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합창단 제170회 정기연주회 <오페라 라보엠>

세계적인 오페라 <라보엠 La Boheme>

수원시립합창단은 12월 14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수원시립합창단 제170회 정기연주회로 오페라 "라보엠”을 공연했다.

▲ 참석한 관중들

연주회는 14일 오후 7시 30분과 15일 오후 5시 두 번에 걸쳐 공연됐다.

매년 12월이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라보엠이 수원SK아트리움에서 처음으로 공연됐다. 예술감독으로 박지훈 수원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신선한 감동의 김덕기 지휘자, 감각적으로 섬세한 감성을 이끌어내는 이회수 연출자와 연기자들이 모두 아주 잘 짜진 팀의 행진이었다.

▲ 가운데가 미미역의 이영숙 여주인공

이번 라보엠은 젊은 예술가 로돌포(시인)와 미미, 마르첼로(화가)와 무제타 등 두 쌍의 젊은 연인들의 애잔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4막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젊은 예술가 로돌포, 마르첼로, 콜리네, 쇼나르는 파리 뒷골목 아파트 다락방에서 함께 살고 있다. 흰 눈이 펑펑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밀린 월세로 주인에게 독촉 받는 신세지만 언제나 쾌활한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거리로 나간다. 일을 마무리 하려고 남은 로돌포는 운명적인 여인 미미를 만나게 되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친구들이 기다리는 카페로 간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넘치는 카페에서 로돌포와 미미는 더없이 행복하다. 돈 많은 남자와 살고 있는 무제타는 친구들과 함께 있는 옛 연인 마르첼로를 발견하고 그를 유혹하며 다시 서로의 사랑을 불태운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뿐, 젊고 아름다운 두 쌍의 연인은 서로에 대한 오해와 질투 그리고 지긋지긋한 가난으로 결국 이별한다.

▲ 가운데가 로돌포역의 백승화 남자주인공

세월이 흘러도 잊어지지 않는 옛 여인을 그리워하는 로돌포와 마르첼로 앞에 병색이 깊어진 미미를 데리고 무제타가 나타난다. 다시 만난 로돌포와 미미는 그들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잠시 행복에 잠겨 보지만 끝내 미미는 숨을 거두고 죄책감과 깊은 슬픔에 사로잡힌 로돌포는 미미를 부르며 절규한다.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순수함이 가득한 때 묻지 않은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찬란히 빛나는 소중한 시절의 청춘 젊은이들이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는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잘 표현했다. “이들의 현실 속 어두운 그림자보다 청춘의 미래와 꿈의 빛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기획자의 뜻대로 그시절 예술가의 삶을 아름다운 선율로 잘 풀어낸 작품이다.

예술가들에게는, 젊은이들에게는 고통과 역경이 영감으로 작용하여 그들만의 새로운 작품세계로 나가 완성되기도 한다. 연인의 죽음까지도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작품으로 승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좌로부터 정창준 시립합창단 사무국장, 송영완 수원시문화체육교육국장, 김효근 작곡가, 최종우 마르첼로역, 박지훈 예술감독, 신동열 수원음악협회장

한해의 마지막 12월의 한자락에 오페라관람을 하면서 마음의 때를 씻어 내리고 애잔한 느낌으로 한해를 뒤 돌아본다.

공동취재: 유은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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