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공간 UZ에서 이루어진 퍼포먼스

예술정치-무경계프로젝트 2017 3차전 (9.9~10.15) 다녀와서
실험공간UZ 에서 이루어진 퍼포먼스


지난 9월 9일(토) 오후5시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363-1 지하1층 실험공간 UZ에서 참여작가들이 '예술정치-무경계 프로젝트 3차전' 전야제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2017년 부터 3년간 예술정치의 화두를 실행하는 기획전으로 공유와 연대 그리고 동행을 중시하는 행사다.

김성배 실험공간 UZ(우주) 대표는 "무경계 프로젝트를 통해 전하는 메세지는 현재 한반도 남북한을 가로막고 있는 비무장지대 DMZ내 동서250Km에 이르는 겹겹의 철책을 깨끗하게 걷어내서 가운데 만나는 지점에다 거대한 원형 구조물을 세우는 작업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실험공간 우주는 DMZ 철책 답사도 하고, 평화누리길도 걷는 행사를 한 후 그러한 내용을 주제로 무경계프로젝트라는 타이틀로 1,2차를 거처 이번에 3번째 전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전시장 한가운데를 나누어 양분해서 아래는 포도나무로 위에는 비무장지대에 있는 철책을 설치를 하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갈 수 없는 분단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 핵심 주제다.
그러나 이들만이 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사다리를 이용해 넘어갈 수 있게 만들었다.

막혔다고 못가는 것이 아니라 의지만 있으면 왕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통로를 개설해 사람들의 염원을 담았다.

참여작가는 17명으로 각자의 개성과 무경계 프로젝트 주제에 걸맞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통일을 기원하는 새로운 퍼포먼스도 많이 이루어졌다.

실제 백두산과 두만강에서도 새로운 퍼포먼스가 있었다.

백두산 천지와 장백폭포, 북한과 중국을 잇는 두만강다리, 러시아와 중국, 북한 세 접경지역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방천의 용호각에서 현수막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돌아온 홍채원 작가는 "천지에서 현수막은 사용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수원에서 준비해간 현수막이 크지않아 얼른 들었다가 내릴수 있었고, 두만강 다리에서는 공안의 저지로 사진을 삭제 당했다."고 밝혔다.

현수막은 한라에서 백두까지의 중심인 수원에서 김수철, 김성배 작가가 쓴 글에 '백두'의 글씨를 써서 넣은 것이다.

이어, “백두산 천지에서 사진을 찍고 백두산 화산석과 두만강 돌, 그리고 백두산에서 가지고 온 물을 두 돌위에 쏟아 붓는 퍼포먼스를 이번 전시회장에서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강미 작가는 "경기도 평화누리길 12코스를 가다보면 나무나 전봇대에 평화누리길을 상징하는 리본과, 길, 구역, 지명 등이 표기되어 있는 안내 리본이 달려있다. 그것에 착안하여, 행사장에 재현해 놨다“고 설명하면서 ”그 리본에 평화를 상징하는 통일염원, 철책을 없애자는 등 희망의 메세지를 써서 달아 기원해 보자는 그야말로 국경을 없애고 국경을 넘어가자라는 통일염원이 담긴 퍼포먼스 현장이다“고 말했다.

평화누리길 서쪽에서 동쪽 철책길을 답사하는 것은 퍼포먼스 행위이기도 했다.

이윤숙작가는 상트페레르부루크 겨울궁전(에레미타주 박물관)앞에서 "슈룹 예술정치-무경계프로젝트 남북을 가로막는 비무장지대 DMZ철책을 허물고 걸어서 러시아까지"라는 퍼포먼스를 하고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또한 수즈달에서 '돌'을 가지고 왔는데 그 돌이 각가지 퍼포먼스를 유발했다.


에레미타주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박물관으로 300만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작품1점에 1분을 투자한다고 해도 11년이 걸린다고 한다.  

작가들이 참여하여 작품설명을 통해 작가의 주제와 전시의도를 듣고 볼 수 있었던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은 작가와 소통도 이루어지는 시간이었다.

이번 무경계 프로젝트에는 남북이 하나로 연결되어 북을 지나 러시아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길, 평화통일의 민족염원이다.


시대를 앞서가고 있는 작가들의 행보에 찬사와 감사를 보낸다. 
이번전시는 10월 15일 까지 열리며 매 월요일은 휴관한다.

평일관람 사전예약 : 010-9431-7437

동행취재 : 유은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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