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월송정’, ‘성류굴’, ‘망양정’을 다녀왔다.

지난 16일(일) 길동무 둘레길 동호인 41명은 역사여행코스로 경북 울진에 있는 월송정, 성류굴, 망양정 등을 다녀왔다.

새벽에 일어나보니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서울과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왔지만 울진 월송정에 도착하니 화창한 날씨로 바뀌었다. 오전 7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한 우린 오전 11시 40분경 월송정에 도착했다.

▲ 월송정에서 길동무 둘레길 임원들

월송정(越松亭)은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 바닷가에 있으며 관동팔경의 하나다.

월송정은 달빛과 어울리는 솔숲이라는 뜻으로 신라시대의 화랑들이 이곳의 울창한 송림에서 달을 즐기며 선유(仙遺)하였다 한다 동해를 바라보고 있으며 주변은 소나무에 둘러싸여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명승을 찾는 시인ㆍ묵 객들이 하나같이 탄복한 곳이라고 한다. 정자는 고려시대에 이미 창건되었던 것을 조선 중기 연산군 때의 관찰사 박원종이 증건 하였다. 오랜 세월에 퇴락한 것을 1933년 옛 평해군 관사 재목(材木)으로 이축하였으나. 한말(韓末)에 일본군이 철거해버렸으며, 1980년에 현재의 정자로 개축하였다.

월송정의 절경을 읊은 유명한 시는 숙종(肅宗)과 정조(正朝)의 어제시, 안축ㆍ이곡ㆍ김시습ㆍ이산해의 시 등 다수가 전해오며, 그림으로는 정선의 월송정도가 유명하다. 월송정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솔숲 위로 멀리 바닷물이 넘실거리는데 이러한 월송정의 빼어난 풍광을 겸재 정선은 화폭에 아름답게 묘사하였다.

조선시대의 성종은 화가에게 명하여 조선 팔도의 시정 가운데 가장 경치 좋은 곳들을 그려서 올리라 하였다. 그때 화가가 함경도 영흥의 용흥각과 이곳을 그려 올리자 용흥각의 버들과 부용이 좋기는 하나 경치로는 월송정만 못하다고 하였으며, 숙종ㆍ정조도 이곳을 돌아보고 시를 지어 아름다운 경치를 찬양하였다고 한다.

월송정이 처음 세워진 고려 때는 경치를 감상하는 정자가 아니라 왜구의 침입을 살피는 망루로서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 월송정을 바라보며 한껏 뛰어본다.

우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솔숲을 거닐고 해변으로 나아가 철썩이는 바닷물과 뛰어 놀았다. 그리고 모래밭에서 멋진 추억의 사진을 남기기 위해 무리를 지어 하늘 높이 뛰어 올랐다.

성류굴을 가기위해 해안 국도가 아름다운 7번 국도를 탔다. 울진 후포를 지나고 울진 비행연습장을 지나노라면 신나는 여행길이라는걸 느껴진다. 이 길을 지나가다 엄청난 크기의 불상이 보였다. 예정에는 없었지만 버스를 돌려 영명사로 들어갔다. 높이가 무려 54척(18m)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윤회 아미타여래 좌불상이었다. 하루에 1도씩, 1년에 한바퀴 돌아가는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니 연못에 해수관음보살이 서있고 연꽃이 우리를 맞이했다. 아미타불 건너편에는 26m의 누워있는 초대형 열반상 와불이 있다. 몸속에는 법당이 있어 와불안을 볼 수 있었다.

영명사 주지 관진스님은 아무도 찾는 이 없는 무연고 분묘의 영가들을 위해 천도재를 지내주고 있다고 한다.​

▲ 성규굴

성류굴은 1963년 5월 7일에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지정되면서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다. 1976년부터 울진군에서 관리하기 시작하였으며 신비함을 간직한 천연 석회암 동굴이다.

광장마다 아름다운 석순과 종유석이 잘 발달된 석회암 동굴로서 총연장 870m의 5지(池) 12광장으로 형성되어 입구에서부터 끝까지 어느 곳에서나 신비한 경관을 볼 수 있다.

삼국유사에 장천굴이라 기록되어 있으며, 신라의 보천태자가 이곳에서 수도하여 민심을 수습하였다고 한다. 고려 말의 대학자 이곡의 관도유기에는 ‘암벽 언덕 밑 긴 하천 위에 성류사가 있고, 암벽에 작은 구멍이 있으니 성류굴이라 한다’라고 기록되어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기록을 가지고 있는 동굴이기도 하다.

성류굴은 전체적으로 직선의 형태를 보이며 수평으로 발달한 석회동굴로서 동굴의 전체 길이는 약 870m이고, 이중에서 약 270m가 개방되고 있다. 높이는 약 40m, 수심은 약 30m정도 되는 곳도 있다. 이 동굴에는 대형의 종유석, 석순, 그리고 유석이 아름답게 동굴 내부를 장식하고 있다.

▲ 성류굴

특히 동굴 내 호수 물속에 잠긴 큰 석순과 종유석 등은 국내 동굴 중에서 성류굴에서만 있는 특징이며, 이것은 수만 년 전에 해수면이 현재보다 낮았다가 지금의 위치로 다시 올라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지질학적 자료이다.

성류굴은 2억 5천만 년 전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로 아름다운 종유석이 마치 금강산 같다하여 지하금강이라고도 한다. 외부암벽의 측백나무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5개의 연못과 12개의 광장, 50만개의 종유석, 석주, 석순 등 신비로운 볼거리가 넘친다.

▲ 망향정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에 위치한 망향정은 관동팔경중 하나이다. 원래 고려시대에는 기성면 망양동 현종산 기슭에 있었는데, 조선조 철종9년(1858)울진현령 이희호가 임학영과 더불어 현 위치로 이전하였다. 그후 1958년에 중건하였으며 1979년 다시 보수 하였다.

▲ 망향정

망양정은 성류굴 앞으로 흘러내리는 왕피천을 끼고 동해의 만경창파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는 언덕 위에 위치한 곳으로 조선 숙종이 ‘관동제일루’라는 편액을 하사 할 만큼 관동팔경 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꼽힌다.

▲ 망향해수욕장

마지막 노선인 망향해수욕장에서 일행들은 바닷바람을 쏘이며 또 다시 하늘 높이 뛰어올랐다. 깔깔대며 함성을 지르는 소리가 동해안에 울려 퍼졌다. 동해안 자전거길에는 많은 동호인들이 라이딩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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