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고(故) 심재덕 전(前) 수원시장 10주기 추모 행사

2019. 1. 14 (월) 19:00~20:30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는 故 심재덕 10주기를 맞이하여 1000여명이 모인 추모 행사가 열렸다.

▲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 흉상 (해우재)

심재덕 수원시장은 이천시 마장면 외가의 뒷간에서 출생하여 얻은 이름이 개똥이!

수원시장 재직 때 시작한 화장실 문화운동에 정열적으로 매진하여 세계언론으로부터 얻은 별명 ‘미스터 토일렛 (Mr. Toilet)’ 그 이름에 걸맞게 30여년 살던 집을 세계 최초 변기 모양의 집 ‘해우재’로 건축하여 1년 2개월 거주하다 2009년 1월 14일 별세, 가족들은 그의 유지를 받들어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하였다.

추모행사는 그가 남긴 다양한 행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故 심재덕의 “나눔과 비움”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는 해우재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장을 마련하기 위하여 개최된 행사다.

(사)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회장 선정선,사무국장 이원형)이 주최 주관하고 수원시, 세계화장실협회, 한국화장실협회, 수원문화원, 행복을 뿌리는 판, IBK 기업은행에서 후원하여, 심재덕 평전 출판기념회와 추모공연 및 부대행사로 나뉘어 실시되었다.

▲ Mr.Toilet 심재덕 출판기념회, 김준혁 교수 저.

이 날 추모행사에는 가족들은 물론 염태영수원시장 김진표, 김영진, 백혜련국회의원과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모임’ 이시형박사(의사,세로토닌 문화 원장),염상덕 수원문화원 원장을 비롯하여 남아프리카 공화국,말레이시아 등 세계화장실협회 임원 등 많은 사람들이 인종과 국적을 넘어 참석하여 추모의 자리를 함께했다.

▲ 떡국, 다과를 제공하는 봉사부스

공연전 부대행사로 대공연장 로비 및 옥외부스에서는 추모기획전시 및 평전부스 관람과 정성껏 준비한 떡국, 다과를 제공하는 따뜻한 모습도 있었다.

7시부터 시작된 “ Mr.Toilet 심재덕, 그대의 이름으로 ...” 공연은 모두 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제1부에서는 ‘memory……그를 회상하다’ 를 주제로 손녀 심화인(예원학교,서울예고 졸업,NUS전액장학생)이 ‘Amazing Grace'를 정현지(연세대학교 2년)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바이올린 연주로 막을 열었다.

심화인은 연주를 위해 무대에 오르며 배경으로 띄워진 할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쳐 관객들의 가슴을 애잔하게 하였다.

김우영(경기신문 논설위원)의 추모시(詩) 안부편지, 바리톤 박무강의 선구자 음악이 있었고, ‘출판기념회’는 하지영(수원시립합창단 기획팀장)의 사회로 김준혁 교수(한신대)의 평전 소개, 기념사업회 선정선 회장의 기념사, 김진표국회의원의 추모인사로 진행되었다.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은 “심재덕 시장님이 늘 강조하셨던 지방자치를 향한 믿음을 통해, 수원에 갇히지 않고 세계를 내다보았던 Mr.Toilet의 정신과 시야를 꾸준히 이어서, 백년대계를 고민하셨고 ‘2095 수원발전기획단’을 통해 꿈꿨던 컨벤션 센터, 특례시 등 수원미래의 씨앗들이 곳곳에서 싹을 틔우고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고인의 열정을 받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추모했다.

‘미스터 토일렛’의 저자 김준혁교수는 “지금까지 여러 권의 저술활동을 했지만 이 책은 그 분의 삶에 감동을 받고 수원이 낳은 지도자,헌신과 희생으로 세계인의 행복을 추구한 선구자이신 훌륭한 분의 업적을 시민들의 가슴속에 기리고자 더 큰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집필했다”며 사모님께 직접 헌정을 했다.

제2부에서는 ‘그의 여정을 그리다’ 를 주제로 배우 정의갑, 심재덕과 친구들이 • 청춘,농업과 철강 • 수원 문화와 환경, • 세계 문화 유산 화성(華城) • 월드컵, 화장실 운동 • 인류 애(愛)의 실천, WTA • 해우재 어제와 오늘을 심시장의 여정을 담은 영상 중심 나레이션으로 소개되었다.

이어서 박지훈(중앙대,한세대에서 지휘와 합창 강의)의 지휘로 수원시립 교향악단과 수원시립 합창단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의 추모 대합창과 소프라노 이영숙(한세대 예술학부 재직)의 ‘그리운 금강산’ 베이스 송필화의 ‘산아’ 카운터테너 루이스 초이의 ‘거리의 노래’ 와 ‘Time to say goodbye’ 추모노래가 이어졌다.

배우 정의갑(가천대 연기예술학교 겸임교수)의 ‘해우재 정신을 세계에 남기고…’ 고(故) 심재덕 노래영상과 영상메시지, 해우재 배경 영결식 등은 관람자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였다.

이원형 사무국장은 오늘 공연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심시장님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재능기부출연을 해 주었으며, 장사익씨가 심재덕 수원민선시장 재임때 맺은 특별한 인연으로 장례식에서 진혼곡 '귀천'에 이어 '봄날은 간다' 를 부를 때는 모든 사람들의 울음 바다가 되었다고 10년전 일화를 들려주었다.

제3부에서는 ‘해우재와 함께 하다’ 라는 주제로 장사익의 ‘아버지’ ‘찔레꽃’ ‘님은 먼곳에’ ‘봄날은 간다’ ‘다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가 해금과 피아노 반주로 열창하였다.

유가족을 대표하여 장남 심영찬의 “부친이 별세하신지 10년이 되었어도 곁에 살아계신 느낌이 듭니다. 추모행사에 참석하신 분들과 여러 가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버님의 유업을 더욱 빛나게 발전시키는 것이 가족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고 감사인사가 있었다.

▲ 장사익과 출연진이 '사랑해' 노래 제창

장사익과 모든 출연진, 관객이 함께하는 앵콜곡, ‘사랑해 당신을’ 끝으로 감동적인 추모행사는 마무리되었다.  

평전 발간위원과 행사추진위원으로 활동한 김형인(수원문화원 사무국장)은 1988년 서호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 심재덕 수원문화원장을 만나 ‘수원사랑’을 편집하고 어린이 청소년 프로그램에 스카우트 과정을 접목시켜 여름,겨울 문화학교 캠프를 개설하여 행사를 추진한 것이 직업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회상하였다.

▲ 김형인 수원문화원사무국장(좌)과 필자

Mr. Toilet 심재덕을 생각하면서 ‘해우재’ 를 빼놓을 수가 없다.

해우재는 사찰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解憂所)에서 비롯된 것으로 ‘근심을 푸는 집’ 이라는 뜻이다.

심재덕은 한국을 넘어 세계화장실협회를 창립하여 초대회장을 맡아 세계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지구촌 공동문제인 화장실 문화를 개선하고 보급하기 위해 열정을 불태웠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터미널, 운동장, 역 등에서 세계 어느 곳 보다 청결한 공중화장실을 보며 Mr. Toilet 심재덕에게 거듭 고마운 생각을 갖는다.

▲ 문화센터 전망대에서 바라 본 해우재 전경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186-3 ‘해우재 문화센터’를 찾아가면 화장실 문화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월요일, 설날 연휴, 추석 연휴 휴무. 입장료 무료)

 

저작권자 © 광교IT기자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