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특히 야경촬영에 적합한 곳이다

광교노인복지관 행복앵글 사진반(반장 오종환)에서는 조정현 강사를 비롯한 회원 10명이 6일(월) 야경(夜景)촬영을 위해 화홍문 일원을 찾았다. 화홍문 부근에는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찍기만 하면 작품이 되는 방화수류정과 용연이 있다.

행복앵글 사진반 회원들은 오후 5시 30분에 팔달구 창룡대로 41번지 12(매향동)에 자리한 ‘화청갈비’에 모였다. 금년 들어 야경촬영은 처음으로 심경순 총무는 배터리 충전, 삼각대, 랜즈 등을 점검할 것과 각자 필요한 물품을 지참하고 모일 것을 당부했다.

전통 맛을 이어가는 갈비명가 ‘화청갈비’는 그을려 만든 갈비라 그런지 고기 냄새도 안나고 맛이 좋았다. 이곳은 50년 전 국내 최초로 시작된 수원갈비의 전통적인 맛과 현대인의 미각을 연구하여 원조 수원갈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수원갈비의 원조는 ‘화춘옥’이다.

이열치열 땀을 쭉 빼며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수원천을 따라 화홍문으로 향했다. 화홍문은 수원화성의 북수문으로 7개의 홍예문에서 흐르는 수원천의 반영이 한 폭의 그림이다. 화홍문은 우리나라 10대 명소로 1964년 관광시리즈 우표 10종에 포함되었으며 영화 ‘청풍명월’, ‘연가시’와 드라마 ‘공부의 신’ 등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우린 매직아워(일몰 후 30분 내)에 사진을 찍어야 되기에 서둘러 화홍문을 지나 용연으로 갔다.

▲ 상: 조정현 강사, 하: 행복앵글 사진반 회원들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190에 있는 방화수류정 아래에는 용연 또는 용지라고 부르는 연못이 있다. 용연 절벽 위에 있는 방화수류정은 화성 시설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건축미를 지닌 건물이다. 이곳 사람들은 일명 용두각이라고 하며 그 자리는 용의 머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용두암이라고 부른다. 이곳에서는 가뭄이 들었을 때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옛날 정조대왕께서 화성을 쌓으면서 방화수류정을 짓기 전 이곳은 수원천이 휘돌아 나가는 제법 깊은 연못이었다. 이곳에는 하늘로 올라가기를 기다리며 천년 동안 수양을 쌓던 용이 살고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사람들은 이 바위가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용두암으로 부르게 되었고 용이 살던 연못은 용연 또는 용지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우린 가파른 절벽 위에 저녁노을로 물들은 방화수류정과 이와 어우러져 경치가 아름다운 용연을 정겨운 매미소리를 들으며 앵글에 담았다. 정감이 묻어나고 구도가 빼어난 멋진 작품들이 탄생되어 형용할 수 없는 감동과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야경촬영은 카메라 셋팅을 M모드로 조리개(F값) F11~16, 노출보정 -0.3(-1), ISO 100~200/AWB, 멀티측광(중간톤 부분에 포커싱)으로 촬영한다. 삼각대는 필수로 장착해야 하며 릴리즈 사용과 노출오버 되는 부분은 어둡게 촬영한다. 촬영시 뒤쪽에서 빛이 들어 갈 수 있으므로 뷰파인더를 가려주고 하늘색을 더욱 푸르게 하기 위해 캘빈값을 4,300~4,500정도로 한다.

야경촬영를 마친 일행은 매향교 통닭거리로 갔다. 수원 팔달문 통닭거리는 북쪽 끝 매향교에서 부터 남쪽 끝 화성 남수문 사이에 형성된 거리로 밤마다 불야성을 이룬다. 통닭집에선 옛날 가마솥으로 갓 튀겨 낸 노릇노릇한 통닭 냄새를 풍겨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우린 ‘매향통닭’에서 치킨과 맥주로 더위를 식히며 같은 '행복앵글 사진반' 화이팅! 으로 건배 제의를 했다.

▲ 행복앵글 사진반 화이팅!,(매향 통닭)

심경순 총무는 "그동안 강의실에서만 수업을 받았는데 지난 달부터 야외출사를 하게되니 사진 기술도 늘고 동아리간 우의도 깊어져 너무 좋다."고 말했다.

수원화성은 정조의 꿈과 기상이 서린 곳으로 우리나라 각 지역에 있는 여러 성 가운데 ‘성곽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답고 우수한 기능을 갖춘 조선 시대의 성곽이다.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었다.

▲ 방화수류정의 야경

한편 수원화성 일대에서 한 낮의 폭염을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이색 밤 행사를 진행한다.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夜行)'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의 하나로 선선한 밤에 수원화성 곳곳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역사ㆍ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야경(夜景)·야화(夜畵)·야로(夜路)·야사(夜史)·야설(夜設)·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 등 8야(夜)를 주제로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문화재 체험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첫 번째 야행은 8월 10~11일 '행궁 그리고 골목길, 이야기 속을 걷다'를 주제로,

두 번째 야행은 9월 7~8일 '수원화성, 아름다움을 보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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