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광교노인복지관(관장 한해영)은 "같은 속도로 함께 걷고, 진심과 성실로 소통하면서 감동을 엮어가는 지역공동체, 복지공통체, 행복공동체를 지향한다.“라는 목표아래 어르신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배움터요 쉼터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분은 서정일 광교IT기자단 편집국장이다. 서국장은 기자단 창단(2014년 2월)에 참여하여 오늘까지 오로지 어르신, 장애자 등 사회적 약자의 곁에 서서 항상 노력 해왔다. 50대 중반에 언론사를 접고 그의 애마(愛馬) 적토마(赤兎馬)를 타고 사회복지를 위하여 동분서주 하고 있다. 광교IT기자단 편집국장. 시니어기자단, 청소년기자단, 장애인 권익옹호팀 등 기자단, 홍보단, 특정사회활동팀의 기록과 발신 전문 교육을 서국장을 정점으로 20여명의 기자들이 진행하고 있다. 약속시간 10분전 그는 어김없이 적토마(애지중지 하는 '자전거'를 그는 적토마로 부르고 있다.)를 타고 복지관에 나타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후 커피를 마시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언론과의 인연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 대부분 언론에 종사했습니다. 인터넷 신문사를 창간해 운영했던 것과 관청 정책홍보담당관실에서 신문 편집을 했던 경험은 남다른 이력입니다. 언론과의 인연은 대학교때 학교 방송국에서 활동했는데 당시 전국대학방송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게 돼 스스로 재능이 있다 판단되고 흥미도 있어 사회에 나와서 그 계통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언론에 종사하면서 특히 관심을 갖고 취재했던 분야는?

지역사와 사회현상 등인데 인간이 살아가면서 주변과 겪게 되는 갈등이나 조정 과정 그리고 해결 후 결과물이 쌓여 가는 형태를 사회와 역사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작업이었습니다. 21세기 속의 조선 낙안읍성,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사라져버린 낙안군의 연재는 그 대표적인 것입니다, 이어 수원지역에서 인터넷과 SNS 시대에 아이디에 수원(suwon)을 넣어 지역 브랜드를 알리자는 수원아이디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수원에 정착하면서는 현장 취재보다 교육이 주 종목이었기에 기사를 생산하지 않아 주제에 무뎌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생태교통이나 옛 수원군, 광교산 등은 나름대로 관심 갖고 관찰하고 분석한 내용들을 틈틈이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에 간략하게 올리고 있습니다.

직업에대한 후회는?

언론 생활은 특성상 사람의 생각과 관점을 개인에서 사회로 확장시키고, 관계도 개인에서 집단으로 넓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가정에 다소 소홀하게 되는 경향이 있고 친구관계 또한 간격이 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류와 맞아 떨어지거나 시류를 탄다면 적당한 권력, 명예,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되지만 자칫하면 사회운동가와 유사한 형태가 되어 가정사나 친구관계는 챙기지 못하고 권력, 명예, 금전과도 거리가 멀어지는 위험한 직업이 됩니다.

직업에대한 보람은?

젊은 시절 그런 고민의 시간을 겪고 난 후 50대 중반이 된 지금, 누구나 한 번 살아가면서 특정한 삶을 살아가지만 지금 생각하면 나도 젊을 때는 다른 일에 종사하고 시니어기자단인 광교IT기자단원들처럼 나이가 들어 언론 활동을 할 것을 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시절, 언론 활동은 자부심과 보람을 주기도 했습니다. 사회를 향한 나의 관점과 시각을 기록을 통해 풀어내고 발신의 외침으로 변화를 이끌어 낸 것도 심심찮게 많았기 때문입니다.

 

인생관은?

지금, 나이를 먹고 오랜 언론 생활의 경험이 합쳐져 만든 저의 인생관은 느리게 가자입니다. 느리게 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체득했습니다. 다양한 미디어에서 더 이상 지체해서는 큰일 날 것처럼 ‘빠름’이라는 단어를 주문처럼 하루 종일 내뱉는다. 마치 ‘느림’은 우리 시대의 낡은 가치들 중에서도 가장 뒤떨어진 것처럼 말이다.

국장님 말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블레즈 파스칼(BlaisePascal, 1623∼1662)은 『팡세(Pensées)』에서 “인간의 모든 불행은 고요한 방안에 들어앉아 휴식할 줄 모르는 것”이라 하였다. 이는 오늘날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현재를 사는 모든 인류의 불행인지도 모른다. 특히 한국 사회는 다른 나라에 비해 모든 것이 속도와 스피드로 향해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느림의 문화가 나타기 시작했다. 그 원인으로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를 언급했다. “첫째, 초고속 성장과 치열한 경쟁 사회다 보니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이른 것이고, 둘째 이제 인간의 본질인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자연 회귀적 열망일 것이다.” 이런 원인을 보면, 인간이 하나의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소망은 당연한 듯하다.

제2 인생설계는?

현재 교육 활동과 별개로 광교산의 자연생태와 역사문화를 연구하기 위해 광교산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제2 인생의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큰 돈을 버는 일이 아닌 언론활동의 연장인 사회운동 성격의 프로젝트지만 자연속에서 삶을 느리게 이끌어가기 위한 힐링 프로젝트입니다.

광교산학교에 대한 내용들은 블로그 (http://blog.naver.com/nowsuwon) 에 비교적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광교IT기자단 봉직소감및 추후 계획은?

현재 광교IT기자단(단장 염재준)은 시니어언론사 운영의 표준이 되었고 전국적으로 시니어 언론사로 정상급을 달리고 있다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습니다. 3년여 기간 만에 이런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복지관의 의지, 기자단원들의 열정이 큰 몫을 했습니다. 저의 공로도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저의 언론 생활이 특정한 분야에 치중하지 않고 신문, 방송을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를 섭렵해 실전에 능했고 인터넷과 SNS를 언론에 접목시키는 특별한 시스템에 조예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튼 광교IT기자단에 편집국장 그리고 교육을 담당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영광입니다. 기자단의 지난 3년여를 돌아보면 초기에 기반을 닦는 시기였다면 지금은 도약하는 단계라 생각합니다. 2018년에는 안정화 단계와 확장 단계를 목표로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기자단이 나아 가야할 방향은?

개인 역량강화도 필요하지만 시스템 속에서의 협력도 중요합니다. 단합하고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단의 외부 세미나 혹은 MT를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2017년의 목표를 안정화 단계라 한다면 내년에는 기자단 개인 역량을 끌어 올려 타 시니어 기자단에 파견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광교IT기자단의 확장성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사설, 오피니언 등의 페이지 개설을 통한 신문 내용 강화와 기자단원 중에서 선임기자(수석기자)를 임명해 자체 역량 강화도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긴 시간 인터뷰에 좋은 말씀 열성적으로 답해주셔서 감사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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