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음악제 제10회...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 번째를 맞이하는 향토음악제가 지난 18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꽃 피었다.

향토음악제는 수원이 고향인 사람으로 음악을 전공하여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로 수원시의 음악을 발전시키고 음악을 통한 예술의 가치를 보급시키고자 협회를 구성하여 음악회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처음 시작은 음악에 뜻을 두는 사람들이 모여 시작을 하였는데 한번 개최하는데 드는 예산의 문제로 한 동안 시작하다가 중단의 아픔을 겪기도 하였다.

아마추어와 프로 음악인들이 한데 어울려 활동하였다. 18일은 해외 유학파 등 프로 음악인들이 중심이 되었다. 화려한 스펙과도 같이 수준 역시 놀랄 정도였다. 처음 2008년에 시작하였다가 여덟 번까지는 잘 나갔었다. 그러나가 작년에 9회 올해로 10번째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중앙대 음대 관현악과를 졸업한 후 다채로운 경력을 거쳐 현재 수원아트필하모닉 외 여러 단체를 이끌고 있는 음악협회 수원시 신동열 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뜨거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올해 마지막 공연인데 아쉬움이 배어나듯 “일 년에 한번으로는 부족한데 2019년에는 두세번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며 골고루가 참여하며 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하였다. “수원시의 지원금을 받고 있으나 한계로 음악을 사랑하는 음악인들이 하나 둘 떠나는 실정”이라고 고뇌를 말하였다.

 

이날 연주분야는 총 4개 부문으로 나누어 감상하였다. 수원음악협회의 피아노 앙상블, 수원시향의 현악4중주단, 수원음악협회의 성악앙상블, 수원음악협회 오케스트라 등 이었다.

수원음악협회 피아노 앙상블은 윌리암 볼콤 곡을 김주연과 심선혜 씨가 연주하였다. 곡명은 ‘The Garden of Eden For Two Pianos’였다. 이곡은 1969년에 작곡되었고 그 옛날의 아담, 영원한 여성 이브, 뱀의 키스, 에덴의 문으로 총 4곡으로 구성되었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에덴 동산의 이야기를 그려낸 곡이다.

두 번째로는 현악4중주단이 보로딘의 곡인 String Quarter No.2,3rd nov.Nattruno을 한화정, 이신정, 강지원, 조옥근 등 4인이 연주하였다. 이어서 연주한 드라마 김수진의 ‘하얀 거탑’은 2007년 방영된 메디컬 드라마로 강렬한 탱고 리듬이 몰아치는 내성의 리듬과 화려한 바이올린, 첼로의 선율로 이루어져 드라마 속의 인물간의 갈등을 상기시킨다.

세 번째에는 보컬 앙상블로 총 5곡을 연주하였다. 레하르 곡의 오페라, 비젯의 오페라, 푸치니의 오페라, 얀 프렌켈의 러시아 민요인 백학을 노래하였다. 백학은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곡이기도 하다.

마지막 디 카푸아의 ‘O Sole Mio’는 남성3명과 여성3명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곡은 19세기 말에 나폴리에서 유명했던 곡으로 가사는 조반디 카프로가 썼고 1898년 피에디그로타 가요제에서 우승한 노래이다.

 

1부가 끝난 후 약 15분간의 휴식이 주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리를 지키며 후반부를 기다렸다. 후반부에 한국음악협회 수원시지부 신동열 회장은 인사말을 하고 오현규 대표(한국음악협회 경기도지회 회장)를 소개하기도 하였다. 그는 중앙 객석에서 정중하게 인사하였다.

▲ 총 출연진의 가창력 높은 성악

2부는 웅장한 모습 속에 시작이 되었다. 먼저 그린카의 곡인 Overture<Russlan and Ludmilla>을 연주하였다. 빠른 템포로 연주되는 이 오페라의 서곡은 명랑하고 경쾌한 분위기와 더불어 변화가 많고 쉬지 않고 연주되는 선율이 러시아의 민속적인 색채와 결합하면서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갔다.

다음으로 주용수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향 이미지’는 피아노가 가진 타악기 요소를 소재로 삼아 세 개의 음향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이 독특하였다. 제1악장은 팀파니처럼, 제2악장은 차임벨처럼, 제3악장은 마림바처럼 연결연주로 묶여 있는 것이 특색이었다.

오페라 마농레스코(Manon Lescaut)는 푸치니의 초기 오페라로서 프랑스 소설가 프레보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하며, 마농의 허영과 향락의 종말, 연민을 다룬 오페라로 완성시켰다. 이곡은 소프라노 전애리가 불렀다. 한 곡으로는 모자라 이어서 이수인의 곡인 ‘고향의 노래’를 불렀다.

플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라단조는 1923년 풀랑코가 에드몽 드 폴리닉 왕비로부터 작곡을 의뢰받아 3개월 만에 완성한 곡으로 매력적인 선과 판타지의 화성, 뉘앙스가 풍부한 자유로움이 균형을 이루어 매력을 줬다. 전문 연주자 이민선과 아소희가 맡아 연주하였다.

▲ 2부 공연 직후 답례의 축배의 노래

홍난파 곡의 ‘사공의 그리움’은 끝을 장식하며 소프라노 이영숙, 남지은, 메조소프라노 허향수, 테너 백승화, 홍명표, 베이스 손철호 성악가가 하모니를 이루었다. 보나마나, 앙코르가 쏟아졌다. 미리 준비한 듯 라 트라비아타의 오페라 중에서 ‘축배의 노래’로 답례를 하였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조명자 시의회 의장도 지면을 통해 인사말을 대신하였다. 오현규 경기도지회 회장도 지면을 통해 인사를 대신하였다. 모두가 수원시에 향토음악제가 깊게 뿌리 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지면을 통해 수많은 개인과 단체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 음악제가 끝난 후 팬과 가족과의 만남

내년 11회가 기대되었다. 약 2시간 가량의 공연에도 지루함 없이 자리를 뜨지 않았다. 얼마 후 밖의 로비에는 팬들과의 긴밀한 만남으로 시끌버끌하였다. 꽃다발이 오갔다. 수고와 감사, 인증샷, 완전한 축제였다. 수원시는 언제 보아도 분명 예술의 도시였다.

공동취재: 김봉집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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