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 봄 3전시실 개관기념전

끝없는 신화적인 이야기는 행궁동 '대안 공간 눈'에서 시작하다.

지난 8월 11일부터 행궁동 복합문화 공간 '대안 공간 눈'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마을기업 행궁솜씨 후원으로 예술 공간 봄 3전시실 개관 기념전시회로 ‘끝없는 이야기의 시작’ 전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예술 공간 봄 3전시실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할 개관 전시는 '예술 공간 봄' 외벽의 이야기와 연계해 직 ․ 간접적으로 신화를 주제로 작업하고 있는 6인의 작가로 구성한 전시회이며, 다시 한 번 '끝없는 이야기의 시작' 으로 신화의 문을 열게 되었다.

참여 작가는 노경화, 라오미, 라켈 셈브리, 손채수, 송태화, 이윤숙이다.

봄 1전시실에는 송현주(선을 긋는 행위)개인전이, 봄 2전시실에서는 유성이 9회 개인전(유성이의 얼굴 바라보는 방법 - 고귀함 과 영원성) 이 열리고 있다.

그리고 대안 공간 눈 1전시실에서는 김한율 (일구어진 땅), 2전시실에 송미리내(CONNECTED2), 자기만의 방에서는 이규환(대기된 행방불명 - 존재하지 않는 자의 탑2, 포토 폴리오 패쇄지 전구 가변설치 2017)각각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대안공간 눈에서는 매 전시마다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된다.

예술 공간 봄 3전시실 전시작가 라켈 셈브리(사망 - 건물외벽 벽에 그려진 신화이야기 <아마존 강의 피라루쿠라는 물고기, 아버지 나무의 신화를 그린 작가>를 기리며 같이 동참), 라오미, 송태화, 노경화, 손채수, 이윤숙과 봄 1,2전시실 그리고 대안 공간 눈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하고 있는 작가들의 만남의 시간이 이루어졌다.

▲ 이윤숙 대표
▲ 노경화 작가
▲ 손채수 작가
▲ 라오미작
▲ 송태화작

작가와의 만남 시간에는 각전시실에 참여하고 있는 작가들이 직접 작품의 설명을 하고 또 질문도 받는 시간을 가져 작가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소통과 열림의 전시회가 이뤄지고 있다.

수원 행궁동에 있는 대안 공간 눈의 이야기는 오래전에 시작됐다. 대안 공간 눈의 김정집 관장과 이윤숙 대표는 행궁동 마을이 빛을 잃어갈 때 예술을 떠 올리고 행궁동 주민과 그곳 예술가들이 마을을 살릴 것을 확신해 지역주민이 뜻을 모아 전시공간을 열었다.

작가들이 10년간 예술을 통해 마을을 바꿔가며 많은 이야기와 신화를 써 내려갈 때 지켜보던 이가 있었다. 대안 공간 눈이 나아가는 예술적 방향을 지지하고 또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갈 그 자신의 삶의 역사가 녹아 있는 집, 예술 공간 봄 "내가 살았던 흔적이 있는 공간을 없애지 말고 '눈' 처럼 살려서 문화공간으로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다." 는 뜻을 전하며 자신의 집을 양도 했다.

금전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담장을 헐어 그 사이로 길을 만들고 집과 집을 연결해 확장한 공간을 젊은 예술가들과 대안 공간 눈을 찾는 이들에게 보여 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과감한 선택을 하게 되어, 예술 공간 봄의 이야기도 함께 흐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대안 공간 눈은 뒷집 담장을 헐고 집과 집을 이어 2014년 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복합공간이 탄생하게 되었다.

'예술 공간 봄' 개관 전<폭탄(bomb)>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를 지원하며 2014년 국제협업 프로젝트 ‘신화의 맥놀이 – 행궁동에서 신화를 풀어놓다’ 에 참여한 아메리카 4개국 작가 (호르헤 이달고 - 콜롬비아, 정희 처치스 - 아메리카, 라켈 셈브리 - 브라질, 에드가 바라카오 - 멕시코)들의 신화이야기가 건물 외벽에 그려져 있다.

많은 이야기가 녹아있는 수원, 정조가 왕권강화의 상징도시로 삼으려 했던 도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인 수원의 중심지 행궁동에서 ‘끝없는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

대안 공간 눈 미술관은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82-6(북수동 232-3)에 위치하며 비영리 미술관으로 많은 젊은 작가들이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여 젊은 작가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있다.

▲ 작품설명하고 있는 김정집관장

우연히 한 지인의 소개로 대안 공간 눈을 찾게 되면서 주최 측의 뜻을 알게 되고 귀중한 자료와 작품을 보며 이글을 쓰게 되었다. 정서적으로 풍요를 더 많이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김정집 관장과 이윤숙 대표의 좋은 행보에 찬사를 보낸다. 앞으로도 행궁 동 이야기와 대안공간에 대한 역사의 흐름도 기록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7일까지 열리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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