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숲은 몸에 좋은 피톤치드가 많아 뇌를 맑게 해주며 스트레스 해소, 아토피 피부염 개선, 심폐기능 강화 등 효능

지난 8일(일), 고향 친구들과 전북 완주군 상관면 공기마을 편백숲에서 산림욕을 즐기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편백숲은 몸에 좋은 피톤치드가 많아 뇌를 맑게 해주며 스트레스 해소, 아토피 피부염 개선, 심폐기능 강화 등 효능이 있다.

공기마을에는 한오봉, 옥녀봉, 입벌린 바위, 상여바위, 산책로, 편백숲 오솔길, 삼림욕장, 통문, 유황편백탕, 창암 이삼만 고택지, 도자기 체험장, 노거수 숲 등이 있다.

편백숲은 1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 뒤편 야산에 있다. 1976년 조림사업으로 탄생한 숲에는 86만㎡(26만여 평)에 40여년 수령의 편백나무 10만 그루가 뿌리박고 있다. 참빗처럼 가지런한 편백나무는 키가 30~40m에 이른다.

공기마을로 들어서니 산바람에 실린 향긋한 숲 향이 싱그럽다. 공기마을 뒤편의 임도를 따라 산책로를 걸어가니 편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편백숲이 눈앞에 펼쳐졌다.

곳곳에 평상이 놓여있어 일행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온몸과 마음으로 전해오는 피톤치드의 상쾌한 향기가 가득하다. 숲 그늘 아래에서는 누워 책을 읽는 사람들과 낮잠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일행은 싸온 과일과 간식을 나눠 먹었다. 그리고 곧이어 이른 점심까지 먹었다. 한바탕 왁자지껄 하더니, 어느새 누워 하늘 끝까지 펼쳐져 있는 편백나무를 바라보며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햇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숲은 한여름인데도 서늘한 바람이 불었다.

잠시 후 촘촘한 편백나무 사이로 뚫린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돌탑길을 만났다.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돌탑을 세워 놓은 편백숲길이다. 조금 더 오르니 영화 '최종병기 활' 의 촬영지가 나왔다.

그곳에서 길을 따라 내려가니 삼림욕장이 나왔다. 산림욕장은 편백나무 밀집지역으로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마시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로 옆에 있는 통문을 통과했다, 통문은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곳으로 소통한다는 뜻을 지닌 자연친화적인 통나무문이다.

일행은 곧장 유황편백탕으로 갔다. 다양한 치료효능이 있는 유황수와 편백나무가 어우러진 족욕 체험장이다. 유황 물을 끌어올려 만든 족욕탕에 발을 담그니 차가운 물에 정신이 바짝나며 피로도 사라졌다. 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물에 손을 씻으니 미끈거리며 유황 냄새가 났다.

순간 어디선가 달콤한 음악이 울려퍼져 소리를 따라가보니 점심 식사를 하던 편백숲 쉼터 힐링콘서트장이었다.

편백숲 힐링콘서트는 매주 토·일 오후 2시에서 3시에 공연을 한다. '바람이 가는길',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박희수와 '인간극장'에 출연한 놀쇠 김길수의 익살스런 멘트와 카랑하고 구수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했다.

많은 사람들은 편안한 자세로 음악을 들으며 감상하고 즐겼다. 편백숲과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사랑을 받는 무대였다.

편백숲 속은 한낮에도 어둡고 서늘하다. 산들거리는 바람은 시원하고 주위를 감싼 공기는 청량하다. 지친 도시인의 힐링 여행지로 권해본다.

이번 150차 개미실산우회에서는 A코스 12명, C코스 24명으로 갈라져 산행을 했다.일행은 공기마을 입구에서 다시 만나 3시 30분경 귀가길에 올랐다.

한편 편백숲은 사유림(私有林)이며 치유의 숲이다. 공기마을은 하늘에서 보면 ‘밥 공기’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옥녀봉과 한오봉 자락에 둘러싸인 마을은 추사 김정희, 눌인 조광진과 함께 조선후기 명필에 꼽혔던 창암 이삼만이 만년을 보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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