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밭 고운 소리모음 제14회 원당 숲소리 정기연주회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원당초등학교는 지난 12월 8일(금) 저녁 7시에 음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4회 별밭 고운 소리모음 원당 숲소리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충청북도음성교육지원청 후원으로 열린 이번 연주회는 14년째 이어지는 원당 숲소리 정기공연으로 90분 동안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100여명의 전교생이 각종 악기로 여러 명곡을 선보였다.

▲ 제14회 원당 숲소리 정기연주회

‘소리의 물결을 타고, 음악에 마음을 싣고’ 무대로 핸드벨 콰이어 앙상블, 뮤직벨, 바이올린 앙상블, 플루트 앙상블, 가야금 병창 공연 등 1부 공연에 이어 ‘너와 나의 마음 모아, 더 큰 행복의 나라로!’ 주제로 피아노 협주, 가야금 연주, 마림바 2중주, 기악합주 등을 선보였다.

이번 무대에 충북지역 교사들로 구성된 충북아카펠라교육연구회의 특별공연이 펼쳐져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기령 학교장은 “그 동안의 노력의 결실을 여러분께 선사하는 날입니다, ‘제14회 원당 숲소리 정기연주회’를 통해 마음의 온도를 높이시고, 사랑을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또 희망찬 원당교육의 좋은 동반자가 되어 우리 아이들이 아름다운 숲이 될 수 있기를 꿈꿔 봅니다.”고 초대의 말을 했다.

충청북도음성교육지원청 이중용 교육장은 “정기연주회를 통해 ‘신나는 학교. 즐거운 배움. 따뜻한 품성’의 교육을 실천하며 ‘배움나눔 행복가득 다올찬 음성교육’ 실현을 향해 앞장서는 원당초등학교의 해맑은 어린이들이 사랑스럽습니다. 한 음 한 음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배려하며 음악으로 하나 되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원당 어린이들이 고운 꿈을 차곡차곡 쌓아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리라 기대합니다.”고 격려했다.

전국 최고의 음악특성화교육이 행해지고 있는 원당초등학교는 폐교 위기에서 ‘음악가 산실’로 변한 우수사례로, 방과 후 학부모 핸드벨 수업이 계기가 됐다. 실력 향상·협동심 고취 캠프 연주회 등을 통해 감성·인성을 높혀 음악특성화 학교로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 제14회 원당 숲소리 정기연주회

현재는 2016~2017 예술드림(Dream)학교 운영과 체계적인 방과 후 교육 활동을 통해 음악특성화학교로 명성을 얻고 있다. 2006년부터 급격한 학생 수 감소로 통폐합 대상교라는 위기에 처했던 농촌학교가 2000년 핸드벨 연주가이자 본교 학부모였던 고(故) 이분희 씨가 전교생에게 무료로 핸드벨 수업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 후 문화예술중심의 체계적인 방과 후 음악교육을 통해 2002년 창단된 핸드벨 합주단이 지금까지 명성을 이어오고 있으며, 전교생이 1인 다악기 연주 실력을 갖춰 지금까지 13회의 정기 연주회를 통해 그 실력을 뽐냈다.

원당초등학교의 문화예술중심 방과 후 교육은 주변 지역에서도 소문이 퍼져 지금은 인근의 감곡, 장호원 등에서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가 됐다.

핸드벨 콰이어 연주단을 결성한 이후 지금까지 매년 원당 숲소리 정기연주회를 개최해 방과 후 교육을 통해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발표하고 있다.

체계적인 음악특성화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악기연주 실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음악적 감수성, 자기 표현력 및 공감능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음악의 아름다움을 향유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농어촌 방과 후 학교 예산을 지원받아 전교생이 전액 무료로 음악교육을 받고 있다. 현재 각 분야 전문 외부강사를 위촉해 핸드벨(2~6학년), 피아노(1~2학년), 플루트(1,3,5학년), 바이올린(2,4,6학년), 기악합주(3~6학년) 등 5개의 방과후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소질·적성을 계발하고 음악을 통해 감성과 인성을 키우는 원당초등학교는 대내외 공연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연주활동을 통해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은 물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토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양질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고, 문화 소외지역인 농촌의 어린이들과 학부모들로 하여금 문화 예술적 소양을 기르게 함으로써 지역 간 교육 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3박 4일간의 여름 음악캠프에는 3~6학년 56명이 참가해 학년별로 플루트, 바이올린, 가야금 연주를 연습하고 있다.

▲ 2017년 4~6학년 학생들이 2박 3일간 충남 보령에서 해양수련 활동을 통하여 기초 생존 능력 및 위기상황 대처 등의 다양한 기술을 익히고 있다.

캠프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레프팅과 카누, 카약 체험도 있어 음악연주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름 음악캠프는 매년 열리며, 가을마다 음성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원당 숲소리정기연주회’ 공연을 위한 훈련 기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캠프 기간 중에는 가족들을 초대해 연습한 결과물을 발표하는 '한여름 밤의 작은 음악회'도 실시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원당초등학교는 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위해 우수강사 확보, 교수방법 연구 및 시설 확충과,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행복한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 원당초등학교 김기령 교장과 학생단

한편 원당초등학교는 1959년 5월 31일 설립 인가를 받아 초대 안교직 교장이 부임해 왔으며 네 개의 학급으로 시작했다. 1963년 제1회 졸업식을 통하여 47명의 학생을 배출하였다. 이후 1964년에 12학급까지 늘었으나 점차 학생 수가 줄었다. 1985년 9월 1일 병설 유치원을 개원하고, 2015년 9월 1일에 제21대 김기령 교장이 부임하였다.

감곡면에는 5개의 초등학교가 있었으나 현재 감곡초등학교, 오갑초등학교, 원당초등학교만 존재하고 있다.

▲ 원당초등학교 3기 졸업생 회갑연(총동문회장에서)

특별히 원당초등학교는 매년 졸업생들의 총동문회가 열리고 있어 폐교 대상을 극복하는데 그 맥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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