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강근수)은 9월 6일(수)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복지관 6층 대강당에서 이용자 및 지역주민 120여명을 모신 가운데 영·사·모(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주민이 함께하는 ‘제2회 영화축제’ 호매실로맨스를 개최했다.

강근수 관장은 “복지관에 여러 프로그램이 있는데 오늘만큼 의미 있고 특별한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영화는 물론 오늘 행사 모든 프로그램을 영사모 회원들이 마련하고 진행해 자랑스럽다. 본인들 스스로 계획한 일이기에 너무나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활동이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협력한다면 어떤 것도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모든 장애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기쁨을 나누는 장이 되어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이번 축제는 영화는 물론 이 행사를 위해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프로그램을 회원들이 마련하고 진행했다. 또 '호매실로맨스'는 영·사·모 20여명의 회원이 시나리오에서부터 연출, 연기, 촬영 등 모든 작업을 직접하여 만든 영화다.

영사모 이승수 회장은 “2015년 영화인문학 프로그램에서 영화를 보고 소감 발표를 하다가 각자 느낌이 다름을 알고 재미있어서 영사모 동아리를 만들게 됐다. 2016년에는 영화 제작 프로그램이 진행돼 영화제작 기법을 배우고 시나리오부터 연기, 촬영, 연출 등 직접 도전해서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를 만들며 자기표현과 주장을 하는 회원들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자부심을 느꼈다. 우리 장애인들이 서로 뜻을 하나로 모은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는 먼저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의 부모님으로 결성된 우쿨 하모니 동아리가 아름다운 음악으로 축하공연을 펼쳤다. 사회자 오인숙 영사모 총무는 진행 사이 사이 퀴즈를 내 선물을 주는 시간도 가졌다.

영사모 이승수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영화시작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취함과 동시에 호매실로맨스(영사모 자체제작) 영화가 상영됐다.

'호매실로맨스'는 스마트폰의 GPS를 활용해 여행, 등산, 답사, 조사에 이용할 수 있는 램블러 앱을 배우고 활용하는 과정 속에서 우정과 사랑, 낭만이 있는 소소한 일상을 그린 영화다.

영화감독을 맡은 김한나 회원은 "모두가 대사도 외우고 성실하게 협조해줘서 보람을 느끼고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또 이승수 회장은 지난해 램블러로 지역 장복상을 받기도 했다.

이어, 10분간 휴식 시간을 가진 후 ‘안녕! 오케스트라’영화 관람이 진행됐다.

다큐멘터리 '안녕! 오케스트라'는 힘들게 살아가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소외된 삶을 살다가 음악을 매개로 치유 받고 서로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 저마다의 역할을 해내는 잔잔한 감동이 밀려드는 영화다.

영사모가 두 편의 영화를 선택한 분명한 이유는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임을 강조했다.

이날 영화축제는 영화에 관심 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공간에서 영화를 관람하며 서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막간을 이용해 퀴즈를 통한 영화 티켓과 행운권 추첨이 진행되어 더욱 재미롭고 즐거운 축제 분위기 속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박성은 과장은 “영화축제를 마련한 영사모 회원들께 먼저 축하드리고, 강관장님과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후원자 여러분들이 계셔서 든든하고 정말 좋은 자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현 협회장은 "장애인식 개선에 큰 일을 하시는 영사모회원께 큰 박수를 보낸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배려와 수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며, 장애를 딛고 비장애인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번 영화축제는 지난해 5월 18일(수) 첫 영화축제에 이어 이번 2번째로 개최된 영화축제는 수원시정 연구원의 후원과 롯데시네마 수원관(손태영 관장)에서 영화티켓을 후원했다.

이 자리에는 수원시 장애인 복지과 박성은 과장, 수원시 지체장애인 협회 최종현 회장, 박경장 교수, 경기국학원 노영주 처장, 광교 IT기자단 김봉집 부단장 외 5명, 호매실 장애인종합복지관 강근수 관장, 곰두리 봉사회 김현덕 회장, 수 여성병원 정진석 원장, 권선구 방범기동순찰대 백선기 연합대장, 수원 IL센터 최재덕 소장, 서비스센터 한경숙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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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ramblr.com/web/mymap/trip/131533/803970/

공동취재 : 김봉집 부단장, 김영기, 유은서 부장, 김낭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