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실 산우회 회원 40명의 힐링 트레킹

지난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1무 1박 3일 일정으로 개미실 산우회 회원 40명은 경기등산클럽 꽃미남대장의 인솔하에 대마도 트레킹을 했다.

대마도(쓰시마)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사이 대한해협에 위치한 일본의 나가사키현에 속해 있는 열도로 부산에서 약 49.5km의 거리에 불과하다. 날씨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시차는 없다.

▲ 부산항에서 대마도 히타카츠 항구로 가기위해 입항

부산항에서 대마도를 갈 때는 북쪽인 히타카츠 항구와 남쪽 이즈하라 항구를 통해 갈 수 있다. 쾌속선을 타면 1시간 10분 만에 히타카츠항에 도착할 수 있고 이즈하라항은 2시간 10분 정도면 된다. 이 두 지역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마도의 대표 관광지이다.

고속선은 미래고속 코비와 JR 큐슈고속선 비틀이 있다. 수면위를 2m 정도 떠서 항해하므로 멀미 걱정이 없고 기상악화시에도 항해가 가능하므로 안전한 항해를 자랑하는 일본 선적 제트 호일선이다. 좌석수는 200명 정원으로 적으나 2만원 정도 비싸다.

▲ 부산항대교

대마도는 원래 하나의 섬이었는데 1672년 운하를 만들면서 2개의 섬으로 나뉘어졌다. 1900년대 초 운하가 더 만들어 지면서 현재는 5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졌다. 이중 가미아가타(上縣)와 시모아가타(下縣)가 가장 큰 섬이며, 주요도시는 이즈하라(嚴原,엄원)와 게치(鷄知,계지)이다

대마도는 우리나라 삼국시대에는 진도라 불렀으며 고려말기부터 고려에 조공을 바치고 쌀 등의 하사품을 받아가는 등 역사적으로 한반도와 일본 열도 간 교역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였다.

대마도라는 이름은 대학 대(對), 말 마(馬)로서, 마산과 가깝다 하여 대마도로 불렸다고 한다.

▲ 대마도 히타카츠 입국

우린 부산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장윤은 현지 가이드와 미팅 후 출국 수속을 밟았다. 8시 30분 대마도 히타카츠 항으로 들어가는 고속선 코비를 탔다. 코비는 부산항대교 밑을 미끄러지듯 지나 9시 40분경 히타카즈항에 도착했다.

히타카츠항에 도착해 입국 수속을 밟은 후 45인승 전용버스로 이동해 관광을 시작했다.

▲ .일본 벤또

먼저 소선월, 대선월인 대마도 최초운하를 차장을 통해 관광을 하며 만관교를 건넜다. 만관교 근처 공원에서 벤도로 점심 식사를 하고 상대마와 하대마를 이어주는 유일한 다리인 만관교를 걸었다.

▲ 만관교 중간

만관교는 아소만과 미우라만 사이에 개착된 만제키세토라 불리는 운하에 놓여있는 다리다. 만제키세토는 1900년 구 해군이 아소만에 있는 군함을 쓰시마 동쪽 해상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만들었다.

만제키세토는 쓰시마섬을 위 아래로 나누는 경계로 북부를 가미시마, 남부를 시모시마라 부르며 현재의 다리는 3번째 바뀐 것으로 1996년 건설되었다.

백악산 등산로 입구에서 개미실 산우회는 산행과 관광 두 코스로 나눴다. 40명 중 10명은 시라타케(白嶽山) 등반길에 올랐다. 등반은 개미실 산우회 이흥우 대장의 인솔로 스모에서 출발하여 백악산 정상을 찍고 스모로 하산하여 합류키로 했다.

▲ 백악산 등반한 산우님들

시라다케산(백악산 519m)은 대마도 남부인 이즈하라와 미쓰시마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대마도는 일본의 토속 신앙인 신사가 많이 모셔져 있는 령산(靈山)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1923년 국가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정상에 오르면 대마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서쪽으로는 드넓은 대한해협이 바라다 보이고, 북쪽으로 윗대마도와 아랫대마도 사이에는 일본의 하롱베이로 불리는 아소만이 펼쳐지고 맑은 날에는 우리나라 거제도와 부산도 조망된다고 한다.

