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해금강~외도 보타니아 관람

2018년, 첫 날을 거제도 해금강 선상에서 맞이했다.

▲ 2018년 해금강 일출

오전 7시 33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며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금강 선상에서 무술년 '첫 해돋이'를 지켜봤다. 함께 한 부부, 연인, 가족, 친구들은 떠오르는 일출을 보자 소원을 빌며 환호를 보냈다.

다대관광유람선 다대1호를 타고 7시 10분에 출항하여 해금강 관람을 한 뒤 붉디붉은 일출을 맞이했다. 날씨도 맑고 좋아 모두가 선박 갑판에 나가 360도 회전하는 선상에서 사진을 촬영하며 한 해 소원을 빌었다. 이후 7시 50분 외도 보타니아로 이동하여 1시간 30분간 관람을 했다.

▲ 다대1호 관광유람선

보타니아로 이동하기 전 다대1호 명찰을 나눠줬고, 선장은 "9시 30분에 출항하니 늦어도 10분 전 까지는 꼭 오십시오. 많이 혼잡하니 여러분께서 배를 찾으셔야 합니다."며 시간 엄수를 강조했다. 결국 정원 178명 승객 중 1명이 배를 타지 못했다.

아름다운 식물의 낙원, 천국의 정원이라 불리는 외도 보타니아는 깨끗하고 푸른 남해 바다와 경관이 수려하기로 이름난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해상공원이다.

▲ 외도 보타니아

외도 보타니아는 거제도에 인접해 있는 60개의 섬 중 유일하게 개인이 운영하는 섬이다. 이창호 선생은 원래는 북한 분으로 고대 졸업하고 성신여대 교수로 계셨다. 한동안 동대문에서 포목 장사도 했으며 평소 취미는 낚시였다. 바다낚시를 왔다가 동백나무가 땔감으로 베어지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이 섬을 매입하여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들 부부(고 이창호 회장, 현 최호숙 회장)는 1969년부터 30여 년 간 쉬지 않고 가꾸어서 현재 희귀 아열대 식물과 크고 작은 1000여 종이 넘는 식물이 자라고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상공원으로 탈바꿈했다.

▲ 선인장가든

외도 보타니아는 기존의 섬 이름 ‘외도’에 식물의 낙원(botanic+Utopia)이라는 외국어를 합성한 이름이다. 외도 보타니아는 사계절이 아닌 매주, 매달마다 그 모습이 바뀐다. 1주에서 한 달 이상 피는 꽃이 거의 없는 곳이다.

선인장 동산에 있는 사막 꽃들과 버킹검궁의 후정을 모티브로 한 비너스가든, 겨울연가 촬영지 리하우스, 아름다운 조각과 이탈리아 피렌체의 보볼리 정원과 흡사한 벤베누토정원, 천국의 계단, 소망의 등대 등 건축물과 조각품, 다양한 꽃과 나무는 한려수도 거제도의 바다와 하늘, 주변 섬들과 어우러진 인간이 만든 최고의 걸작품이다.

▲ 비너스가든

때때로 불어오는 거센 풍랑과 풍부하지 않은 식수로 척박한 섬이었으나 이창호 부부의 노력으로 원주민이 일구던 밭은 식물원으로, 그들이 살던 집은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로, 학교운동장은 비너스가든으로 재탄생시켜 오늘의 아름다운 외도 보타니아가 되었다.

1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수선화를 시작으로 , 튜울립, 아이리스, 꽃양귀비, 디기탈리스, 천사의 나팔 수국, 블루세이지, 난타나, 다알리아, 카시아, 세이지, 로즈마리, 라벤더 등의 허브류등 세계각지에서 들여온 여러 종류의 희귀한 꽃들이 피고 진다.

또 해당화, 돈나무, 후박나무, 자귀나무, 범부채, 머위, 석산, 동백나무 등 우리 고유의 자생식물 그리고 종려나무, 워싱톤야자, 코코스야자, 용설란, 유카, 유카리, 송엽국, 스파르티움 등의 아열대식물이 심어져 있다.

고. 이창호(2003년 3월 1일, 하늘나라에 가시다) 추모비에는 반백년 넘게 외도 보타니아를 지키고 있는 최호숙 회장의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지금은 원예사를 두고 최호숙 회장과 아들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 외도 해상농원 설립자 고. 이창호(1934~2003)

본섬과 4㎞ 정도 떨어져 있는 외도는 물이 풍부하고 기후가 온난하며, 강우량이 많다,

전망대에 오르면 해금강과 서이말 등대, 원시림으로 뒤덮인 외도 동섬, 공룡바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제도, 해금강, 홍도, 대마도 등을 관망할 수 있는 전망도 환상적이다.

남해의 파라다이스라는 별명이 있는 이 곳은 쪽빛 바다와 초록빛 가로수들,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빨간 동백꽃 등 남해의 겨울은 생동감이 가득하였다. 거제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푸른 바다와 그보다 청명한 남도의 파란 하늘이 365일 배경이 되어주는 아름다운 섬이다.

▲ 소망의 등대

전기도 없고 식수도 없는 낙도지만 최지우, 배용준의 '겨울연가'와 최근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 마지막 촬영지로 유명해졌고,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 섬을 찾는다.

아름다운 풍경 위에 잘 정돈된 정원은 거제8경 중 으뜸이라 하여 거제도, 해금강, 홍도 등과 함께 많은 사람이 찾는 거제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2017년~2018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거제 해금강은 1971년 '명승 제2호'로 지정되어 졌다.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 안쪽으로 들어가면 하늘이 열십자처럼 보이는 십자동굴을 비롯해 석문, 사통굴, 일월봉, 사자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해골바위 등 기이한 암석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거제 해금강은 두 개의 큰 바위섬이 서로 맞닿고 있으며 원래 이름은 '갈도'이다. 마치 금강산의 해금강을 연상하게 한다는 데에서 유래했다.

▲ 사자바위

한 개의 섬처럼 보이지만 북쪽 사자바위를 위시해 바다 속에서 여러 덩이로 갈라져 있다. 해금강에는 4개의 절벽 사이, 십(十)자형 벽간수로(壁間水路)가 뚫려 있는데 이 수로를 따라 북·동·남쪽에서 배가 드나들 수 있게 되어 있다.

썰물 때 모습을 드러내는 십자동굴, 사자바위, 일출과 월출로 유명한 일월봉은 해금강이 보여주는 신비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거제도는 전 김영삼 대통령 생가((거제시 장목면 옥포대첩로 743-1)와 현 문제인 대통령 생가(거제시 거제면 명진리)가 있는 곳이다.

거제도에서 맞이한 새해, 감동으로 다가온다. 올 해는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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