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함께하는 가족여행

교토 2박3일 일정으로 3대(아들내외 딸 손녀와 함께 5명)가 함께 찾아가는 일본여행을 출발했다.

첫째날 10월 7일 (토) 오후

오후 3시(피치항공 전용 게이트가 있어 빨라서 좋다)에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한 교또 행 비행기는 자그맣고 예쁘고 안정감 있었다. 오사카 간자이 공항에 5시경 도착했다.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내렸다. 입국 수속이 무척 빨라서 좋다. 셔틀버스를 타고 제1터미널로 이동하여 간단히 호라이만두로 저녁식사를 했다. 일본 도착 후 처음 먹는 음식이 맛있었다.

8시 5분 쇼핑을 위해 도쿄역 뒤 돈키호테에 갔다. 엄청나게 물건이 많고 사람들로 붐볐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쇼핑을 즐기고 숙소를 향해 9번 버스로 이동했다(버스의 진행방향이 달라 정류장 못 찾아 고생하고 간신히 막차를 탔다).

시조-호리카와에 내려서 늦은 시간이라 다시 숙소 찾느라 고생했지만 그래도 감사하게 무사히 도착했다.

12시가 거의 되가는 시간이라 피곤하지만 집이 아늑하여 안도감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미리 예약한 ‘기온’지역의 전통가옥에 머물렀다. 편백나무로 실내처리를 해서 집안에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의 상쾌함이 아늑하고 편안하여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둘째날 10월 8일 (일)

오전 11시 아침 간단하게 먹고 출발 시조오미야역에서 12정류장(24분) 지나 아라시아마 종점에서 내렸다. (아라시아마 라인을 타야한다. 노선에 따라 입구가 다르니 잘보고 타야한다. 아라시야마- 시조오미야 220엔)

아라시야마(헤이안 시대 귀족의 별장지로 개발된 이후 교토의 대표적 관광지로 관리가 잘 되었으며 봄의 벚꽃,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는 풍경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더니 과연... 그 명성이 헛소문이 아니었다.

우리는 점심식사를 위해 11시40분경 우나기야히로카와(장어덮밥, 줄서서 3시간 기다려 먹은 미슐랭1스타 음식점)에 도착했다. 먼저 온 식객들 줄을 보니 하품이 절로 난다. 기다리는 시간이 3시간 이상이라 지쳐 가는데, 사람들이 밀려가는 쪽으로 눈길이... 따라 갔다.

덴류지(사찰 : 안에 들어가지 않았음)를 지나 치쿠린 숲(죽림오솔길, 대나무 숲)으로 향했다. 죽죽 뻗은 대나무 숲길의 정취가 정말 좋다. 마음이 웬지 정겹고 편안해 걷고 걸어도 지루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더 가고 싶고 더 걷게 되는 건가? 그래서 관광객이 그렇게도 많은가?

사람들의 인파에 휩쓸려 가다보니 현지의 일본 전통 의상을 입은 것 같은 외국인도 보였다. 정말 보기에 좋았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배경으로 인물이 가득하다.

점심예약시간에 맞춰 돌아와야 하니 아쉽지만 뒤로하고 발걸음을 돌려 장어덮밥 먹으러 갔다. 오로지 장어에만 집중되어 있었기에 장어 덮밥을 주문했다. 대자로 시키길 잘했다(일본의 대자는 우리나라 중정도이다). 기다림에 지치기도 했지만 기다린 만큼의 대가로 입안에서 녹는 것 같은 그 맛 또한 일품이다. 그렇게 줄 서있는 사람들의 기분을 알 것 같다. 식사 끝난 시간 3시 30분이었다.

오는 길에 길거리상가를 쇼핑으로 즐기면서 가츠라강가를 따라 내려왔다.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위로 뱃놀이 하는 사람들이 정겨운 모습으로 보트를 타고 있다. 나도 언제 저러한 때가 있었던가? 싶다.

도계츠교다리위엔 사람들의 행렬이 장관이다. (도게츠교 : 100%는 아니지만 나무로 만든 길이 154m목조다리)

강변 따라 아라비카 커피집 앞(교토%커피, 커피빈은 바리스타와 로스팅에 세계적으로 제패한 커피), 나는 커피 맛을 잘 모르지만 1시간 줄서 기다리는 사람들과 커피 들고 나오는 사람들 얼굴에 미소가 흠뻑 머금어 있는 모습들을 보고 그 맛을 짐작하겠다.

카츠라강가 도계츠교 다리에서 토요일이면 기혼거리 게이샤 행렬 볼 수 있다는데 우리는 날자가 맞지 않아 아쉽게... 보진 못하고 돌아왔다.

잠시 숙소에서 쉬다 저녁을 먹기 위해 기온거리로 버스타고 가서, 청어가 올라간 소바 먹고 밤거리 걸어서 숙소로 향했다.

아라시야마, 가츠라강, 도게츠교 헤이안시대 귀족 별장지로 개발된 후 교토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교토를 보니 정말 일본다움을 갖추고, 일본의 역사를 한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곳곳에 강물이 흐르고 주변풍경은 사진으로도 말로도 다 표현 못할 만큼 아름다운 도시 교토... 그중에도 교토의 전통분위기가 가장 잘 느껴지는 고즈넉함이 가득한 운치 있는 기온거리. 시조도리 메인 거리뿐만 아니라 작은 골목골목 거리에 까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걷기만 해도 교토만의 운치를 느낄 수 있었다. 거리의 상점가들은 모두 옛 전통 가옥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마치 옛날의 일본으로 여행을 간 기분이 든다!

행복한 시간 보내고 내일은 다시 오사카로 향한다.

시간이 지났지만 그 느낌이 생생하여 다시 기억하고 글로 나타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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