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자원봉사자 단체 사진

2017년 9월19일 광교노인복지관(관장 한해영)은 개인 정기자원봉사자와 시니어봉사단을 대상으로 가을 나들이를 하였다.

정기자원봉사자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보상의 시간을 가지며 봉사자로서의 소속감과 사명감으로 복지관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굶어도 배부르지 않는 풍족한 결실의 계절 가을하늘이 유난히 깊고 푸르다.

30~40년을 가족과 나라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지금은 인생후반기를 봉사를 통해 성실히 살아가는 수원광교노인복지관 어르신 48명이 가을 나들이를 떠나는 날이다.

수원광교노인복지관 앞에 파란유니폼과 잘 어울리는 관광버스 2대가 대기해 있고 출입문 입구에서는 우리의 예쁜 딸이자 손녀인 사회복지사가 과일, 음료 과자 등 간식거리를 환한 웃음과 함께 어르신들께 나눠 드렸다.

출발준비를 마치고 안전벨트를 확인하자, 버스는 혼잡한 도심을 서서히 빠져나와 목적지인 단양을 향해 신나게 달렸다. 가을을 맞아 오랜만에 가는 나들이라서 그런지 어르신들은 미소짓고 담소하며 마냥 즐거워 한다. 두 시간쯤 달려 단양에 도착 하였다.

▲ 식당(단양 삼거리식당)

단양삼거리식당에 들려 복지관에서 마련한 점심(버섯전골과 더덕구이정식)을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오늘 나들이의 하이라이트인 '오미자따기체험'을 하기 위해 오미자 부자마을에 있는 별천리오미자영농조합으로 이동했다.

▲ 별천리 오미자 영농조합 안내팻말

오미자부자마을은 단양 8경중 3경(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이 위치한 선암계곡 인근 마을로 경북 문경시와 도로를 경계로 접해 있다. 별천리오미자영농조합은 마을 주민이 중심이되어 영농조합을 설립, 지역에서 직접 기른 농산물들을 이용하여 가공품을 생산,판매하는 바른 먹거리 체험장이다.

▲ 별천리 오미자 체험농장

오미자는 오미자나무의 열매로 지름 약 1cm의 짙은 붉은 빛깔이다. 단맛·신맛·쓴맛·짠맛·매운맛의 5가지 맛이 나서 오미자라고 불린다. 가을에 채취하여 시루에 찐 뒤 햇볕에 말려서 쓴다. 신맛이 강하여 위장이 약한 사람은 묽게 해서 먹는 것이 좋다. 기침, 가래, 허약한 데, 당뇨, 소변 잦은 데, 술독 푸는데에 말린것 5g을 물 700㎖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 별천리 오미자 체험농장

참여한 어르신들은 먼저 교육장에서 별천리오미자영농조합의 설립취지, 활동, 오미자 및 아로니아의 효능과 활용법 등에 대해 설명들었으며 오미자에 수박과 배를 직접 썰어 넣어 오미자화채를 만들어 시음하기도 했다. 이어 오미자 농장에서 오미자를 직접 따기도 하고 사진도 촬영하는 등 '오미자따기 체험' 활동을 즐겼다.

▲ 별천리오미자영농조합 강의 및 체험장에서

농장을 나서면서 광교노인복지관에서 마련해준 오미자 1kg을 선물로 받았다.

옛사람들은 남이 알아주든 말든 ‘무슨무슨 팔경’을 꼽기 좋아했지만, 단양팔경은 관동팔경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확고히 인정받은 경승지이다. 소백산맥 줄기와 남한강 및 그 지류가 엮어내는 단양의 풍광은 산과 물이 어울려 보기 드물게 빼어나다.

오후 2시 40분에 버스는 단양팔경 중 제4경인 사인암을 향해 출발했다.

▲ 사인암

제4경인 사인암(舍人巖)은 단양팔경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경승지이다.

깎아지른 암벽이 하늘에서 내려뜨린 병풍처럼 서 있고 그 아래로는 맑은 물이 질펀히 흐른다. 치솟은 바위벽은 가로세로로 금이 가서 요모조모 쌓고 끼운 듯, 바둑판을 세워놓은 듯하다. 큰 붓으로 죽죽 그은 듯한 먹물색 암벽 위에 군데군데 녹색과 황토색, 밝은 노랑색이 비끼고 그 틈에 끼어 자라는 소나무와 들꽃, 단풍나무들이 점점이 붉고 푸른 색깔을 뿌린다.

단양사람으로서 고려 때 경사역학의 대가였던 역동 우탁(易東禹倬, 1263~1342)이 사인 벼슬을 지낼 무렵 여기에 와서 노닐었는데 조선 성종 때 단양군수를 지낸 임재광이 그것을 기려 사인암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 사인암

수많은 사람이 이곳의 풍광을 사랑하였음을 말하듯 암벽 아래 너럭바위에는 바둑판과 장기판이 새겨져 있고 암벽 아래와 옆으로 돌아가며 구석구석에 이황, 이인상, 이윤영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조선시대 천재 화가 단원 김홍도는 그가 화폭으로 옮기기 위해 1년을 고민한 풍경이 있었다. 과연 단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경은 무엇이었을까? 추사 김정희가 ‘하늘에서 내려온 한 폭의 그림’이라 칭송한 명승 제47호 사인암이다.

이 곳에서 어르신들은 짧은 시간이나마 자연의 장엄한 풍광을 감상하면서 단양의 풍치를 맛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갑자기 호랑이 장가가는 폭우가 쏟아졌다. 다행스럽게도 복지관으로 귀가하는 차안이었다.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해 정기자원봉사자와 시니어봉사단의 봉사활동이 더욱 왕성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공동취재: 김영기

사진제공: 장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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