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난 산의 초등학교 학교운동장에 풀장이 생겼다

지난 17일 산의 초등학교(윤성철 교장)는 ‘하하 호호! 즐거운 산의 물놀이학습장’을 개장했다.

학교 운동장 한쪽에 각 풀 2개와 원형 풀 1개를 설치했다. 대형 튜브에 공기를 채워 만드는 조립식 에어풀장이다.

운동장 한쪽에 설치된 3개의 풀 안에서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오전에는 1,2학년 학생들을 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학습과정이고 정규수업시간에 운영한다. 오후에는 5,6학년 아이들이 학교에 입고 온 옷 그대로 물속에 풍덩 몸을 던지면서 신명이 난다.

아이들은 교사와 학부모 도우미의 보호 아래 시원한 풀 안에서 더위를 식힌다. 물놀이학습장은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도 학생들이 풀장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고 있지만 24일 방학이 시작되면 문을 닫는다.

▲ 신나는 풀

윤성철 교장은 학생 수는 많은 데 아이들이 놀 공간이 없어 고민이다.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타프도 치고, 몽골천막도 쳐주고, 야자매트도 깔았다. 유치원 풀장을 보고 아이들이 “우리도 해 주세요”라고 요구했다. "그래서 만들자" 하고 만들었다. 힘들었지만 보람도 있었다.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학부모님들이 너무 좋아하신다. 저학년 고학년 모두 좋아한다. 방학이 시작되어 끝이 나서 아쉽다. 내년에는 좀 더 일찍 시작 해야겠다’고 말했다.

2학년 권민서 엄마는 "광교에는 물놀이 시설, 수영장이 많지만 학교에서 물놀이 시설이 만들어져 반 친구들과 또 담임 선생님과 함께 해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는것 같아 참 좋다"고 말했다.

윤 교장은 초등학교에서는 처음으로 학교운영비 200만 원을 들여 간이 물놀이 시설을 설치했다. 설치예산도 예산이지만 운영비, 관리, 안전문제 등 문제가 많아 누구도 쉽게 결단을 못 내리는 것을 과감하게 시작한 것이다.

윤 교장은 지난 13일 산의초 병설 유치원에서 워터 슬라이드를 빌려 물놀이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산의초 1학년 학생의 "선생님, 우리도 물놀이 할 수 있게 해 주세요"라는 건의에 앞뒤 재지 않고 결단내리고 속전속결 물놀이장을 만들었다.

▲ 2학년 아이들의 물놀이

윤 교장과 남자 체육부장 둘이서 전날 밤 9시까지 물놀이장을 만들고 17일 물놀이 학습장을 개장했다. 아이들을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의 결실이다.

윤 교장은 직접 풀을 주문하고 설치와 청소까지 모든 것에 팔을 걷고 앞장섰다. 매일 풀을 청소하느라 저녁 늦게 퇴근했다.

윤 교장의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좋은 결실을 얻고 빛을 발하기를 기원한다.

늘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교장선생님 화이팅!!

공동취재 유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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