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기타 듀오 비토” 팀은 12월 19일 낮 11시 30분 굿모닝 하우스 카페 소공연장에서 브런치 콘서트를 열었다.

▲ 카페 소공연장에서 공연

이성준 이수진 남매가 짝을 이루어 '사랑의 로망스'(스페인 민요), '오페라 허무한 인생 중 스페인 무곡 1번'(마누엘 데파야 작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프란스코 타레가 작곡), '카르멘 판타지'(조르주 비제 작곡), '영화 디어헌터 중 카바티나'(스텐리 마이어스 작곡), '신세계 판타지'(안토닌 드보르작 작곡) 등 6곡을 연주했다.

정통 클래식부터 영화음악, 국악 등 클래식 기타의 매력을 느낄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브런치 콘서트란 이름 그대로 남편이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난 오전 11시쯤 열리는 공연으로 주부들이 여유롭고 한가한 시간에 공연을 보면서 피곤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음악회이다.

▲ 공연에 열중하는 남매

굿모닝 하우스는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168(화서동 43-7)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곽도시의 고즈넉한 정취와 사방으로 넓게 펼쳐진 팔달산의 풍광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오래된 건물과 풍광이 잘 어울려 아름다움을 만끽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로 마주보고 선 두 개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그 사이에 넓게 자리한 잔디마당은 숙박, 전시, 공연, 체험의 장으로 그 역할을 하며 시민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사랑 받아오던 공간이다.

그런데 21일이면 운영을 종료한다기에 다시 못 볼 것 같아 다녀왔다.

▲ 가페 소공연장 앞에선 남매 이성준, 이수진

경기도가 도민들의 공간으로 돌려주었던 옛 도지사 공관을 다시 관사로 사용하기로 했다니 '관에서 그렇게 해도 되나?'하는 논란이 따르고 있다.

참 좋은 공간이었는데 서민들의 쉴 공간이 또 하나 줄어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혈세도 줄이고, 도정 업무 추진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논리지만, 도민들의 불만은 적지 않다.

▲ 공연에 열광했던 관객

용인에서 공연이 있을 때 자주 찾는다는 한 주부는 “혈세내고 있으면서 아이들 키우느라고 혜택을 못 누렸습니다. 이제 조금 여유를 가지려는데 시민들에게 돌려주었던 도지사 관사를 다시 사용한다니 이것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빼앗는 일입니다. 다른 곳에라도 이런 공간을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아름답고 휴식이 있는 서민들의 공간이 없어진다니 왠지 모를 씁쓸한 마음이 고개를 든다.

공동취재: 유은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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