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년 3월 1일 정~오

터지자 밀물같은 대한독립만세……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의 세월이 흐른 기해(己該)년 3월 1일,

수원시와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는 ‘기억하는 백 년의 울림! 기약하는 백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하여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를 화성행궁 광장을 중심으로 수원시 곳곳에서 성대하게 펼쳤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는 방화수류정과 수원역에서 시민참여 만세행진을 시작으로 화성행궁 광장에서 주제공연과 100주년 기념식, 전시·체험행사 등 수원지역의 3‧1운동과 독립 운동가들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

오후 1시 수원에서 가장 처음 3‧1운동이 전개됐던 방화수류정에 일반시민과 학생들로 구성된 2300여 명의 독립군이 모여 수원 3‧1운동에 대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삼창을 한 후 화홍문 광장, 행궁광장에 이르는 0.9㎞ 구간에서 수원 독립만세 거리행진, 독립군가 플래시몹, 일본군과 대치 독립항쟁 재현 퍼포먼스 등을 전개했다.

정오에는 국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 스카우트 대원 등 청소년들 1700여 명이 수원역에 모여 일제강점기 수원소년군을 재현하는 평화군을 이뤄 매산초등학교를 지나 화성행궁까지 2.4km 구간에서 태극기, 소년단 깃발 등을 흔들며 수원소년군 결의문 낭독 및 만세 삼창, 수원평화만세 거리행진, 소년행진가 플래시몹 등을 펼쳤다.

오후 2시부터 화성행궁 광장에서 본행사가 진행됐다.

▲ 주제공연 ‘수원, 그날의 함성’
▲ 주제공연 ‘수원, 그날의 함성’

전문배우와 일반시민이 참여해 김세환, 이하영, 조안득, 박선태, 이선경, 임면수, 김향화, 김장성, 홍종철 등 수원지역 독립운동가 9인을 기억하는 ‘수원, 그날의 함성’(프롤로그 1919기억의목소리, 제1막 1919수원, 제2막 만주무장투쟁, 제3막 2019다시수원)이라는 주제공연이 있었다.

​이어 3‧1절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먼저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기억하는 100년의 울림, 기억하는 100년의 미래’라는 수원의 슬로건을 다함께 외치며 3‧1절 기념식을 시작했다.

다음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내빈들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국민의례에 이어 김노적 선생의 손자인 김형권씨가 대한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 염태영 수원시장 기념사

염태영 수원시장은 기념사로 “100년 전 오늘 이 땅에는 나라의 독립과 개인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대한독립만세 외침이 수원을 뒤덮었습니다. 조금 전 공연한 그날의 함성 속에서 우리는 그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지나온 100년을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야 합니다. 김세환 선생님, 임면수 선생님, 이선경 열사, 김향화 누나를 비롯한 수원의 인물들을 기억하고 시민들 스스로 지나온 100년을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수원이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며 지난 100년의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향한 새로운 100년을 여는 평화의 원년이 되도록 우리 다 같이 마음을 모아갑시다.”고 말했다.

▲ 박횐 추진위원회 위원장 기념사

박환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당시 3‧1운동과 수원지역 민족운동을 선도적으로 이끄신 독립운동가와 수많은 항일열사께 깊은 존경과 찬사를 보냅니다. 우리는 100년 전 3‧1운동을 이끄신 수많은 수원시민들의 저력과 힘을 되새기며 온 몸과 열정과 정성으로 수원의 미래 100년,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고 기념사를 했다.

이어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김진표 국회의원, 백혜련 국회의원, 김영진 국회의원,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최순옥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축사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희망횃불 점화 퍼포먼스, 독립군가 플래시몹,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만인의 메시지 등 수원의 100년 미래를 기약하는 평화 세레모니가 펼쳐졌다.​

또 화성행궁 광장에 마련된 수원의 3‧1운동과 독립운동가를 집중 조명한 ‘수원 3‧1운동 주제 홍보관’, 과거부터 현재까지 태극기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태극기 특별전시관’, 과거의 놀이·음식 문화를 체험하는 ‘1919 문화체험관’, 태극기와 3‧1운동 가상현실(VR), 드론 태극기 날리기 등 현대적 콘텐츠로 재해석한 ‘2019 미래체험관’ 등 부대시설인 부스에서 수원의 3‧1운동에 대해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었다.

공동취재: 안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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