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로 한 지인과 함께 지난 13일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에 자리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탐방했다.

▲ 바다부채길 입구로 들어 섰다.

정동진에서 심곡 항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해안단구를 바다 쪽으로 길을 만들어 걷기만 하면 누구든지 걸어 갈 수 있는 탐방 길이 열려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탐방로다. 심곡항에서부터 정동진 썬크루즈까지 약 2.86km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동해 바다의 맑고 푸른 물결과 웅장하고 아름다운 기암괴석, 석화 등 천혜의 절경을 깊이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차를 가지고 간다면 왕복해도 좋겠다. 갈 때와 돌아 올 때 또 다른 맛을 느낄 수도 있겠다. 아니면 반대편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돌아와도 된다.

입장시간은 4월~9월에는 9:00~16:30, 퇴장은 17:30, 10월~3월에는 1시간씩 짧아진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학생 2500원, 어린이 2000원 이다.

▲ 멀리 부채바위가 보인다.

정동진이나 심곡항 어디서든 출발 할 수 있다.

우리는 심곡항에서 출발해서 정동진으로 향했다.

아침 날씨가 약간은 쌀쌀해서 해안이 추울까 걱정 했는데 다행히 해가 오르면서 기온이 올라가고 바람도 없어 걷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심곡항에서 입장하고 인파의 흐름 속에 밀려 출발한 후 앞사람들의 움직임에 합세하여 탐방길로 들어섰다. 입구에서 언덕으로 올라서 보니 왼쪽은 산을, 오른쪽은 바다를 끼고 트래킹 길 앞으로 탁 트인 시원한 바다풍경이 눈앞에 들어온다.

동해바다의 아름다운 청량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 투구바위: 투구를 쓴 장군이 바위를 바라보고 있는 형상

넓은 강릉 바닷가의 해안 산책로로 철길과 나무 길이 튼튼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바다 위쪽의 구멍 숭숭 뚫린 철데크길을 걸으며 아래로 내려다보니 바닷물이 파도 따라 바위 사이로 들어왔다 나가며 물보라를 일으키니 물위에 떠 있는 듯 기분이 좋았다.

곳곳에 지형과 전설의 설명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 좋다.

가벼운 트래킹을 원한다면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추천한다.

도보 1시간정도의 코스로 걷기에 아주 좋은 트래킹코스이다.

눈, 비, 태풍이나 너울성 파도가 있을 때는 입장이 안 되며 입 퇴장 시간도 정해져 있다. 개방여부는 매일 오전 8시 30분 바다부채길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 고개넘어면 트래킹길 끝이다.

정동진이란 지명은 조선시대 한양의 경복궁에서 정동쪽에 있는 바닷가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그리고 심곡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한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2천 300만년 전 지각 변동을 관찰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2004년 4월 9일 천연기념물 437호로 지정) 지역으로 정동진의 부채끝 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비슷하다하여 정동심곡 바다부채길로 지명을 선정했다고 한다.

그동안은 해안경비를 위한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천혜의 비경을 만끽 할 수 있는 지역이다.

해안단구

해안을 따라 분포하는 계단모양의 지형으로 대체로 표면이 평탄하고 주위가 급사면 또는 절벽으로 끊긴 계단의 형태를 말한다.

정동진 해안단구는 신생대 3기말에서 4기초인 200만~250만 년 전 지반의 융기 작용에 따라 형성, 단구 층은 해수면 80m정도, 길이 약 4km, 너비 약 1km, 높이 해발고도 75~85m, 단구 표면은 거의 수평에 가깝고 절벽단구에는 수직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단구 성분은 적갈색 흙과 모래, 자갈이며 작은 계곡이 발달해 있다. 정동진 해안 단구는 한반도의 지반 융기에 대한 살아있는 증거자료이며 우리나라 지질구조 발달과정, 퇴적과정, 지각운동, 해수침식작용, 해수면변동연구 등 중요한 자료이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공사는 2015년 1월부터 시작되어 2.86㎞ 해안 헌화로 데크 이동로를 완성하는데 1년 9개월이 걸렸다. 2016년 10월 17일 준공 2017년 6월 1일 개통 되었다.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총 70억 원이 투입되었다.

탐방로 코스의 명소로는 몽돌 해변, 투구 바위, 부채 바위, 부채 바위 전망대, 심곡 바다 전망대 등이 있다. 탐방로 내 군사 보호 시설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고 있다.

출처 : 디지털강릉문화대전-강릉 바다부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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