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기획하고 시민이 실행하고 시민이 평가한다.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추진위원회 역량강화 워크숍 유은서 부장l승인2018.01.05l수정2018.01.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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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문화제 시민추진위원회 역량강화 워크숍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22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남도 보령시 한화리조트에서 열렸다. 워크숍에는 문화관광전문가, 시민추진위원단, 수원시 담당공무원, 수원문화재단 임직원 등 80여명이 참가했다.

▲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추진위원회 워크숍 단체사진

수원문화재단과 시민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워크숍은 ‘2018년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시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기획하고 시민이 실행하고 시민이 평가한다,’는 슬로건 아래 2017년의 축제를 되돌아보고 2018년의 축제를 발전적으로 개최하기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전문가 초청강연, 시민참여방안 토의, 지역관광자원탐방 등으로 진행됐다.

▲ 초대정조대왕 유근종 자문위원이 손수 그린 부채를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 고액 기부자들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김훈동 시민추진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염태영 시장의 1박 2일 동안 즐거운 행사가 되도록 기원한다는 인사를 대신 전하면서 지난해 행사를 잘 이끌어준 주도세력으로서 무엇이 잘 됐고 또 무엇을 보완해야 했으면 좋은가하는 담론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빕니다.”고 말했다.

▲ 수원문화재단 박흥식 이사장 인사말

박흥식 문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 대신 도종환 시인의 잘 알려진 시, ‘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한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결국 그 벽을 넘는다.”를 낭송해 견고한 결집과 협력을 당부했다.

 

박래헌 수원시 문화체육국장은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하시고 내년도에 더 큰 55회를 향해서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역량 또는 재능, 여러 가지 능력들을 발휘해 주셔서 수원화성문화제가 좀 더 발전되고 수원시가 세계 속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실 것”을 부탁했다.

▲ 좌: 초청 강연자, 용인대학교 관광학과 오순환 교수, 우: 초대정조대왕 유근종 자문위원

첫날(21일)은 ‘시민이 주도하는 수원의 축제’란 주제로 용인대학교 문화관광학과 오순환 교수의 강의에 이어 김 춘식 자문위원을 좌장으로 2018년 축제 준비를 위한 시민참여활성화방안에 대해 토의를 진행했다.

 

오 교수는 ‘수원화성문화제’에 대해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수원시의 축제자원은 세계최고이고 수원시민의 문화적 자질 또한 우리나라 최고이다. 2017년 제 54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시민주도형 축제의 원년을 이루었다. 환경, 교통의 여건도 참 좋다,”라며 “앞으로 우리의 역할은 미흡한 점을 보완하여 완성도 높은 축제 만드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축제방문객의 성격을 집토끼(내부지향의 자기만족적 지역축제)와 산토끼(마케팅을 강조하는 외부지향적 관광축제) 비유로 설명하면서 수원화성문화제가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 수원화성문화제는 지난해 12월 초 ‘경기관광 대표축제’로 선정되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8 문화관광축제‘ 후보에 올라 있음을 상기시켰다.

 

또 축제 성공 요인으로 1) 방문객의 지갑을 여는 방법은 먼저 진정성을 가지고 그들의 마음을 얻기, 2) ‘덤 전략’ 등 인심을 강조한 마케팅(강경젓갈축제의 ‘덤’ 문화 등), 3) 지나친 상업화로 지역 이미지를 훼손시키지 않도록 주의할 것(파주 장단콩 축제의 실명제 등), 4) 공감대를 형성하기(강릉단오제의 영신 행사 등), 5) 행사를 쉽고 재미있게 진행하여 흥미를 유발하기(스페인 토마토축제 등), 6) 군중심리를 자극하여 관광객들의 참여를 유도(보령머드축제)하기 등을 꼽았다.

 

이어 수원화성문화제(정조대왕 능행차) 관련 토의 주제 분석틀 세 가지를 제시했다.

1) 여러분의 축제는 누가 기획·운영합니까?(전문가 혹은 총감독, 기획사(대행사)의 함정-입찰과 이윤추구,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주민, 일반주민)

2) 우리 축제의 소득원은?(음식, 농특산물, 체험료 혹은 입장료, 특정한 이미지-무주반딧불축제, 수익보다는 지역문화창달 등 부수적 효과)

3) 우리축제는 솔직히 얼마나 재미있습니까?

주민,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에 대해 주민이 기획(집행, 운영위원회 위원)하고 운영(공연, 체험, 전시 등 프로그램 운영, 자원봉사)하며 사업(식당, 농 특산물 판매 등 수익사업)을 하는 축제공급자로서의 역할과 주민이 각종 프로그램참여, 구경, 농 특산물 구매 등 축제소비자로서의 역할이 있다고 했다.

