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합창단과 함께 하는 희망의 봄노래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지난 9일 오후 3시 복지관 5층 강당에서 문화나눔 초청공연 “힐링콘서트”를 열었다.

▲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아니마 합창단

이날 힐링 콘서트는 문화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소외지역과 복지시설 등을 찾아 함께 호흡하면서 음악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마당이다.

▲ 수원시립합창단

이번 콘서트는 평소 ‘찾아가는 예술무대’를 열어온 수원시립합창단을 초청해 이뤄졌다.

최영화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수원시립합창단이 오셔서 전문합창단의 공연을 보면서 우리 아니마합창단분들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해서 흥겨운 무대가 된 거 같다”면서 “사랑의 하모니를 이룰 수 있도록 귀한 시간 내주신 수원시립합창단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항원 시립합창단 부지휘자는 “이렇게 꽃피는 봄에 장애복지시설에서 같이 음악회를 나눌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시민들과 조금 더 가까이 지내기 위해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며 “앞으로 더 노력해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연주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 연주 소감에 대해서는 “(장애인들의)순수하시고 해맑은 느낌이 표정과 밖으로 내주신 함성에서 느껴져 오히려 저희들이 더 노래를 하고 나서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창준 시립합창단 사무국장은 “장애인의 달을 맞이해서 우리 합창단이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수원시 구석구석을 찾아가 시민과 함께 음악으로 행복을 나누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함께하니 우리 장애인분들이 너무나 밝고 행복한 모습에 에너지를 더 얻는다”고 말했다.

이날 연주는 세계적으로 활동영역을 넓히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전문 수원시립합창단(단원 45명)과 아름다운 화음으로 사랑과 희망을 전하며 행복을 꿈꾸는 복지관 아니마합창단(단원 30명)이 함께했다.

수원시립합창단은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독창적인 레퍼토리와 클래식 음악과 민요 등을 합창과 중창, 독창으로 조화롭게 화음을 들려주어 관객들에게 열광과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연주는 오페라와 가곡, 흥겨운 우리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구성됐다.

아니마합창단은  ‘봄봄봄 봄이 왔어요’ 등 생동감 넘치는 봄노래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수원시립합창단원들은 현항원 지휘자의 친절한 곡목해설과 함께 ‘봄이 오면’, ‘나물캐는 처녀’ 등 봄 관련 연주로 화답해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산과 들에 온갖 풀과 나무들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대지의 싱그러운 정취를 유머와 해학을 곁들인 연주로 재미를 더해 눈길을 끌었다.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듀엣곡 'All I ask of you'
▲ 오페라 <까르멘 - 하바네라>

이어 빨간 드레스와 매혹적인 춤으로 인기를 끈 오페라 <카르멘-하바네라> 연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OST 중  ‘지금 이 순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남녀 듀엣곡  ‘All I ask of you’ 연주, 어르신들에게 유년시절의 고향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향수’, 남성중창단의 경쾌하고 활기가 넘치는 나폴리 민요 ‘후니쿨리 후니쿨라’ 등이 차례로 연주됐다.

마지막 연주곡은 우리의 가락 ‘아리랑’, '한강수타령' 등 한국민요축전을 메들리로 연주했다. 연주자들과 관객들이 함께 노래와 율동으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에 관객들의 앵콜 요청이 두 차례나 이어져 '벚꽃엔딩'과 '거위의 꿈'이 연주됐다.

콘서트는 관객과 합창단이 함께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어우러진 감동의 ‘힐링콘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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