시라다케산이란 우리말로 백악산은 흰백(白), 큰산악(嶽)이라고 하는데, 정상에서 마주보고 있는 두개의 암봉이 백옥처럼 하얗다 하여 시라다케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흥우 대장은 "시라다케(519m) 등산로는 카미자카에서 시작하여 돌문신사에서 정상 등반을 한 후 다시 돌문신사에서 스모지역으로 하산(약7.5km로 4시간 반 소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에는 등산로 주변 벌목작업으로 인하여 스모에서 출발해 돌문신사에서 시라다케 정상을 올랐다가 다시 돌문신사로 내려와 굴바위와 3단폭포를 지나 스모지역으로 내려오는 5.9km를 왕복하는 약 12km를 4시간 만에 주파한 힘든 산행이었다."고 말했다.

▲ 이즈하라 나카무라의 하치만구신사

관광으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이즈하라 나카무라의 하치만구신사로 이즈하라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대표신사다. 입구에는 멋있게 생긴 토리이가 있고 안에도 두 곳에 토리이가 있다. 신사가 언덕위에 지어져 있어 계단을 제법 올라야 한다. 계단 옆쪽에는 테미즈야(신사나 절의 참배자가 손이나 입을 깨꿋이 씻게 물을 받아 두는 건물)가 자리하고 있었다.

안내판에는 오진천황, 진구황후, 주아이천황, 히메오카미, 다케노우치노스쿠네를 모시고 있다고 써 있으며 신사는 하치만구신사, 텐진신사, 와카야마신사 그리고 우노도신사가 함께 있다.

하치만신사는 팔번궁 신사라고 하는데 여기서 모시는 신이 신라와 백제를 복속시킨 천황의 황후, 임나일본부설의 가상인물 ‘신공황후’라고 한다.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인데 임신을 한 채로 한반도로 정벌을 나선 인물이라 소개 되어있다고 한다.

이곳 하치만구신사 주차장 자리는 옛날에 최익현 선생이 대마도로 끌려와 3개월간 수용 생활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 덕혜옹주 결혼기념비 앞에서 단체사진

이즈하라 지역은 우리나라와 대마도의 역사를 마주할 수 있는 관광지다. 대표적으로 덕혜옹주 결혼기념비를 들 수 있는데 대마도 및 한일관계의 역사를 탐방할 수 있었다.

티아라몰에서 마츠모토키요시가 있는 쪽으로 걸어올라가면 가네이시 성터가 있다. 옛날 대마도 번주가 살았던 성터로 이 안에 덕혜옹주 봉축비가 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파란만장한 삶이 담겨 있는 이 기념비는 덕혜옹주가 대마도 소우 타케유키 백작과의 결혼을 축하하는 뜻으로 건립됐으며 이후 2001년 대마도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 의해 복원됐다고 한다.

▲ 쓰시마번 소(宗) 신문고

쓰시마번 소(宗)가 묘지는 역대 쓰시마번주와 정실 및 일가의 묘지로 통칭 '반쇼인묘지'라고 불린다. '반쇼인은 소가 19대이며 초대 쓰시마번주였던 요시토시의 법호를 따 지은 이름으로, 소가의 보리사로서 모셔왔다.

▲ '반쇼인묘지' 가는길에는 오래된 큰 나무가 여러 그루 있다.

정면문은 에도시대전기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좌우의 인왕당은 1737년 조영된 것이다. 묘지는 상영묘, 중영묘, 하영묘의 3개의 영묘(靈廟)로 이루어져 있으며 번주와 정실, 측실 및 동자 등을 모시고 있다.

쓰시마번은 10만석의 지위를 부여받았었는데, 화강암석의 큰 묘지석과 배후에 산이 있는 넓은 묘지부지로 볼 때 당시의 융성했던 모습과 에도시대의 조일관계를 담당한 소가의 위신을 엿볼수 있다. 1985년 2월 18일 국가지정사적에 지정되었다.

