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합창단과 함께 하는 희망의 봄노래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지난 9일 오후 3시 복지관 5층 강당에서 문화나눔 초청공연 “힐링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힐링 콘서트는 문화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소외지역과 복지시설 등을 찾아 함께 호흡하면서 음악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마당이다.
이번 콘서트는 평소 ‘찾아가는 예술무대’를 열어온 수원시립합창단을 초청해 이뤄졌다.
최영화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수원시립합창단이 오셔서 전문합창단의 공연을 보면서 우리 아니마합창단분들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해서 흥겨운 무대가 된 거 같다”면서 “사랑의 하모니를 이룰 수 있도록 귀한 시간 내주신 수원시립합창단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항원 시립합창단 부지휘자는 “이렇게 꽃피는 봄에 장애복지시설에서 같이 음악회를 나눌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시민들과 조금 더 가까이 지내기 위해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며 “앞으로 더 노력해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연주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 연주 소감에 대해서는 “(장애인들의)순수하시고 해맑은 느낌이 표정과 밖으로 내주신 함성에서 느껴져 오히려 저희들이 더 노래를 하고 나서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창준 시립합창단 사무국장은 “장애인의 달을 맞이해서 우리 합창단이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수원시 구석구석을 찾아가 시민과 함께 음악으로 행복을 나누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함께하니 우리 장애인분들이 너무나 밝고 행복한 모습에 에너지를 더 얻는다”고 말했다.
이날 연주는 세계적으로 활동영역을 넓히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전문 수원시립합창단(단원 45명)과 아름다운 화음으로 사랑과 희망을 전하며 행복을 꿈꾸는 복지관 아니마합창단(단원 30명)이 함께했다.
수원시립합창단은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독창적인 레퍼토리와 클래식 음악과 민요 등을 합창과 중창, 독창으로 조화롭게 화음을 들려주어 관객들에게 열광과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연주는 오페라와 가곡, 흥겨운 우리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구성됐다.
아니마합창단은 ‘봄봄봄 봄이 왔어요’ 등 생동감 넘치는 봄노래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수원시립합창단원들은 현항원 지휘자의 친절한 곡목해설과 함께 ‘봄이 오면’, ‘나물캐는 처녀’ 등 봄 관련 연주로 화답해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산과 들에 온갖 풀과 나무들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대지의 싱그러운 정취를 유머와 해학을 곁들인 연주로 재미를 더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빨간 드레스와 매혹적인 춤으로 인기를 끈 오페라 <카르멘-하바네라> 연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OST 중 ‘지금 이 순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남녀 듀엣곡 ‘All I ask of you’ 연주, 어르신들에게 유년시절의 고향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향수’, 남성중창단의 경쾌하고 활기가 넘치는 나폴리 민요 ‘후니쿨리 후니쿨라’ 등이 차례로 연주됐다.
마지막 연주곡은 우리의 가락 ‘아리랑’, '한강수타령' 등 한국민요축전을 메들리로 연주했다. 연주자들과 관객들이 함께 노래와 율동으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에 관객들의 앵콜 요청이 두 차례나 이어져 '벚꽃엔딩'과 '거위의 꿈'이 연주됐다.
콘서트는 관객과 합창단이 함께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어우러진 감동의 ‘힐링콘서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