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산책로

▲ 지난해 11월 광교IT기자단과 서포터즈는 여우길을 답사했다

여우길(사색길)은 수원 시민의 식수를 제공하는 광교취수장과 광교호수공원을 연결한 녹음이 짙은 아름다운 숲길이다. 광교공원의 산책로를 시작해 역사문화를 창조하는 경기대 캠퍼스를 지나오면 광교웰빙타운(성죽공원)과 광교가재울마을 사이에 여천의 시냇물이 정겹게 흐른다.

물길을 따라 걷다보면 볼거리로 광교역사공원이 보인다. 역사의 숨결을 느끼는 광교박물관, 혜령군과 심온 묘역이 새로이 단장함이 퍽 고즈넉하다. 물 흐름에 혜령군교와 홍재교 사이에 멋과 맛을 한껏 자랑하는 광교카페거리와 여름에 어린이물놀이 천국을 이루는 물봉선공원이 있다. 광교센트럴타운, 신도청사에 다산공원을 건설함은 공직자의 청렴한 자세를 기리는 곳이다. 너른 광교중앙공원 끝자락 원천호수 입구에 조선시대 명종 때 권신 윤원형의 심복으로 왕에게 학문을 가르쳤다는 정유선생의 묘역이 있다.

1920년대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저수지가 오늘날에는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호수공원으로 변모했다. 신대호수 위쪽 광교마을에는 정암수목공원과 번암가족공원이 있다.

▲ 여우길을 안내하는 지도

원천 호수를 걷다가 광교가람마을(사색공원)쪽으로 오르면 원천배수장과 리틀야구장이 있고 부드러운 숲길이 편하다. 조금 더 걸으면 계곡을 연결한 스카이워크라는 목교가 있고 길 건너 호수와 마을을 바라 볼 수 있는 정자와 어른이 운동할 수 있는 운동시설, 어린이가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잘 조성되어 있다.

이정표를 따라 걸으면 조선시대 왕자로서 유일하게 수원에 묻힌 광교에듀타운(혜령공원)이 보인다. 또 아주대 뒷산의 산책길을 걸어 도달한 곳이 광교산 봉령사는 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고려시대 불상인 석조삼존불과 조선후기 조성된 신중탱화와 현황탱화 등의 유물과 팔백년 된 향나무가 유명하다. 연암공원은 연암의 공적을 기리고 역사를 익혀 내일의 미래를 생각하는 광교테크노벨리와 경기대 후문 43번국도 사이에 있는 곳이다.

여우길(사색길)은 산행으로 산림욕을 즐기고 물 길 따라 여기저기 볼거리를 구경하며 편안하게 쉬어가는 생활의 여유의 멋을 기리는 길이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테마를 가진 다양한 공원을 조성하는 것, 시민의 역사의식을 고취하도록 공원이름을 명명한 것 모두 아름다웠다. 시민을 위하고 공공복리증진에 노력한 흔적이 여우 길(사색 길) 여기저기에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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