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당상록자원봉사단(단장 김창렬) 6명은 지난 30일(목) 오전 10시에 광주광역시 북구 풍향동 3층 광주학당에서 재능기부 봉사를 진행했다.

광주학당상록자원봉사단 김창렬 단장은 “그동안 사정이 어떻든 간에 못 배우고 모르는 것이 죄는 아니다. 요즘처럼 문명이 발달되고 배우기가 쉬운 문화사회인데도 글자를 모르는 것은 슬프고 괴로운 일이다. 이 사회에 문맹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다는 것은 설명하기가 어렵다. 이곳에 오는 성인은 용기가 넘치고 배우려는 자세가 분명하다. 우리 단원은 열과 성으로 배우는 이에게 최선을 다하여 가르친다.”고 자부했다.

이진현(78세) 봉사단원은 “이곳을 찾는 남녀성인은 배우려는 욕심이 많다. 그동안 몰랐던 사실을 가슴 아파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라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싶다.”고 칭찬했다.

▲ 좌에서 시계방향: 김창렬 단장, 윤종기 광주지부장, 이정자 교장, 임서하 팀장

이정자(74세) 교장은 “광주광역시 북구 풍향동에 자리 잡은 우리의 작은 보금자리는 비록 낡고 허름하지만 만학의 열기에 빠진 노인을 보면 그들의 학구열이 올 여름 뙤약볕의 더위를 무색케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정자 교장과 인터뷰한 것을 간략하게 요약한 내용이다.

Q: 광주학당을 설립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A: 1990년 10월 10일 사재를 털어 광주학당을 설립하여 운영하게 된 계기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60년대 집안에서 야학을 지도하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특히 오빠의 가르침이 큽니다. 또 하나는 환경은 열악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바른 정신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이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해 설립했습니다.

Q: 광주학당의 설립목적이나 교육방침 등 교육철학은 무엇인가요?

A: 광주학당 설립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교육지표와 교육방침은 알기 쉽게, 배우기 쉽게, 단계적으로 배워서 보람차게, 자신감을 가지게 합니다. 교육하는 강사는 자원봉사자로서 사명감이 투철하고 지역계몽에 앞장서 남을 배려하는 목적이 뚜렷한 사람입니다. 단 한사람이라도 무지를 깨우치고 지식의 날개를 달고 세상으로 날아갈 수 있다면 그건 우리 모두의 기쁨이고, 제 교육철학 입니다.

▲ 행사일정과 행사와 시간표

Q: 광주학당에서 개설한 과목은 무엇인가요?

A: 한글을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한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과 영어반, 한문반을 개설해서 5개 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광주학당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좋은 일이나 어려운 일은 무엇인가요?

A: 28년 동안에 약 2,800여 명이 이곳에서 공부했다는 것이 자부심이 큽니다. 한글을 터득했다고 안부 편지를 보내서 받아보는 일, 대학생과 퇴직자가 중심이 되어 학생을 지도하는 자원봉사자의 무한한 수고, 미혼여성, 주부, 청소년, 노년층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배움을 찾아오는 것이 즐겁고 기쁩니다. 어려운 일로는 환경과 시설이 열악하여 학습지도 교재나 자료구입이 어려운 경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데 미치지 못하는 경우 등입니다.

▲ 김창렬 단장이 한글 고급반을 진행하다

Q: 광주학당을 운영하면서 수강생과 선생님께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수강생에게는 ‘불가능이란 없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 앞장 서 달라.’- 내가 먼저 알고 깨우친 지식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고 새 삶의 날개를 달아주는 여유나 마음을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지도한 선생님에게는 항상 고마울 뿐입니다. 어렵지만 계속해서 잘 지도해달라는 말을 전합니다.

▲ 이진현 선생이 한글 초급반을 지도하다

Q: 교장선생의 희망은 무엇인가요?

A: 수강생이 못 배운 설음으로 소외와 우울증이 쌓여 한이 되었으나 주야를 공부하여 문맹이 퇴치되어 개인의 삶이 풍요로워 복지사회에 행복지수가 높아 자신감 있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광주학당에서 사용하는 교재

문해교육으로 사회생활이 원활하고 사회와 연계해 가정경제활동이 좋아짐으로서 건전한 취미생활로 자아실현이 높아 행복과 보람이 있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수강생이 늘어나 더욱 발전하는 광주학당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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