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회 자유부인 10명, 2박 3일간 여행기

중국 칭다오(靑島)는 산둥성(山東省) 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20세기 초 독일의 조차지(영토를 빌어쓰는 나라) 개항 후 발전한 곳으로 거리에는 당시의 건물들이 남아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경치가 아름다운 휴양지다.

▲ 청도국제공항

   

인천공항에서 청도 직항 항공편으로 1시간 20여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한마음 회원 10명은 특급호텔에서 2박을 머무르며 편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청도는 완만한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유럽풍의 붉은 지붕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매력이 넘치는 도시다. 중국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깨끗하고 멋스러워 '중국 속 작은 유럽'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첫 날인 4일(목) 오후 3시경 퍼블릭 여행사 일행 총 30명은 청도 국제공항에 도착해 이지윤 가이드랑 미팅 후 45인승 차량으로 이동했다. 

먼저 해천만 쇼를 보기위해 중국 최대의 온천 리조트인 ‘해천만 온천 리조트’로 갔다. 이곳에는 온천 워터파크와 명품 아울렛 등 종합휴양지로 해천만 쇼는 천창대극원(天創大劇院)에서 공연했다.

금도의 꿈(해천만 대형 마술 무용극)을 관람하고 청도 난산 그랜드머큐어 호텔에서 숙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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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인 5일(금) 오전 8시에 칭다오 맥주박물관으로 이동했다.

맥주박물관은 중국을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인 칭다오의 고장으로 100년 동안의 칭다오 맥주 역사와 제조 공정을 한눈에 보고 공장에서 제조한 생맥주를 맛볼 수 있었다

▲ 청도맥주박물관

시원하고 맛난 맥주 두어 잔과 땅콩을 먹으니 피로도 풀리고 기분도 좋았다. 또 이곳에서는 맥주 안주로 구수한 마늘향을 가득 머금은 바지락이 제격이란다.

맥주박물관에서 나와 11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상업거리이자 유명한 먹자골목인 피차이위엔엘 갔다. 이곳은 일찍이 서구화된 청도에서 유일하게 중국 전통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골목 입구에는 피차이위엔이 시작된 년도를 뜻하는 1902 숫자가 있으며 사람 인(人) 모양으로 뻗어있는 골목을 따라 116년의 전통을 이어가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다.

골목 양쪽으로 펼쳐진 가게에서는 전갈, 지네, 애벌레, 거미, 오징어, 닭 등 다양한 동물을 이용한 꼬치 요리를 선보였다. 우린 양꼬치 하나를 구입해 시식을 한 후 잔교로 갔다.

잔교는 청도만 북쪽에 있는 청도의 상징적 건축물로서 440m의 교량 끝에 중국식 정자(회란각)라 불리는 민족 특색의 2층 8각루가 세워져 있다. 이곳은 청도에서 가장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곳이다.

▲ 잔교

잔교로 넘실대는 파도가 부서져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해군전함을 정박시키기 위한 용도로 건축되었다고 한다.

잔교에서 인증샷을 남긴 후 신호산공원 전망대에 올랐다.

신호산공원은 청도 남부의 중심지역에 있는 공원으로, 독일이 청도를 침략했을 때 최초의 무선기지국으로 사용하던 산이다.

신호산을 오르다보면 길목의 다리에 사랑의 자물쇠가 가득 달려있고 정상에는 360도 회전 전망대가 있어 천천히 돌며 칭다오 전역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점심식사 후 천막성을 돌아봤다.

천막성은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산동성 내 유일한 관광, 오락, 미식 공간을 통합적으로 갖춘 실내 상업거리다.

건축면적이 10만 평방미터나 되며 세련된 인테리어로 마치 미국의 라스베가스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곳곳에 설치된 다양한 조각상과 은은한 조명이 조화를 이뤄 사진도 찍으며 쇼핑도 하고 여유롭게 즐겼다.