▲ HTL호텔 주변으로 아침산책 나온 여친들

HTL호텔에서 바베큐(삽겹살과 각종 해산물)로 저녁 식사를 하고 다음날 아침은 호텔식으로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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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카츠 지역에는 대마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지가 즐비하다. 아소만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에보시타케 전망대, 맑은 날에는 한국이 보이는 대마도 최북단에 자리한 한국 전망대, 일본의 아름다운 100대 해수욕장 중 하나인 미우다하마 해수욕장 등을 꼽을 수 있다.

▲ .에보시다케 전망대 아래층

에보시다케 전망대는 대마도 섬 내에서 유일하게 동서남북 사면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쾌청한 날이라 전망대로 올라가니 리아스식 해안의 절경과 대한해협너머로 부산의 빌딩들이 보였다.

그림처럼 펼쳐지는 아소만은 지금은 너무 아름답지만 예전엔 해적들의 소굴이었다고 한다.

▲ 미우다 해변 주변에 위치한 암벽에서

미우다 해변은 1996년에 '일본의 해변 100선'에 선정된 바가 있다. 고운 입자를 가진 천연 모래 해변으로 에메랄드그린 빛의 바닷물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미우다 해변 주변에 위치한 암벽에는 수목이 풍성했다.

해변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바위섬에 올라가 아름다운 바다 경관을 바라보니 한 폭의 그림 그 자체였다.

▲ 조선국역관사 순난비, 대마도로 향하던 조선사절단 108명과 일본측 역관 4명의 비

쓰시마 한국전망대는 나가사키현 쓰시마 시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쓰시마 섬의 관광명소다. 맑은 날이라 부산 전 지역과 거제시를 한눈에 바라 볼 수 있었다.

한국전망대 팔각정 옆에는 조선국역관사 순난비가 있다. 대마도로 향하던 조선사절단 108명과 일본측 역관 4명이 바다에서 폭풍을 만나 모두 죽음을 당했다. 그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비로 총 인원수인 112명과 일치하는 112개 돌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 한국전망대 팔각정 앞, 개미식산우회 김윤만 회장

대마도의 즐길 거리는 바다낚시를 꼽을 수 있다. 방어잡이가 유명하며 봄이면 감성돔, 여름은 참돔, 가을엔 돌돔, 겨울철엔 뱅에돔이 잘 잡힌다고 한다.

특히 대마도는 누구나 원시의 자연 속에 빠져들 수 있는 트레킹으로 적절하다. 섬의 90%가 숲을 이루고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최고의 명소다. 온난한 기후에 자생 동백나무와 편백, 삼나무 등 사철 푸른 난대림을 이루고 있다.

원시림에 가까운 숲은 피톤치드와 음이온 발생이 왕성해 숲길 트레킹에 제격이다.우린 공기 좋고 물이 깨끗한 청정지역인 이곳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자연을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맘껏 가졌다.

일행은 입국 시간을 기다리며 히타카츠항 근처에 있는 면세점에서 쇼핑을 했다. 

▲ 히타카츠항 근처에 있는 면세점에서 쇼핑

한편 대마도는 2010년 기준 인구가 약 35,000명 정도이며, 농경지는 전체면적의 3.4%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어업을 하고 있지만 현재는 우리나라와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여 관광수입이 대부분이다. 매일 적게는 2000명에서 많게는 최대 3000명이 찾는다.

노선은 2010년에 1개 업체에서 운항했는데 2011년부터 업체가 꾸준히 늘어 현재 하루 평균 4개 업체가 5척의 배로 부산과 대마도를 왕복하고 있다.

현지인들은 노인인구가 30%에 육박하는 조용한 섬마을 대마도에 한국인들이 찾아오면서 부작용도 많아 갈등을 빚는다고 한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다든지 저녁이면 강가 주변에 모여 술 마시며 큰 소리로 떠들어 잠을 이루지 못할 때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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