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봉사단(단장 전택현) 30여 명은 지난 4월 29일(일) 오전 8시에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 댁에서 4월 정기봉사를 실시했다.

전택현 단장은 “힘들게 살고 있는 ○○○부부는 부엌이 딸린 방 한 칸에서 보증금 없이 월12만원에 생활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수당의 혜택은 받고있으나 직업이 없다. 두 부부는 약값으로 월 1백만 원씩 지출한다. 남편 ○○○는 1967년생으로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이고 아내 또한 1968년생으로 지적, 청각장애 2급 장애인이다. 두 부부는 글을 배우지 못했음은 물론 숫자도 모르는 가운데 생활하는 아주 가여운 부부이다.”고 말했다.

“두 부부는 모두 고아원 출신이다. 특히 아내 ○○○는 어릴 때 초등학교 다닐 적에 지방 집○○에서 설거지나 심부름을 하다가 가끔씩 몸도 희생해야 하는 어려운 일도 겪었으며 청소년 때부터는 이 일을 직업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져버렸다.”고 전한다.

“어릴 때 부모가 누구인지? 버림을 받고 고아원에서 자라 본인의 이름도 모르고, 정확한 나이도 모른다. 약 20년 동안 집○○에서 그런저런 생활하다 첫 번째 탈출을 하려다 주인에게 붙잡혀 얼마나 많이 맞았는지 고막이 터져 지금도 한쪽 귀는 청각 치료와 함께 보청기로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수리하기전 내부의 모습

또한 “남편 ○○○도 노숙자 출신으로 아직 본인 이름과 정확한 나이도 모른다.”고 말했다.

“두 부부는 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어 글자와 숫자를 몰라 달력에 일수를 표해서 하루하루 살고 있다.”고 전한다. “이 부부는 성격이 소탈하고 천진스럽게 생활하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 상: 박영서 단원이 재능기부로 이용해주는 모습, 하: 봉사단원이 내부 수리하는 모습

이재영 부단장은 “오늘 봉사활동의 내용은 도배·장판 해주기, 가구(장롱) 투입 및 비치, 거울 및 커튼 설치, 창문 및 방문손잡이 교환, 두 부부에게 맞는 신발과 옷, 이불, 쌀ㆍ반찬 등을 제공해주고, 이들 부부에게 미용과 머리염색도 해줄 예정이다. 참고로 화장실은 재래식이다.” 고 말하면서 항상 그렇듯이 열심히 봉사하자고 권유했다.

▲ 상좌: 국수담는 모습, 상우: 홍어무침, 하좌: 오늘 식단(국수), 하우: 알고명 만드는 모습.

설향희 총무는 “오늘 점심은 국수를 만들어 먹겠습니다. 징검다리봉사단에서 국수 만들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숙 단원과 어머님, ○○용 단원, 지난 봉사 수혜자인 서둔동 어르신이 배려의 나눔에 함께 참여해 알고명을 예쁘게 빚어 정성이 가득 담긴 국수를 마련했습니다. 봉사해주신 고마움의 표시로 여러분이 국수를 맛있게 들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용 단원의 어머니가 마음을 나누고자 맛깔스러운 홍어무침을 제공해주셨습니다.

늘 이모저모로 재능 기부해주고 있는 전문도배사 ○○진 단원, 전기설비 부문의 ○○진 단원, 부산까지 이어지는 ○○순 단원의 커튼 나눔까지 이 모든 것이 늘 느껴지는 감동입니다.

오늘도 봉사단원 여러분 덕분에 기분 좋은 만남이 되었고 하루가 행복했습니다.”고 감사와 고마움을 표시했다.

▲ 봉사단원이 내부를 수리하는 모습.

조선화.최주홍 부부단원은 “예전부터 봉사에 관심이 많고 어르신들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실천한 작은 봉사가 수혜자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상갑(52,호매실동) 단원은 “밴드를 검색해서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이곳에 나왔다. 내 몸 건강할 때 열심히 돕고 나눔의 기쁨을 배우고 싶어 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 내부를 완전하게 수리를 마치고 정리된 모습.

장동건(17,수성고 재학), 이동현(17,수성고 재학), 정채원(17,삼일상고 재학) 단원은 “봉사에 참여하여 기쁘고, 나눔과 고마움을 배웠다.”고 감사했다.

▲ 방에 설비된 TV와 거울.

이미경(46)단원은 “나보다 열악한 환경에 도움이 절실히 필요함을 실천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 봉사에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채수웅(53,송죽동) 단원은“두 번째 참여인데 봉사는 좋은 일이기에 적극 동참해야겠다.”고 말했다.

정기봉(71,수지) 고문은 “매번 봉사에 참여하지만 도움을 주기보다는 받는다는 느낌이 가득하다. 진정한 봉사를 배운 것 같아 더욱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주(55,파장) 단원은 “더불어 같이 살자는 마음으로 동행하고 싶어 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재영(53) 부단장은 “봉사 때마다 느끼는 마음이 지금의 현재, 내 환경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봉사수혜자 부부는 전단장님에게 두 손을 꼭 잡고 삼촌 같다.”고 고맙다는 말을 다정하게 전했다.

날씨도 좋고 봉사하는 단원의 표정이 밝아 고맙고 감사한 하루였다.

처음으로 참여해 함께 어울려준 고마운 단원과 열심히 봉사에 임한 단원이 있기에 오늘도 행복했다. 감사와 보람을 간직하고 세상을 살아가면 봉사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찬란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기대해본다.

* 찬조와 기증자

○○진 단원: 형광등과 도배 일체

○○준 단원: 선풍기 기증

○○현 단원: 창문 교환

○○○ 단원: 가구, 못○○장

○○떡집: 떡

○○순 단원: 부산에서 커튼

○○봉 단원: 100,000원

○○용 단원: 생수와 음료수 8박스

○○용 단원 어머님: 홍어무침

○○옥, ○○영 단원: 국수

○○숙 단원(정○○장): 이불 2개(겨울ㆍ여름), 신발(부부각각1켤레), 옷(남여 4벌),

○○영 단원: 50,000원

봉사 활동에 참여한 단원은 봉사 인정시간이 8시간이다.

 

* 사진제공: 징검다리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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