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는 화산 자락의 '자연 체험장'

지난 1일 광교IT기자단 취재2부는 화산에 있는 자연 체험장을 방문하여 서정일 편집국장을 만났다.

원시의 삶속 자연인을 찾아가 인간의 참된 행복을 찾고자 하는 TV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가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자연다큐멘터리로 비교적 시청률이 높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동경한다. 그러나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더 꿈꾼다. 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장이 있다니... 어떤 곳일까? 궁금했다.

‘나에게 행복을 준다’면서 스스로 자연인이 된 자연인은 ‘자연 속에서 행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관찰자이거나 체험자로 머물지 않고, 체험이 실행으로 이어지고 배우고 익힌 것이 삶으로 이어져서 삶 그 자체가 되는 그런 자연 체험장을 계획하고 있다. 관찰하고 체험하고 실행하고 동화되는 과정을 압축해 가고 있다. 경험을 중요시 하고 경험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간다.

▲ 그런 목적을 지향하면서 만든 자연 체험장은 어디에 있나?

자연 체험장은 융.건릉이 있는 화산자락 경기도 화성시 황계안길 8번 길 화산체험학습농원 내에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나무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7백여 평(2,300여m2) 규모로 캠프, 텃밭, 약용식물재배장, 도끼던지기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8천여 평 규모의 화산체험학습농원 내에 위치하고 있어 숲 체험, 자연체험도 가능하다.

● 캠프 - 비바람에 쓰러진 고목을 뼈대로 그 위에 대나무 잎으로 지붕을 얹고 나무껍질로 덮어 너와집 형태의 작은 캠프를 만들었다. 자연인의 애정이 담긴 첫 캠프였다.

▲ 멀리 처음 지었던 캠프가 보인다.

농기구나 기타 잡다한 물건들을 넣어두기는 충분했다. 잘 다듬으면 실제 사용도 가능했다. 입구에는 자연인의 꿈, ‘Back to the Nature'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런데 원인 모를 불이 나 전소되었다. 자연인의 첫 작품인데 안타깝다. 자연인의 상실감은 컸다. 자연인은 지칠 줄 모르고 다시 일으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지금은 텐트를 치고 있다. 새로운 캠프를 짓기 위해 다양하게 구상하고 실행하고 있다. 그렇게 자연 체험장은 날마다 변해가고 있다.

● 텃밭 - 텃밭은 자연 체험장 캠프 앞에 약 100평 규모로 자리하고 있다. 텃밭은 자연인에게 필수이다. 자급자족을 목표로 여러 가지 채소를 심어 가꾸고 있다. 토마토, 가지, 고추, 상추... 등 우리 일상의 식탁에서 늘 만나는 이름들이다.

▲ 자연인학교 텃밭이 변해간다.

● 약용식물 재배장 - 약용식물과 특용작물 재배를 위해 조성했다. 20여 그루의 헛개나무가 있는 장소로 약 500평 규모다. 100여 종의 식물과 나무를 엄선해서 가꿔나갈 계획이다.

화산체험학습농원에 산재해 있는 산야초와 나무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가 끝나면 자연인캠프 산야초 밭에 구획을 정하고 하나하나 옮길 계획이다. ‘몸에 좋은 약초, 나무 100선’도 담을 생각이다. 이 모든 것은 전문 자연인과 협의하고 있다.

▲ 약초-엉겅퀴

약용식물 전시장에 자리 잡게 된 영광의 식물들은 돼지감자(뚱딴지), 아피오스(인디언 감자). 두릅나무 등으로 당뇨병 등 그 효능이 일반에 잘 알려진 것들이다..

항암효과 항염증 관절염예방뿐 아니라 다양한 효능을 가진 엉겅퀴, 머위, 산초나무 등도 있다. 이들 산야초 중 엉겅퀴는 멸종위기에 있는 식물로 '자연 체험장 랜드마크'로 특별히 관리되고 있다.

● 도끼던지기 체험장 - 자연인에게 도끼는 생활필수품 중에 하나다. 외국에서는 이 도끼를 스포츠와 오락에 사용해 도끼던지기를 하고 있다. 4m 및 8m 거리의 규격화된 도끼던지기 체험장을 만들었다.

▲ 도끼던지기 모습

도끼던지기 국제규정에 따르면 도끼를 던지는 방식은 한 손이나 두 손을 사용해 머리 위에서 던지는 방식이다. 그 외는 허용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옆으로 던지거나 아래로 던지거나 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4개월여 동안 자연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도끼던지기를 시도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하면서 힘과 정확도를 실험했다. 그중에서 "왼발을 앞에 놓고 양손으로 던지기 방법이 운동이 가장 많이 되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방식이다."고 말한다.

식수, 주방, 식당, 화장실, 세면장, 교육장 등 기타 편의시설은 화산체험학습농원에 마련되어 있다

▲ 화산체험농장 배 알솎기

“자연 체험장이 있습니다. 화산체험학습농원 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삶의 철학을 배우기 위해 자연 체험장을 마련했습니다. 캠프를 짓고 울타리를 만들고 나무(장작)도 하고 지팡이와 도끼자루 등도 만들었습니다. 물론 목공예와 함께 농기구도 손질했습니다. 텃밭작물과 약용식물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이제는 텃밭작물과 약용식물을 심고 가꿀 차례입니다. 땅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아참, 지난 겨울 동안 자연인의 스포츠 도끼던지기도 수준급으로 연마했습니다.”고 자연인은 말한다.

‘엉성하게 움막을 짓고, 지팡이도 만들고, 도라지 순도 잘라버리고, 복분자를 가시덤불로 알고 베어버리고, ‘그만두라’는 핀잔도 받고 그 핀잔 덕에 도라지도 알고 복분자도 알게 되었으니 그만하면 됐지 뭐.’라고 말한다.

봄이 되어 꽃이 만발한 계절, 5월 9일 자연인은 드디어 자연 체험장에서 48시간 동안 나홀로 캠핑을 마쳤다. 자연에서 혼자라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경험을 중요시하는 자연인에게는 반드시 지나야 할 관문이기에 필수적인 준비물은 갖추고 나름 프로그램도 짰다. 스텐드와 손전등의 유용성과 기온이 떨어지는 밤 추위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젖은 옷을 입고 오래있으면 체온이 떨어진다. 막연히 생각할 때와는 또 다른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캠프를 시도하지만 아직도 밤의 소리가 물체의 형상흔들림이 익숙하지않아 두려움은 남아있다. 그러나 회수가 거듭 될수록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 서정일 자연인학교장

자연인 학교는 캠프 만들기, 울타리 보수, 땔감마련하기, 텃밭 만들기, 약용식물 기르기 등을 기본으로 스스로 일거리를 찾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잡다한 노동의 집대성이다. 물론 운동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도끼던지기 같은 체험은 색다르다.

자연 체험장에서 배우는 확실한 두 가지는 도전과 힐링이다. 날마다 자연에게서 학습하고 도전하고 느끼고 깨닫고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의 외침에 ‘나도 자연인이다.’고 화답할 수 있는 용기와 의지가 있어야 진정한 자연인이다. 그에게는 이 프로그램이 고생과 노동이 아닌 재미와 보람이며 지불하는 돈은 인생의 수업료일 것이다.

 

공동취재 : 유은서 취재2부장

저작권자 © 광교IT기자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