 되는 거목이다. 내륙에 자생하는 송악 중에서 가장 큰 나무로 짧은 가지 끝에 여러 개가 둥글게 모여서 달린다. 약용으로 쓰이는 송악은 본래 따뜻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늘 푸른 덩굴식물이다. 우리나라는 남부의 섬이나 해안지역의 숲 속에서 주로 자라며 동해에서는 울릉도까지 서해는 인천 앞 바다의 섬들까지 퍼져있다. 그러나 내륙에서는 이곳이 송악이 자랄 수 있는 가장 북쪽이다. 남부지방에서는 ‘송악’을 소가 잘 먹는 식물이라고 해서 ‘소밥’이라고 부른다. 이 나무 밑에 있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다.”고 전했다.

▲ 선운사 천왕문

검단스님은 "오묘한 지혜의 경계인 구름(雲)에 머무르면서 갈고 닦아 선정(禪)의 경지를 얻는다" 하여 절 이름을 '禪雲'이라 지었다고 전한다.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명승지로서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선운산은 도솔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선운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이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의 뜻으로 선운산이나 도솔산이나 모두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뜻이다. 곳곳에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숲이 울창한 가운데 천년 고찰 선운사(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0)가 자리하고 있다.

선운사 대웅전(보물 제290호, 1958.9.17: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은 대웅보전이다. “이 대웅보전은 5여래(五如來: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약사여래불)6보살(六菩薩: 대세지보살, 관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일광보살, 월광보살)을 모신 선운사의 중심법당이었으나 정유재란 때(1597)피해를 입어 지금은 중앙에 비로자나부처님과 좌우로 약사여래부처님, 아미타부처님인 삼존불만 모시고 있다. 현재의 대웅보전은 조선 광해군5년(1613)에 건립된 것으로 맞배지붕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고 법당 내부 천장에는 수많은 용들이 구름 속에 몸을 감추고서 선운사를 수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 선운사 '대웅보전(보물제290호)'의 전경

대웅보전 뒤에는 선운사 동백나무 숲(천연기념물 제184호, 1967.2.11: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이 있다.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춘백(春栢), 추백(秋栢), 동백(冬柏)으로 부르는 데 선운사 동백은 춘백으로 알려져 있다.
선운사 동백나무는 “언제부터 심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산불로부터 사찰을 보호하기 위한 사찰 보호림으로 조성하였으며 약 2,0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고인돌 질마 재 따라 100리 길 (제1코스 고인돌 길, 제2코스 복분 자 풍천장어 길, 제3코스 질마 재 길, 제4코스 보은 길(소금 길))이”게시되어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 체험 길 등이 안내되었다.

구시 포 해수욕장(고창군 상하면 진암 구시포로)은 “황홀한 낙조와 금빛 모래의 명사십리의 해안선이 펼쳐지고 송림이 우거진 곳에 장자 산(고창군 대산면 해룡리)줄기를 이어받아 좌우로 해안을 따라 늘어지게 기지개를 켜는 듯 펑퍼짐하다. 완만한 해변은 안전도가 높아 천연의 피서지로 적격이다. 금모래 사장의 남쪽 기슭에는 정유재란 때 주민 수십 명과 비둘기 수백 마리가 반년동안 피난을 했다는 천연동굴이 있고 해안 일대에는 기암괴석이 널려 있으며 1km쯤 앞에 쟁반 같은 가막도의 아름다운 전경이 연계되어”고즈넉했다.

▲ 구시포해수욕장 전경

동호해수욕장(고창군 해리면 동호리)은 “수백 년 된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4km의 백사장은 모래가 가늘고 경사가 완만하다. 바닷물은 염도가 높아 피부병과 신경통 환자들의 모래찜으로 유명한 곳이며 해당화 공원이 멋스럽다. 길게 펼쳐진 백사장은 동호해수욕장의 자랑거리다. 이 숲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가 특히 황홀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4km이상 펼쳐진 모래사장은 모래발이 가늘고 경사가 완만하여 여름철 많은 인파가 찾고 있다.”고 전한다.

아름다운 봄꽃을 피우는 곳은 가는 곳마다 상춘객은 넘치고 도로는 차량으로 넘친다. 여행을 마치는 나그네도 어느 시인이 말하는 것처럼 “꽃이 지는 허망한 소리가 들린다. 봄은 그렇게 그리움처럼 왔다가 속절없이 가더라.”는 시구가 전해주듯 가정의 달 5월도 이제 끝났다. 이번 달은 보훈의 달인 6월. 나라사랑 겨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옛 정신의 위대함과 만나는 보훈정신이 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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