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목) 광교노인복지관 평생교육 임원 33명은 복지관 한해영 관장을 비롯한 직원 2명 및 사회복무요원과 함께 나들이로 철원 일대의 백마고지 전적지·기념관, 철원노동당사, 철원제일감리교회, 고석정 등의 관광과 꿀뜨기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행복산촌 텃고을체험농장을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는 올해 처음 진행하는 행사로 평생교육 임원을 대상으로 이들의 활동에 대한 보상과 격려의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븍지관에 대한 소속감을 강화하고 임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 향후 임원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자 함에 있다.

오전 8시경 복지관 1층 앞마당에 주차한 버스에 총 37명이 탑승했다.

인원 점검 후 지체 없이 버스는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철원을 향해 출발했다.

차 중에서 한해영 관장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6.25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군요. ‘상기하자 6.25!’ 이러한 의미에서 나들이 코스를 철원 일대 관광으로 정했습니다.”고 말했다.

▲ 백마고지 위령비 입구에 세워져 있는 백마상

오전 11시에 6.25 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로 알려진 백마고지 전적지·기념관에 도착했다.

백마고지 전투는 1952년 10월 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열흘간 24차례나 고지의 주인이 바뀔 정도로 혈전을 치른 끝에 제9사단이 중공군을 격퇴하고 승리하였다.

아군을 비롯하여 적군 역시 수많은 인명피해와 쉼 없는 폭격을 가했던 곳이다.

▲ 백마고지 위령비를 보기위해 오르는 길에서 단체 찰영 - 양 옆에는 자작나무 625그루(6.25를 상징)를 심어 놓았다.

백마고지 위령비를 보기 위해 오르는 길 양 옆에는 자작나무 625그루(6.25를 상징)를 심어 국기를 달아놓았다. 자작나무의 흰색은 백마를 상징한다고 한다.

▲ 백마고지 기념관
▲ 호국영령 충혼비

우리 일행은 위령비 앞에서 백마고지를 사수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신 호국영령들을 위한 묵념과 애국가 제창을 한 후 전시관을 관람하고 백마고지 전망을 통해 전쟁과 분단 현실을 아주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었다.

▲ 전망대에서 백마고지를 본 후 돌아오는 길에서 만세삼창을 올리고 있다.

전망대에서 멀리 보이는 가파른 고지 하나의 높이는 395m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차지할 수 있는 영토를 조금이나마 확장하기 위해 무엇보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우리 선조들의 피와 땀이 빛나는 곳이다.

▲ 멀리 철책선 넘어 갈 수 없는 북한땅 대성산이 보인다

이어 멀지 않는 곳에 있는 철원노동당사를 보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였다.

▲ 철원노동당사 전면

철원노동당사는 2002년 5월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었으며 해방 후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북한이 공산독재 정권 강화와 주민의 통제를 목적으로 이용된 곳이다

▲ 탄흔이 자욱한 철원노동당사 후면

당시 이 건물 일대에는 인구 3만여 명이 살았으나 6.25 전쟁 때 모두 파괴되었고 유일하게 노동당사 건물만 남아있다. 건물 전체가 검게 그을리고 포탄과 총탄 자국이 촘촘하게 남아있는 모습에서 6.25전쟁의 아픔과 비극을 떠올리게 하며 얼마나 치열한 격전지였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이곳은 유명가수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나 유명 음악회의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우리 일행은 인근에 있는 110년의 역사를 가진 철원제일감리교회 들려 이상욱 목사로부터 이 교회의 슬픈 역사에 대해 설명 들었다.

철원제일감리교회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교회로 해방 이전에는 주로 선교활동과 육영사업, 교육사업을 진행했다.

▲ 1930년대 철원감리교회 모습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을 비롯한 애국정신으로 신사참배를 반대하며 순교하신 강종근 목사와 함께 교인들은 순교의 정신으로 교회를 지켰다.

▲ 6.25전쟁 때 폭격으로 파괴되어 현재는 전면 출입구 등 일부만 남아있다

6.25전쟁 때는 이곳을 중심으로 기독교 청년 학생들이 반공투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당시 폭격으로 파괴되어 현재는 전면 출입구 등 일부만 남아있다.

▲ 현재는 철원제일교회 복원기념예배당이 새롭게 건설되어 많은 신도가 예배드리고 있다.

2002년 5월 30일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철원제일감리교회 복원기념예배당이 새롭게 건설되어 많은 신도가 예배드리고 있다.

▲ 고석정 인근 맛집 향토가든

철원 일대의 안보관광을 마친 후 우리 일행은 버스로 이동하여 고석정 인근의 맛집인 향토가든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 메뉴는 푸짐한 반찬과 굴비를 곁들인 오대쌀밥 정식이었다.

▲ 점심식사 중간에 타 강좌의 임원과 교류·소통 기회를 갖고자 임원간 자기소개

식사 중간에 타 강좌의 임원과 교류·소통 기회를 갖고자 임원간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철원 8경 중 한 곳인 1억년 전의 숨결이 살아있는 아름다움이 깃든 고석정(강원기념물 제8호)을 둘러보았다.

▲ 고석정

▲ 임꺽정 동상 앞에서

한탄강의 중류, 신라 진평왕이 이곳에 고석정이라는 정자를 세운 이후로 주변 지역까지 통틀어 고석정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가운데는 높이 10m나 되는 고석암이라는 바위가 서 있어 절경을 만들고 있었다.

고석정은 조선시대 의적으로 활약했던 임꺽정이 숨어 활동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어 마지막 나들이 코스인 꿀뜨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행복산촌 '텃고을체험농장'에 들렸다.

'텃고을체험농장' 김도용 대표는 벌꿀이 가득 채워진 밀랍을 직접 보여주면서 진짜 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밀랍속에 가득 채워져 있는 벌꿀집을 통채로 기계속에 넣고 돌리면 꿀이 빠져나와 통속에 남게 된다고 말하면서 직접 시연해 보였다.

▲ 꿀뜨기 체험 시연

이 꿀뜨기 과정을 어르신 몇 분이 나와 체험활동으로 기계를 돌리니 꿀이 빠져나와 통속에 남게 되었다.

꿀뜨기 체험을 마치고 체험장을 나설 때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꿀을 조그만 병에 담아 선물로 받았다. 많이 팔아주지도 못한 것 같은데 이렇게 선물까지 주신 '텃고을체험농장'에 감사드린다.

오후 3시 모든 일정을 마치고 버스는 복지관을 향해 달렸다. 그리고 무사히 복지관에 도착했다.

오늘 평생교육 임원 나들이 행사는 평생교육 발전에 기여해온 임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복지관에서 마련한 자리다. 더불어 임원간 상호교류의 기회와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간 이런 자리를 마련하느라 애써준 관장 및 직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저작권자 © 광교IT기자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