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1973년에 제정한 어버이날, 각처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그래도 자녀들은 살아계신 부모님을 찾아뵈옵고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다. 부모님의 마음은 이처럼 뿌듯할 수가 없었다. 수원시가 주최하는 제46회 어버이날 기념행사가 5월 8일 오후 2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미 30분 전부터 식장 주변은 어버이들로 북적거렸다. 장내로 들어가는 입구에선 꽃을 달아 드렸다. 수원시광교노인복지관의 IT기자단들도 일찍 도착하여 취재준비를 하였다. 한편 광교노인복지관에서 나온 사랑의 봉사단원들은 꽃차를 비롯한 각종의 차로 어버이들을 대접하였다.

▲ 광교노인복지관에서 나온 꽃차 봉사단원들이 염태영시장과 함께 사진 찰영

시니어클럽 이종성 관장이 사회를 맡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식전행사가 약 30분간 진행되었다.

▲ 지혜샘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재롱잔치

지혜샘어린이집의 어린이들이 재롱잔치를 펼쳤다. 꼬마 어린이 15명은 개성미 넘치는 복장으로 장구를 치며 ‘달아 달아 밝은 달아’....를 격조 있게 연주하였다. 귀엽고 재롱이 넘치는 아이들의 솜씨에 많은 어버이들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 수원청구2차아파트경로당 회원으로 마술솜씨를 뽐낸 여성 마술사

수원청구2차아파트경로당의 마술솜씨는 또 다른 볼거리였다. 외부대회에서도 입상을 하였고 각종의 큰 행사 때에도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팀이다. 4명의 여성 마술사가 차례대로 나와 마술을 선보이며 “마술은 무엇보다 서로 마음이 맞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 장안구 여성합창단의 합창 공연

장안구 여성합창단은 ‘어머니 아버지, 꽃을 드려요’, ‘박연폭포’ 등 19명의 합창단원이 잔잔하면서도 평안하게 곡을 선사하였다. 2009년에 창단한 팀으로 각종 공연의 경험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어 기념식이 시작되었다. 내빈 소개, 시도의회의원과 각 복지관장, 대한노인회 각 지부장을 소개하였다. 국민의례 그리고 도지사, 시장과 시의회의장의 기념표창이 있었다.

▲ 도지사 표창 수상자(염태영 수원시장이 대리 수여)

서은아(SK청솔노인복지관)와 황영(팔달구 행궁동) 두 사람이 효행의 공적으로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 수원시장 표창 수상자

장안구 정자1동 진미숙 외 3명이 효행의 공적으로, 김원숙 외 3명이 장한어버이로, 대한노인회 권선구지회 유익재 외 3명이 노인복지기여자로 시장표창을 받았다.

또한 복지과에 근무하는 4명의 공무원들에게도 시장표창을 하였다.

▲ 수원시의회 의장 표창 수상자

기관에 근무하는 4명에게 노인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시의회의장 표창을 하였다.

총 22명이 표창장을 받았다. 이들은 상장을 받은 후 밝은 미소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염태영 수원시장 기념사

염태영시장의 기념사가 있었다. 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셨어요? 자녀들이 꽃 달아주셨지요? “카네이션은 꽃말이 사랑과 감사”라고 한답니다. 미래세대의 역할이 중요한데 결혼을 안 해서 큰일입니다. 자녀들이 적으니 이게 위기가 아닐까요?

”우리 세대에 경제성장으로 결실을 맺게 한 사람이 여기 계신 부모님”이라고 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제 평화의 무드를 조성하게 되어 다행이며 정전이 종전으로, 평화협정의 꿈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오늘 하루만이라도 감사하며 기쁘고 복된 날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하였다. 오늘 어버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온 각 구청장과 시청의 과장급 공무원이 단상에 올라가 참석한 모든 부모님을 향하여 큰절을 올렸다.

▲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축사

김진관 시의회 의장은 “시간 관계상 짧게 이야기하겠다.”고 하며 “행사를 축하하며 어버이들이 더욱 건강하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참석한 여러 시의회 의원들과 함께 단상에서 큰 절을 하며 오늘 어버이날을 축하해줌으로써 자리를 더욱 빛내주었다.

▲ 대한노인회 권선구 이종화 지회장 축사

대한노인회 권선구 이종화 지회장은 축사로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 전통적인 효라고 하며 효 사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자”고 하였다. 정조대왕 효사상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가정이 행복해야 미래가 있다”고 하였다.

식후행사로 각설이공연이 진행되었다.

▲ 식후행사 각설이 공연

사회자는 이 팀이 수원시동아리발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팀이라고 소개하며 아주 마음이 따뜻한 동아리라고 칭찬하였다.

각설이는 “어르신 최고로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래요. 돈, 목거리 모두 놓고 가요” 자식도 소용없다는 듯, 현 세태를 신랄하게 지적하였다. 약간 푸념 섞인 만담을 하였기에 객석에서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구수한 옛 노래가 퍼져나갔다.

각설이가 나가요’ 익살과 재치로 잠시 동안이지만 어버이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 주었다.

각설이 공연은 우리의 정서가 그대로 풍겨 나오는 정감 있는 공연이었다.

전통적인 율동과 이에 맞는 가락, 애환이 서린 목소리, 한국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었다.

오후 3시 30분 모든 일정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 많은 어르신들은 못다 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오늘 참석한 어버이들은 모처럼의 시간이 행복을 느끼는 감사의 시간이었다.

365일이 오늘만 같아라! 효의 정신이 퇴색되고 흐려지는 이 시대에 회복하고 다시 찾는 의미의 행사였다.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또 하나의 가치가 있다면 효정신일 것이다.

효의 본 고장이기도 한 수원이 앞장서서 모범을 보여야 할 때임을 깊이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공동취재: 김봉집. 김영기. 유은서. 안 숙. 김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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