특히 축제의 기획 및 운영은 고도의 심리적 상품을 개발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동일한 콘텐츠를 사용하지만 서울, 수원, 안산 등 지역별 수준차가 발생한다는 특색이 있음을 여러 사례를 들어 소개했다.

추진회의 등의 임의단체를 세우고 공무원이 주도하는 보통의 지역축제가 있다. 또 민간주도 축제이지만 성공적인 화천산천어축제, 보령머드축제 등이 있는가하면, 완벽한 민간주도 축제임에도 의외로 고전하는 춘천마임축제가 있다. 이외에 재단법인 혹은 사단법인이 기획·운영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구성원들의 철 밥통이 되면서 준 관료화가 될 위험성이 있음도 경계했다.

 

한편 오 교수는 주민주도 축제 국내외 성공사례 4건을 영상자료로 소개했다. 해외 사례로 일본의 네부타 마츠리(신에 대한 경외심, 감사, 기원 등을 표현. 매년 8월 2일~7일 개최)와 아키타 간토 마츠리(매년 8월 3일~6일 개최)를 들었다.

네부타 마츠리(축제)의 성공요인으로

1) 무섭거나 용감한 모습의 인형 및 등롱으로 꾸민 수레(네부타)를 끌며 행진할 때 피리, 큰북 등의 가락으로 참가자들의 군중심리를 자극한다.

2) 관광객들은 마을 고유의 하네토만 입으면 누구든 그 마을의 행진대열에 주민처럼 참여가 가능하다.

3) ‘랏세라’구호에 맞춰 집단적 율동을 한다,

4) 페레이드코스에 따라 축제행렬이 반복적으로 진행되어 어디서나 관람이 가능하다,

5) 관람석 유로화로 노인 등이 관람하기 편하다는 점과 수익성 등을 들었다. 간토 마츠리의 특색은 축제기금을 후원해준 상점 앞에서 뒷풀이로 감사공연을 한다고 소개 했다.

국내 축제로는 경관농업으로 시작한 자연발생적 마을축제인 하동 春 꽃양귀비+秋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와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를 소개했다. 이중 중요무형문화제 ‘줄다리기’보존회 중심으로 기획·운영하는 당진축제는 2시간여의 길놀이가 다소 지루한 면이 있다. 잔치마당, 어울마당, 난장이 갖춰지면 세계적 행사로 발전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시민참여활성화방안에 대한 토의시간에는 제 54회 수원화성문화제(2017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의 평가자료를 토대로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고 개선안을 모색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김춘식 자문위원은 “오 교수님이 우리 수원화성문화제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한 질문을 주셨다. 화성문화제(정조대왕 능행차)는 아직까지 많이 미흡하다. 그렇지만 올해 시민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시민주도형 축제 원년을 이루었다. 미약하지만 오늘 워크숍을 통해서 일대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의과제는 조직과 기획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두 가지다.

첫째, 우리 시민추진위원회의 의견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축제에 반영할 수 있을까.

둘째, 우리가 어떻게 축제의 기획에 반영할 수 있을까.

기획에는 크게 공연이 있고 퍼레이드가 있는데 프로그램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축제의 콘셉트이다.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떤 콘셉트로 연출할 수 있을까. 1795년의 정조대왕 능행차는 ‘효’라는 분명한 콘셉트가 곳곳에 들어가 있다. 능행차 반차도를 보면 지금 봐도 감탄할 정도로 잘 돼 있다. 우리는 이를 대부분 놓치고 있고 20~30%정도만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재미가 없다. 어떤 핵심 콘셉트로 어떤 프로그램을 연출할 수 있을까? 현재의 프로그램은 어떤 문제가 있는가에 대해 토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시민참여방안 토론회 전경

참가자들은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2017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평가보고 자료를 토대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분임별 토의 결과 제안 사항은

1) 가족이 다함께 체험할 수 있는 체험거리 발굴확대

2) 관광객들이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도록 ‘정조대왕’을 나라별, 지역별로 공개모집

3) 다양하고 위생적인 먹거리 연구, 개발

4) 다양한 방식의 퍼레이드로 볼거리 제공

5) 문화제를 해마다 같은 날로 정하기

6) 시민추진위 참가분야를 시민이 자율적으로 정하기

7) 능행차 참가자들에 대한 교육 등이다.

▲ 수원시 여성리더 시민추진위원 기념촬영

둘째 날(22일)은 지역관광자원 탐방에 나섰다. 우리나라 충남지역 주요 관광지로 유명한 천년고찰 수덕사(21일 탐방), 대천항, 개화예술공원, 천북굴단지를 둘러보며 2018년 축제에 접목할 볼거리, 먹거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데 주안점을 뒀다.

