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

제10회 삼일상고와 함께하는 들썩들썩 골목난장 축제가 지난 30일 오후 4시부터 대안공간 눈 뒤쪽 공터 무대에서 펼쳐졌다.

▲ 삼일상고 공연팀

골목이 시끌벅적 사람들이 몰려가고 수상하다 했더니 이내 사물놀이 소리가 울려 퍼지며 바람 따라 음식 냄새가 넘쳐나고 미각을 자극한다. 조용하던 골목길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마치 시골 마을의 잔칫날 같은 장터, '삼일상고와 함께하는 들썩들썩 골목난장'이 벌어진 것이다.

장터에는 음료수와 떡과 과일, 국수에 편육까지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다.

발 빠르게 부지런히 움직이며 섬기고 안내하는 학생들과 열심히 음식 준비하느라 바쁘신 학부모님들 모두의 얼굴에는 사랑의 마음가득한 기쁨이 넘쳐있다.

▲ 골목난장 전경

난장이란 정해진 장날 외에 특별한 경우 벌어지는 장을 말한다. 이름 그대로 행궁동 골목일대에 전통의 장은 아니지만 골목난장이 떠들썩하게 펼쳐졌다. 흥겨운 놀이와 음식이 풍성하게 제공되어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었다.

 

들썩들썩 골목난장은 지난 2010년 대안공간 눈 골목에서 시작됐다.

이듬해 삼일상업고등학교가 합류하면서 좀 더 활기찬 장이 되었고 이름도 '들썩들썩 골목난장'으로 바뀌었다.

행궁동 주민과 학부모 학생 교사가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며 음식을 나누고 노래하며 춤추는 마을 잔치가 되었다.

▲ 삼일상고 공연팀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학교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더 많은 분들을 모시고 싶으나 제한된 공간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과 학교 학생들이 서로 이해하고 주민과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하나 되어 교육에 시너지 효과를 올리는 계기가 되어서 좋다. 이렇게 하나 됨의 행사를 함으로써 학생들이 학교와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된다. 또 어른들을 모셔봄으로 경로사상과 어른 공경의 마음이 생겨나고 정서적 교육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말한다.

▲ 행궁동 어르신들 합창팀

일례로 행궁동 일대에는 벽화 마을이 있다. 이 마을에 벽화가 그려진 것은 오래전이다. 그런데 낙서하나 없이 잘 보존되고 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거리에 담배꽁초를 줍고 거리정화를 한다. 이것이 바로 경기도 교육청과 수원시가 강조하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마을 교육 공동체가 아닌가.

‘학부모님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우면서 하나가 되었고 아이들이 즐겁게 움직여 섬기며 지역 어르신들도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일들이 계속 이어져서 더욱 좋은 결실을 맺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김기남 교감은 말했다.

▲ 삼일상고 학부모님들

학부모회 이주희 회장은 골목난장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학부형들이 함께 하나로 협조해 주었다고 감사한다. 이날 들썩들썩 골목난장은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학생들의 시조창, 댄스, 치어리딩, 힙합, 무예24기, 김순애 소리통의 흥겨운 각설이, 추억의 학창시절 트위스트, 어르신들의 합창, 학부모 난타, 색소폰연주, 밴드공연, 대동놀이 등 흥겨운 무대로 다양하게 꾸며졌다. 각 팀들이 나와 공연을 할 때마다 많은 열띤 박수로 격려를 해주었다.

▲ 김순애와 소리통 어울림 공연. 아래 왼쪽부터 최봉례, 김순애, 채순자, 이재옥, 전혜원

염태영 수원시장, 송영환 수원시문화체육교육국장, 수원문화재단 박흥식 대표이사, 성안마을생태교통보존협회 조병삼회장, 행궁동 손화종 동장, 한창석 주민자치회장 등 많은 분들이 격려차 다녀갔다.

조금 조금씩 거리가 바뀌면서 연인들, 가족들, 사셨던 분들이 찾아준다. ‘모두가 행복하려고 이런저런 활동을 하는데 어르신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줘서 고마워’하니 보람을 느낀다.’고 이윤숙 대표는 말한다.

 

잔잔하면서도 조금씩 마을이 깊이 있게 바뀌어가는 엄마품속 같은 그리움을 안겨주는 성안마을행궁동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

공동취재 : 유은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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