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시프로그램에 선정된 작가 작품전

‘대안공간 눈’ 주관으로 대안공간 눈 1,2전시실과 예술공간 봄 1,2,3전시실에서 2018년 전시프로그램에 선정된 작가 작품전이 9월 5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25일 오후 4시부터 5팀의 전시작가와 만남의 장이 이루어졌다.

 

이번 전시는 대안공간 눈 1,2전시실에서 ▲문상흠 작가의 ‘파충류의 대가리’전(展) ▲나기 작가의 ‘재활치료 중’전(展)이 진행되고

예술공간 봄 1,2,3전시실에서 ▲정경선 작가의 ‘피어나다’전(展) ▲홍미자 작가의 ‘꽃으로 오다’전(展) ▲호르헤 이달고 작가의 ‘신화를 품은 골목’전(展)이 진행된다.

만남의 장은 작가의 전시설명과 관람객들이 질문하고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공감의 시간이다.

 

대안공간 눈 1전시실 - 문상흠 작가의 ‘파충류의 대가리’전(展)

멍한 무의식에 가까운 상태에서는 자신의 가장 기본적인 감각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다. 이런 카프카적 부조리의 경험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확신할 수도 없는 상태로 평생을 불안에 떨며 삶을 살아내야 함을 의미한다. 작품은 특정한 상황에서 무중력 상태가 유발하는 공포, 공황, 어지럼증을 표현한다. 데카르트의 전능한 악마도 퍼트넘의 통 속의 뇌도 극복되지 못했으며 자아는 세워진 바 없다. 절대적인 것에 대한 갈망, 독트린과 프로파간다로 사람을 갈아 넣는 큰 이야기의 허상을 깨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이다.

 

대안공간 눈 2전시실 - 나기 작가의 ‘재활치료 중’전(展)

‘나는 여전히 재활치료 중. 인간관계의 회복을 꿈꾸며.’ 작업을 하는 작가다.

작가는 인간관계는 내면적이자 감정적인 사람관계라고 말한다. 재활치료는 신체 기능이 적정수준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인간관계의 회복이다.

자신의 재활치료는 계속 듣는 것이다. 사이보그 수술(인공와우)을 받고 기능회복을 위해서 계속 들어야만 한다.

인간관계 의문에 대하여 스스로의 답을 찾아가는 것을 '재활치료 중'에서 보여주고자 한다. 그 탐사 과정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인간관계를 탐사하는 과정에서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예술공간 봄 1전시실 - 정경선 작가의 ‘피어나다(Blooms)'전(展)

나의 작품의 소재는 꽃, 나무, 새 등 자연물이 주를 이룬다.

일상에서 늘 같이하며 소소한 행복과 작은 울림을 주는 꽃의 형상이 다시 흙과 불의 형식을 빌려 또 다른 형태가 되어 또 다른 자연을 공간 안에 끌어들이고 있다.

지나간 시간은 아름답다. 빛나고 소중했다.

많이 아팠고 많이 슬펐지만 그 아픔도, 슬픔도 아름다웠다. 그런 아름다움을 꽃으로 표현했다.

아픔이, 슬픔이 나를 발견하고 성숙해지고 아름답게 피어나고 싶다.

살아왔던 추억으로 전체의 제목은 '피어나다' 이지만 방마다의 작업들의 이름을 붙였고 추억으로 하나하나 만들었고 '추억의 방' 실내공간에 들여와 감사에 대한 사랑을 담은 '사랑방' '행복방'으로 표현했다.

 

예술공간 봄 2전시실 - 홍미자 작가의 ‘꽃으로 오다(Like flower is coming)' 전(展)

흙을 작고 네모진 작은 알갱이로 불에 구워 작업하고 미묘한 색깔과 크기의 차이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작업을 한다. 늘 새로운 시각으로 작은 알갱이들을 붙이고 만들며 그 하나하나가 자신의 일상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 반복 속에 특별한 날이 있다. 그래서 그 알갱이를 하나의 생명으로 생각한다. 그런 생명들이 결합하여 꽃이 되기도 하고 희망이 되기도 한다.

알갱이의 사이사이를 고려하여 붙이는 행위를 통해 삶을 내면화하고 축적한다.

내면의 생각들이나 사물을 단순화된 이미지로 표현하고 소소한 잠재관념이 도판 위에 작고 네모진 알갱이로 가시화 되면서 그것들과 성실하게 소통을 한다.

 

▲ 호르헤 이달고 작가

예술공간 봄 3전시실 - 호르헤 이달고: ‘신화를 품은 골목’(Jorge Hidalgo: Camino al mito Myth alley)전(展)

너무나도 많은 것을 안고 있는 작가 호르헤 이달고는 콜롬비아 출신 작가로 현재 독일로 망명하여 작업한다. 나리노 대학과 에쿠아도르 중앙대학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하였다. 여러 지역에서 정치ㆍ사회ㆍ문화의 차이를 발견했다. 식민주의와 신자유주의에 의해 소외된 존재에 주목해왔다. 콜로비아 에콰도르 멕시코 등 남미 원주민들이 침략자들에 의해 엄청난 죽임과 착취당하고 무시 학대당해왔다. 이들 원주민들은 500년 이상동안 착취, 폭행, 살인 등 억압당한 슬픈 환경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침략자들과 리더들은 지구를 글로벌화 세계화한다고 말하며 미화하고 있다. 그렇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이런 문화를 유지시키면서 이용한다. 그들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정복당하고 무시 학대당하는 이들 원주민을 대신하여 투쟁한다. 원주민의 자연이나 문화를 파괴하지 않는 상태로 소비하고 문화를 유지하기를 바란다. 소수민족이 평등하게 살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어가는 승리를 쟁취할 때까지 운동을 하겠다고 무언의 항거를 한다. 그렇게 죽은 원혼들을 위로하고 퍼포먼스로 남긴다.

작업 전반에 걸친 샤마니즘 적인 작가의 주술적 의식은 즉흥적이거나 때로는 명상적이며, 신체적 행위를 통해 몸과 정신의 대화를 시도한다.

공동취재 : 유은서 취재2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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