오후 3시 50분경 청도 올림픽조각문화원을 둘러봤다.

▲ 청도조각문화원 호수 가는 다리

청도올림픽조각문화원은 베이징 올림픽기념공원(舊 세기공원)으로 류팅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청양에 있다. 역대 올림픽 로고와 중국의 종목별 메달리스트 동상과 조각, 올림픽 조직위원장들 부조가 있다. 그 외 놀이공원과 호수도 있어 구경하며 산책하기가 아주 좋았다.

저녁식사 후 전신 맛사지를 받고 야시장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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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째 날인 6일(토) 오전 8시50분경 청도 요트경기장과 청도의 명소 중 하나인 5.4광장을 갔다. 원코스 칭다오 04 D코스는 '작은 유럽' 팔대관(八大關)부터 데이트코스 연인제방까지 수려한 태평만(太平灣)과 부산만(浮山灣)의 주요 명소다.

요트경기장은 2008년 열렸던 베이징 올림픽 때 경기장으로 사용되면서 조성된 공원으로 당시 사용했던 깃대와 상징물이 남아있어 그 때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요트경기장

5.4광장은 독일의 식민지였던 청도는 1차 세계대전 중 독일에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본에 의해 재점령 당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 불만을 품으며 일본에 대한 반제국주의, 반봉건주의 운동이 일어났고 1919년 5월 4일 중국 베이징의 학생들이 천안문 광장에서 시작하여 전국으로 퍼진 항일 운동이다.

중국의 5.4운동을 기념하는 5.4광장 중심에는 ‘5월의 바람’이라는 붉은색의 큰 조형물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5.4공원은 19세기 말 프랑스인들이 모여 살았던 곳으로 지금은 칭다오 신시가지의 랜드마크로 많은 관광객들이 배경삼아 사진을 담는다.

▲ 청도 5.4광장과 팔대관 전경

청도의 또 다른 명소는 가장 낭만적인 산책로로 꼽히는 팔대관이다.

팔대관은 근대 시기의 청도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된 팔대관 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2005년 중국의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곳이다. 팔대관의 별장들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여러 국가의 풍을 띄고 있어 '만국건축박람회'라고도 불린다.

1949년 이전 관료와 자산가들이 별장지로 사용했던 곳으로 처음 개발되기 시작할 무렵인 1920~30년 대에 근처에 산해관, 정양관 등 8개의 관문이 있었다는 데서 바다관(八大关)이란 이름이 붙었다.

현재는 산해관, 정양관, 가욕관, 문승관, 자형관, 정무관, 거용관, 소관, 함욕관, 임진관의 10개 관문으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바다관이라 불리고 있다.

어산로(鱼山路) 37호에 위치해 있는 청도시박물관을 들렸다.

▲ 청도

청도시박물관은 수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으며, 특별한 지역에 건설된 역사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총 면적 3600㎡, 전시면적 1800㎡로 이루어져있고, 이전 청도 적십자사 위에 지어졌다.

적십자사는 5교 합일을 결정하여, 기독교, 유교, 불교, 도교, 이슬람교 각 교파의 건축물을 한자리에 건축하였고, 각 교파의 특징을 잘 융합하여 건축함으로써 독특한 종합성 건축양식을 형성하였다.

청도시박물관을 관람 한 후 공항근처 잡화점에서 참깨, 콩, 밭, 땅콩, 보이차 등 각종 건조한 식품들을 사들고 2박 3일의 여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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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은 엄청난 성장과 재력으로 큰 변화를 거듭하며 발전을 했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많아 중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칭다오는 독일, 미국 등 여러 국가의 지배 아래 있던 아픈 역사로 인해 도시 곳곳에서는 유럽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청도는 사계절 날씨가 서울 기온과 비슷해 어느 계절이나 서울의 옷차림 그대로 가면 될 정도로 서울 날씨와 흡사하다. 특히 해양성 기후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도 비교적 날씨가 따뜻해 한국인들에게 골프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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