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자운서원을 찾다.

지난 5일  이씨종친회 어르신 효도관광 나들이에 따라 나섰다.

새벽부터 움직여 고향 평택으로 갔다. 행선지도 잘 모르고 따라 나선 것이다.

목적지는 파주에 있는 자운서원[紫雲書院]이었다.

자운서원[紫雲書院]은 조선시대 서원으로 1973년 7월 10일 경기도기념물 제45호로 지정,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 산 5-1에 위치해 있다.

율곡 이이선생의 고향에 이이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하여 창건된 서원이다.

▲ 유형문화재 제77호로 지정된 자운서원 묘정비(紫雲書院 廟庭碑) : 자운서원의 건립 내력이 기록

율곡하면 떠오르는 곳은 강릉 오죽헌이다. 그곳은 율곡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고향으로 잘못 알고 있다. 율곡의 고향은 선대 대대가 살았고 성장하였으며 그의 묘소가 있는 파주이다.

자운서원은 이이의 사후 31년 1615년 광해7년에 그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하여 자운산자락에 세워졌다. 1650년 효종 원년에 자운[紫雲]이라는 편액[賜額]을 받았다. 서원의 기능은 훌륭한 선현을 모셔 놓고 제사하는 일과 지방교육의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이곳에는 이이(율곡) 외에 제자 김장생(金長生)과 박세채(朴世采)를 추가 배향하여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왔다. 고종 때 대원군에 의해 서원철폐령이 내려지며 문을 닫게 되었다.

▲ 앞으로 서원정문 자운문이 보인다.

1969년 지방 유림의 기금과 국비보조로 복원하여 1975년, 1976년에 보수하여 지금은 깔끔한 분위기의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매년 음력 8월 중순에 제사를 드렸으나 1996년부터는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율곡 문화제 때 제향을 지내고 있다.

율곡 이이를 이야기할 때면 빠지지 않는 사람이 어머니 신사임당이다.

열세 살에 진사 초시에 합격했다. 율곡의 뛰어남과 어머니 교육이 어우러진 결정체라 하겠다.

자운서원에는 율곡 기념관이 있다. 많은 부분이 신사임당과 관련한 유물이다. 둘러보면서 한 아이의 어머니이자 시인으로, 또 화가로 재능 있는 삶을 살았던 사임당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 율곡 모자의 작품전시

일층에는 율곡선생과 특히 그의 어머니 사임당 신씨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대부분 복제품이라지만 사임당의 산수화, 포도화 등과 율곡의 누이 매창의 매화도, 그리고 서간문 등 진열되어 있었다. 이층에는 율곡의 사상을 정연하게 전시하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율곡은 조선시대 대학자이며 정치가이다. 십만대군양성, 대동법, 당쟁의 조정 등의 업적이 있다. 주자학의 핵심을 간추린 ‘성학집요’, 아동교육도서 ‘격몽요결’ 등을 편찬하였으며 율곡전서 1,2권이 전해진다. ‘십만양병설’을 주장하여 각 도와 도성에 십만 군사를 길러 앞으로의 변란을 대비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배척되었고 그가 죽은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 좌:이율곡 동상 우:신사임당 동상

주차장에서 들어오면 우측으로 율곡이이와 신사임당(지폐 5천원권과 5만원권의 주인공)의 동상이 크게 서있고, 자운산 자락 바로 왼쪽 언덕에 화강암 비석에 팔작지붕을 얹은 율곡 이이의 일대기를 기록한 신도비가 있다. 자운서원 정문인 외삼문을 들어서면 안으로 강당이 보인다. 강당뒤 왼편 내삼문 앞에 숙종 때 명필 김수증이 썼다는 유형문화재 제77호로 지정된 자운서원 묘정비(紫雲書院 廟庭碑)가 있다. 이 비는 자운서원에 배향된 율곡의 학덕을 기리는 한편 자운서원의 건립 내력을 기록하고 있다. 내삼문을 들어가 계단 올라가면 위로 아담하게 사당이 자리하고 있다.

▲ 광장앞에 서 있는 수령 500년을 바라보는 느티나무

또 강당 앞 좌우에 500여년 수령의 거대한 고목 느티나무가 크고 장엄하게 서있어 웅장한 멋스러움의 운치를 더한다. 느티나무를 심어 놓는 것은 학문을 익혀 훌륭하게 되어 백성들을 시원하게 해주는 그늘이 되라는 뜻으로 심어졌다고 한다.

가운데 잔디광장 오른쪽으로 율곡 기념관이 있고, 그리고 멀리 위쪽으로 이이일가의 묘역이 보인다. 율곡이이의 묘역에서 특이한 것은 제일 위에 부인노씨의 묘가 있고 바로아래 붙어 이이의 묘 아래로 맏형부부, 부모님, 맏아들부부 등 14기의 묘가 있다.

▲ 율곡부부의 묘(뒤쪽이 부인 곡산노씨의 묘)

어린 시절 자연을 벗 삼아 시간을 보냈으며 벼슬에서 물러난 후에는 제자들과 시와 학문을 논했다고 전해지는 화석정도 인근에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자운서원 [紫雲書院] (두산백과)에서

▲ 묘소 올라가는 계단

파주는 고려시대 윤관 장군이 이곳 출신이며, 조선의 청백리 황희 정승의 묘와 여생을 보낸 반구정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는데 지금도 6월의 싱그러움이 좋아 몸도 마음도 시원하게 열려지고 힐링도 하고 참 좋은 나들이가 되었다. 이야기꺼리가 많고 역사공부도 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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