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꿈과 함께 걷는 수원화성의 밤

수원시는 지난 10일(금)부터 11일(토)까지 2일간 화성행궁, 화령전, 행궁길, 신풍동 일원에서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는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을 선보였다. 

수원야행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의 하나로 시원한 밤에 수원화성 곳곳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례에 걸쳐 열리는 '야행'은 첫 번째로 '궁궐 그리고 골목길, 이야기 속을 걷다'란 주제로 화성행궁, 화령전, 화성행궁광장,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화성행궁 공방길 등에서 열렸다.

낭만 가득한 시간여행 수원 문화재인 '야행'은 수원화성 성안마을 골목길을 따라 밤빛으로 아름답게 단장한 문화재의 문을 열고 밤이 주는 8가지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야행’은 정조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수원의 역사와 효를 담은 정조대왕이 설계한 최초의 계획도시로, 성 안 마을 굽이굽이 행궁 그리고 골목 사이로 이야기 속을 걸으며 우리 문화재가 전해주는 역사의 숨결과 밤빛 아름다움을 향유했다.

또 전통의 빛과 현대의 빛을 만나 생동감 넘치는 밤빛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화되어 시간 속에 정조가 꿈꾸었던 세상을 그려냈다.

화성행궁 광장에는 채봉과 등간을 설치해 화성행궁 광장을 들어서는 순간 한눈에 들어왔다. 채봉은 가설 누각형태의 전통무대로, 정조가 수원화성 축성 후 열었던 낙성연도에서 그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대형 등불을 얹어 야행만의 채봉을 재현했다. 또 대나무에 등불을 달아 불을 밝히던 ‘등간’이 함께 장식되어 화려한 볼거리를 더했다.

오후 6시 30분경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장용영 야간 수위•교대 의식이 이루어졌다. 이어 대취타대를 앞세운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의 화려한 행렬에 많은 인파가 몰려 구경을 했다.

화성행궁 광장 내 무대에서는 무예24기 특별 야간 공연(장용영의 후예들), 신명나는 전통연희 한마당(수원야행 산대놀음), 재현배우와 함께하는 조선시대 체험(역사 속으로) 마당을 진행했다.

수원야행은 놀거리, 살거리(수원야행 전통체험), 무형문화재(불화장 이연옥)와 함께하는 전통체험(단청그리기), 수원전통문화관, 한옥기술전시관, 화서사랑채, 수원화성박물관, 수원문학인의 집, 생태교통마을 골목박물관, 행궁아해꿈누리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성 안 마을 골목길인 아름다운 행궁길과 신풍로 골목길에서는 야화, 야설, 야사, 야시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아름다운 공방길인 그린터널에서는 오색꽃빛 행궁단청 등 화성행궁의 단청을 소재로 행궁동 주민들이 직접 만든 전통 등 수백개가 골목길 곳곳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수원야행만의 감성공간을 그려냈다.

이른 시간부터 나온 많은 사람들은 더위임에도 불구하고 투어 프로그램을 즐겼다. 투어 프로그램은 행궁 그리고 골목길의 이야기 속을 걷다, 수원야행 미션투어(정조의 비밀을 찾아라!), 수원야행 스탬프 투어가 있다.

문화관광해설사와 동행하며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화성행궁의 야경 및 수원야행 프로그램을 관람하는 투어를 진행하고 화성행궁 광장 인근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찾아 인증샷을 찍어 미션을 완수해 제공하면 기념품을 주었다.

스탬프 투어는 화성행궁, 화령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팔달문 매표소, 한데우물, 수원제일감리교회 & 월드휴먼브리지 수원지부, 화서사랑채, 한옥기술전시관을 방문하여 기념 스탬프를 모으는 투어를 진행했다.

이동형 프로그램으로 아름다운 행궁공방길, 화성행궁, 신풍동 골목길 곳곳에서 수원화성을 지키는 순라군과 조선시대 재현배우들이 성 안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정조 임금이 수원을 방문한 1795년의 행차를 재연하는 이동형 공연을 했다.

또 이동형 프로젝션 팹핑 퍼모먼스로 자전거가 지나가는 거리 바닥과 벽면에 다양한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새로운 생명을 부여했다. 

밤빛 프로젹트로는 화성행궁의 대표적 공간들이 전통의 빛과 현대의 빛으로 새롭게 덧입혀지고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로 흐르는 시간 속에 정조가 꿈꾸었던 세상을 그려낸다. 미디어피사드로 좌익문, 유어태가 경룡관, 봉수당, 낙남헌, 화령전이 찬란하고 화려한 색상으로 물들어졌다,

수원시립 아이파크미술관에서도 빛(미디어피사드)을 활용한 물체의 시각적 착사와 왜곡을 통해 다양하게 변화하는 미술관의 모습과 화성행궁 광장에서의 한자와 그 의미를 형상화한 그림을 만화로 표현한 작품으로 AR모션 카메라를 통해 감상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린터널를 지나며 사진도 찍고 맛난 야식도 먹고 잔디밭 의자에 앉아서는 공연을 즐겼다.

밤이 전하는 8가지 즐거움을 주는 8야(夜)는 야경(夜景), 야화(夜畵),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설(夜設), 야식(夜食), 야시(夜市), 야숙(夜宿)등이다.

야경(夜景)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문화시설 특별야간관람, 야화(夜畵)는 미디어아트로 빛나는 문화재, 전통 등으로 장식된 골목길, 야로(夜路)는 이야기와 함께하는 수원화성 성안마을 역사 투어, 야사(夜史)는 수원화성 성안마을을 걸으며 보는 수원의 역사•문화 이야기, 야설(夜設)은 성안마을 문화재, 문화시설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 야식(夜食)은 한자리에서 만나는 수원의 대표 먹거리, 야시(夜市)는 성안마을에서 펼쳐지는 야행특별마켓이다.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의 8가지 주제를 더한 수원 야행은 과거와 현대를 거니는 품격 있는 프로그램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수원화성 야경 관람시설로는 화성어차, 자전거택시, 플라잉수원 등 탈거리가 야간에도 운행한다.

첫 번째 진행된 밤빛 품은 '야행'은 참석한 사람들의 많은 호응으로 성공적인 행사가 되었다,

두 번째 야행은 9월7일(금)부터 9월8일(토)까지 2일간 '수원화성 성곽길, 아름다움을 보다’를 주제로 수원화성 성곽길, 화홍문, 방화수류정, 수원시무형문화재전수회관, 수원화성박물관 등에서 진행한다.

수원의 대표 관광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華城)이다. 조선시대 성곽의 꽃 수원화성 및 화성행궁의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을 중심으로 성안의 문화시설 및 골목길이 수원 문화재 '야행'의 주요 무대가 된다.

한편 수원화성문화제의 가장 큰 볼거리인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10월 6일~7일)은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행궁을 지나 화성시 융릉에 이르는 59.2㎞ 구간에서 완벽하게 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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