1) 수덕사는 백제 위덕왕(554~597)때 고승 지명이 처음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국보49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다수의 보물과 충남유형문화재, 충남문화재 자료 등이 있는 천년고찰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중의 하나인 대웅전과 수원출신 여류화가 나혜석이 머물던 수덕여관은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2) 대천항은 서해안의 주요 어업 전진기지로 인근 섬들인 원산도, 삽시도등을 왕래하는 선박들이 이곳에서 출항하는 항구이며 배오징어와 꽃게는 대천항이 특산물이다. 대천항어판장, 수산시장, 횟집촌 등이 형성돼 있다. 참가자들은 마른 미역, 황태포 등을 구입하기도 했다.

3) 개화예술공원(2005년 개원)은 충남 보령 시 성주면 개화 리에 위치해 있다. 허브랜드, 음악당, 육필시공원, 비림공원, 모산미술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참가자들은 허브랜드를 중심으로 탐방했다. 허브랜드는 다양한 관엽식물, 수생식물, 각종 민물고기와 양서류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이다. 방문객들은 새와 물고기모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한켠에는 허브관련 상품 판매점도 있고, 따끈한 군밤이나 거피, 허브차 등을 사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참가자들은 물고기 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4) 천북굴단지는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에 있다. 보령8미 중 하나인 천북굴은 11월에서 12월에 잡힌 굴을 최상품으로 친다. 매년 12월 중에 굴 축제를 연다. 천북굴구이 등 굴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 이벤트가 마련된다. 워크숍 탐방자들은 이곳에서 양식 굴 찜과 굴 칼국수를 맛보며 1박2일의 워크숍 일정을 마쳤다.

 

경기대학교 관광학과 김정현 교수는 천북 굴단지에서 “굴단지가 새로 조성 됐다고 하는데 상점마다 굴망태를 쌓아 놓고 굴을 다듬는 모습들은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고 탐방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서 대천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는 수원의 광교저수지와 수원원천호수의 관광자원으로서 개발가능성에 대해 “광교저수지는 산책하기 좋은데 잘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 관광객을 태우는 화성어차가 광교산까지 연장됐으면 좋겠다” 이어 원천 호수는 “전반적으로 깔끔해지긴 했는데 와서 즐길 거리가 너무 없다. 좀 더 개발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수원 컨벤션센타 마이스(MICE) 산업관련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 중 하나가 차를 마실 수 있는 선상 유람선을 띄우거나 오리 배를 띄워 다니게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수원여성리더회 김미선 총회장은 참가소감에 대해 “일 년 동안 함께하신 위원들과 내년에 있을 행사가 더 멋지게 추진될 수 있도록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유익했다. 1박2일 동안 수덕사를 탐방하고 한화리조트에서 워크숍을 했다. 토의 내용의 주요 포인트는 수원문화제가 추진되려면 먹거리, 볼거리, 즐거움이 있어야한다. 우리가족들이 누구나 맛있는 먹거리를 먹을 수 있고, 행사 앞이나 중간에 다른 이벤트가 함께해서 지루함을 달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이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조각공원 등 볼거리, 굴이 유명한 곳에서 굴채취 체험, 좋은 먹거리도 체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정규 기자(e수원뉴스)는 참가자 자기 소개시간에 “저는 수성고 1학년 전체가 참가했던 제18회 화홍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에 令(영)자 깃발을 들고 실제로 참여한 적이 있다. 당면과제인 정조대왕 능행차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려면 아카이브(기록물)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현재 최초로 능행차를 재현한 년도가 1975년이나 1976년도 인지 분명치 않다. 당시 매향여고, 수성고, 수원고 유신고 1학년 때 정조대왕 능행차에 참여했던 분들을 수소문해서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1981년에는 능행차 기록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 영상자료도 찾고 있다.”면서 참가자들의 관심과 협조를 구했다.

 

한편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2017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가 시민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시민주도형 축제와 수원 최대 전통 관광형 축제로의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해 3월 시민추진위원회가 발족됨과 동시에 6개분과 254명으로 구성되어 총 21회의 분과회의를 개최하여 225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자율적으로 참여했다. 시민·공모 제안 프로그램(15개), 조선백성 환희마당(31팀, 1,300여명, 플래시몹(500명)등 시민이 대거 참여하여 약 75만명이 관람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정조대왕 능행차는 수원시, 서울시, 화성시와 종로구 등 6개 지자체가 참여하여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총 59.2km의 전구간을 완벽하게 재현해 150만명이 관람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향후 과제로 유료프로그램 확대 방안 검토, 정조대왕 능행차 세계무형유산 등재 등 해당지자체간 긴밀한 추진협의체 구성, 공동사항 합동추진, 1976년 능행차 최초 시행 당시의 시민 찾아내어 회고 행사 개최, 다채로운 야간 프로그램 확대, 능행차와 더불어 대규모 시민참여행사 발굴 등이 남겨졌다.

 

이번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추진위원회 역량강화 워크숍이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지역축제를 넘어 지역이미지 고양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온전한 시민주도형 축제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유은서 부장  eunseoyoo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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