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성, 홍채원 두 사진작가의 Workshop

실험공간 우주에서 6월 3일까지 ‘사진가 눈으로 본 작가의 작업실’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예술정치-무경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두 번째다.

수원 인근에서 활동하는 작가 12인의 작업실을 소재로 작업한 퍼포먼스 같은 사진전이다.

▲ 좌로부터 김성배 이성실 최세경 이윤숙 이해균 홍영숙 황은화 박근용 김수철 작가

지난 12일 오후 5시 실험공간 우주에서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작가와의 만남은 남기성, 홍채원 두 작가는 물론 12인의 작가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전시장 가득히 찾아준 이들의 교감하는 표정들이 밝다.

사진작가의 눈에 비춰진 예술가들의 작업실은 어떨까? 작품 60여 점이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작가들의 공간이 가지고 있는 시간성, 소멸성, 창조성, 무의식의 것들 등 작가의 세계 모두를 표출한 전시다. 각자마다 다른 개성과 색깔 모두를 보여 주는 Workshop이 드러나게 디스플레이 했다.

14명의 각기 다른 색깔들을 가진 작가 모두가 들어 있다. 작가들의 색깔과 끼가 잘 드러나게 내면을 보는 관점이 폭넓게 다가갔다.

 

기존의 작업 틀을 깨고 이곳 우주에서만 나올 수있는 색깔이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이 실험공간에 맞는 각도로 의미있는 작업을 새로운 느낌과 독특한 색깔로 전시했다. 작가의 길은 결국 혼자서 가는 길이다. 그러나 함께 더불어 공존하고 상생하기를 원하는 김성배 작가의 사고가 힘이됐다.

▲ 우주 앞에서 김성배 작가모습 순간포작이 인상적이다.

기존 표현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하며 새로운 표현방식을 탐구하는 이들이 만났다. 남기성, 홍채원 작가가 의기투합하고 작업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부터다. 10개월간 준비했다.

수원을 기록하는 홍채원 작가

수원을 기록하는 사진작가회 회장으로 기록사진을 10여 년간 작업한 작가로 철저한 프로정신의 성실한 작가다.

일상적인 주변이나 소모품을 독특한 시각으로 다른 각도로 바라보았다. 인간의 감성을 바라보는 것 같은 사소한 분야를 놓치지 않고 내면의 정신을 담아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것을 예리한 눈으로 포착해서 섬세하게 나타냈다. 작가들의 작업장을 찾아 그들의 일상을 느끼고 그들의 취미, 특징, 개성을 순간포착해서 성실하게 표현했다. 예리한 눈을 가진 작가이며 열정이 대단하다. 만족한 작품을 얻기 위해 많게는 7차례까지 방문한 경우도 있었다.

▲ 남기성, 황은화 작가

먼지작업을 하는 남기성 작가

외면이 화려한 작가들의 내면이 궁금했다. 외롭고 쓸쓸한 자기와의 싸움을 하는 그들의 삶은 어떨까하는 궁금증도 발동했다. 다른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작은 소소한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으로 옮겼다. 먼지로 소멸되어가는 그들의 분신의 흔적을 찾았다. 작가들의 작업실에서 먼지 같은 작은 부스러기들을 쓸어 담아 다시 펼쳐 30~45배로 확대한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것들을 내면 깊이 들어가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흔적 같은 것을 담아내어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 전시장 곳곳에 있는 작은 작품들

한편 전시장 디스플레이에서 또 하나의 설치작품을 만들어낸 작가가 있다. 김수철 작가다. 그는 전시장을 하나의 테마로 디스플레이했다. 전시장 벽 바탕을 오른쪽은 남색으로 왼쪽은 홍색으로 한 것이 어울림이 있다. 사진 배경이 되는 틀을 직접 짜고 칠하고 색을 잡았다. 곳곳에 작은 작품들이 전시 되고 작가의 눈이 벽에, 천정에 숨어있다. 회화와 사진의 경계가 무너졌다. 회화와 사진이 서로 밀접하게 작용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이렇게 날마다 노력하고 생각하면서 표현하고 생산 실천하여 내일을 향해 새롭게 도전하는 작가들의 행보에 찬사를 보낸다.

실험공간 UZ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363-1 B1층(정조로 834)에 위치하며 평일 관람 사전예약을 해야 된다. (010-4456-9654)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공동취재 : 유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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