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복원 프로젝트 1차 완료

지난 3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한 행궁동 벽화프로젝트가 완성됐다. 완성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낮 12시부터 행궁동 벽화골목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과 공연단이 모여 축하행사를 진행했다.

▲ 참여작가들과 함께

행궁동 벽화골목에서 국악무대와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국제교류센타 관광객(유학생 20명) 30여 명이 행궁동 ‘쪽 스카프 물들이기’ 체험 활동을 한 후 ‘전부치기’ 체험 활동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면서 한국의 새로운 면모를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 박고은 가야금 연주자

오후 3시에 박고은 연주자의 ‘야금아 놀자!’ 공연이 있었다.

박고은 연주자는 유초신지곡 가운데 타령 (정악가야금: 신라시대 궁중음악 일부상류층이 즐기던 음악) 외 4곡을 가야금으로 연주했다.

박고은은 우리 동네 예술프로젝트: 들썩들썩 골목난장 2018·공연예술프로그램 '디기동'의 다섯 번째 손님이다.

수원인계초등학교 6학년 가야금소녀로 알려진 박고은의 가야금 연주는 보고 듣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국악기 하나하나에 만들어진 유래와 각 악기 소리의 특징을 설명과 함께 연주하여 감상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며 우리국악의 아름다움을 다시 느끼게 했다.

 

벽화골목을 돌아보는 벽화복원 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송태화, 이부강 작가의 작품과 박은신, 조정은, 조성훈, 계원예대 라켈복원팀(5명), 라오미 작가가 그린 벽화 순서로 투어가 진행됐다.

▲ ‘꿈꾸는 섬’(송태화, 이부강 作)

행궁동이 훼손된 것에 안타까워했다. 복원프로젝트 진행이 있어 지원했다. 송태화 작가의 컨셉으로 기존작업에 메칭 수원 천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잉어를 그리고 한쪽 편에는 훼손된 바탕을 살리고 얼룩에서 새로운 형상을 찾아가는 작업을 하고 그 위에 정자를 그렸다. 물고기 머리끝에 수탉도 그렸다. 새로운 것을 알리고 전하자는 의미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아파트에 갇혀있는 섬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다른 개성이 있다는 것을 느끼며 주제를 ‘꿈꾸는 섬’이라고 했다.

▲ ‘만파식적’(박은신 作)

위 벽화는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이 해결된다는 신라 전설상의 피리를 뜻하고 있다.

행궁동이 평화롭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마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행궁동 어르신들 또한 건강하고 무병장수하라는 염원도 있어 ‘만파식적’이라 했다.

연주를 하면서 학을 타고 날아가는 선녀 ‘주악선인’을 그려 소리가 주는 조화를 나타냈다.

또 아래쪽에 백아와 종자기를 말하는 시가 있다. 행궁동 더 나아가 수원시 사람들이 서로 마음 통하는 친구처럼 서로 듣고 이해하고 조화로운 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렸다. 아래쪽에 방화수류정, 행궁, 화성, 대안공간 눈과 행궁동 벽화거리, 팔달문, 서장대가 그려져있다.

▲ ‘행궁동 다실바화분’(조정은 作)

2년 전에 다실바 의상실에서 버려지는 생활용품을 화분으로 만들어 공간 활용을 해 꾸며놓은 것이 인상 깊어 동네드로잉 작업을 했다. 그것이 다실바 화분이었다. 사라질 위기에 놓여 졌던 거리와 공간을 버려질 번한 것을 다시 화분으로 되살렸던 것처럼 오래도록 동네가 사라지지 않고 다시 되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행궁동 벽화를 다실바화분을 주제로 그렸다. 세필로 그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자세히 잘 보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 ‘라켈’과 ‘드라가나’ 작가의 '여덟개의 길'(계원예대 순수미술과 5인 作)

원작을 그린 작가가 행궁동길을 ‘문어다리 같다고 하면서 표현했다‘.고 한다. 이미 그 작가는 가고 없지만 다시 복원하는 과정에서 계원예술대생 5명이 참여한 합작이다. ‘행궁동 역사이기에 원작가는 문어다리라고 했다는데 우리가 느끼는 행궁동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고 표현했다. 처음으로 하는 벽화작업이다. 도전의식도 생기고 자신과 거리와 행궁동 사람들의 회복을 생각하면서 그렸다.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월하모텔(조성훈 作)

조성훈 작가는 '월하모텔' 외 '행궁동 속 혜원'이라는 벽화도 그렸다.

‘월하모텔’ 역시 신윤복의 월하밀회 작품을 현대 감각으로 재치 있게 표현 했다. 하나의 그림을 꺾어 그려서 달 아래 모퉁이를 돌아서면 완전히 볼 수 있는 그림으로 그려 훔쳐보는 표현을 익살스럽게 나타냈다.

‘행궁동 속 혜원’은 생태교통에 관계되는 구상을 했다. 생태교통체험 ‘차 없는 거리’에서 착안하고 조선 하이브리드로 갈수 있는 작업을 했다. 조선시대 신윤복 작가의 그린 인물들을 모델로 거리와 어울리게 표현했다.

 

▪라오미 - ‘태몽수집’

태몽에 관심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태몽을 주제로 그리기로 하고 집주인의 태몽이야기를 들었다. 큰 바위를 안는 꿈을 꾸고 태어난 아버지와 두 자녀들의 태몽이 보석 꿈과 꽃 속에 보석이 들어있는 꿈 이야기를 듣고 상징적으로 풀었다. 바위와 꽃을 크게 그리고 바위에 보석이 박힌 것 같이 구성하여 보석과 바위와 꽃을 풀어냈다. 처음에는 작업 면이 너무 커서 어려웠는데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해서 도움도 받았다.

참여 작가들 모두가 작업을 하면서 ‘밖에서 하는 작업이라 덥고 힘들었지만 새로운 경험으로 새 힘을 얻고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으며 참여하는 즐거움도 맛보았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야외활동이라 활기 있고 재미있는 시간들 이었다. 새로운 도전도 할 수 있는 용기도 생겼다’는 등의 얘기를 한다.

앞으로 남은 2차 복원 또한 기대하며 행궁동의 앞날은 더욱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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