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작가 퍼포먼스

북수동 실험공간 우주(UZ)에서 지난 3월 2일 오후 5시 김재연 작가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 작가의 퍼포먼스가 시작됬다

2019 예술정치-무경계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 들어 우주에서 이루어지는 첫 번째 프로젝트이다. 작가의 작업 퍼포먼스는 이날 2일 토요일 오후에 시작됐다. 양복 만드는 직업을 가진 작가는 주중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주말에 우주현장에서 작업한다. 이미 지난 주말을 거쳐 많이 진행된 벽면을 볼 수 있다. 매주 토,일요일 실험공간 우주에서 계속 작업이 이어져 4주 후면 완성하게 된다. 3월 31일에 다시 관람객들과 작가의 만남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기간 중 날씨 좋은 한날을 정해 행궁광장에서 화폭을 가지고 가서 현장퍼포먼스를 할 계획도 있다.

작가는 화면에 표현되는 물질, 화면의 물성을 추구하는 현장에서 느껴지는 행위로 이루어지는 물성의 감각적인 체험과 현장성을 같이 표현해 보고자하는 의도를 갖고 있다.

그가 추구했던 2017년 첫 번째 전시는 환영과 물감 미적추구였다. 환영은 3차원에 공간 구현에 대한 개념이다. 서양미술에서 말하는 공간감은 부정할 수 없는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미적추구이다. 미적추구는 보편적이다. 구연해서 사람들에게 나 같다, 자연 같다, 실물 같다, ...같다. 현상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자신을 돌아보는 상황이다. 이번에 설치하는 작업은 온새미로 흔들리는 눈동자이다. 자신의 꾸미지 않는 것, 있는 그대로 자신의 본연의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꾸미지 않고 싶은데 그림은 꾸미지 않고는 결과가 없다. 이런 감각과 물성이 만들어내는 미적정신세계가 주제이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결과물로서 작품은 자연스럽게 바라보았으면 좋겠다고 작가는 말한다.

▲ 작가와의 만남에 함께한 작가들 좌로부터 김수철, 김성배, 김재연, 김성호, 이윤숙작가

작가가 의도하는 바는 감각과 물성이 만들어낸 미적 정신세계로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위 자체가 자연이 되고 싶고 그 결과물로서 작품은 냉혹한 자연이라도 자연스럽게 보였으면 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하다보면 만들어 진다. 어떻게 만들어질지 모른다. 만들어지는 결과물이 결국은 작품성이 만들어져 하고 있는 작업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액션 페인팅과 비슷하다. 서양의 액션은 결국은 화면이 평면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자기화면과 자기의 관계에서 자신은 즉흥그림으로 결과물이 말일 날 여기 우주에 설치될 예정이다. 그때 다시 한 번 보고 느껴야 된다. 쇼케이스 개념으로 책자를 뜯어 붙이고 물감으로 바르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물감을 섞고 붓으로 화면에 먼저 칠하고 책장을 뜯어 펼쳐 붙여 칠한다. 또 칠하고 또 붙인다. 우연의 효과를 얻어낸다. 이러면서 우연히 얻어지는 작품세계는 추상적인세계로 갈수 밖에 없다. 그렇게 누구든지 쉽게 그림에 접근할 수 있다. 관객도 함께할 수 있다. 작가와 관객이 하나가되어 작품을 만들어간다. 물감의 물성은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결정체일수도 있고, 단단할 수도 있다. 인간이 물감의 물성을 중시하는 이유는 자기마음으로 나름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기도 함이다.

▲ 작업 진행이 되어가는 작품앞에서 작가의 의도를 말하고 있다

“내가 발 딛고 있는 현장에서 그 기존에서 작업한다. 그곳이 야외이던 실내이던 현장에서 즉흥적인 그림을 추구하는 상황이다. 현장에서 느꼈던 감각을 그 당시 그 장소 그 시간에 즉흥적인 감각을 추구하고 표현 하는 작가로 앞으로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다. 캠퍼스화면이 구현의 대상이 아니라 그 화면이 곧 내가 물감을 흘리거나 칠하는 것이 곧 나의 피고 나의 정신이고 표현하는 상황에서 보여 지는 화면이 자신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켐퍼스 작업을 야외현장에서 많이 해온 김재연 작가가 이번에는 퍼포먼스작업으로 우주공간 실내 현장에서 그렸다. 첫날에 작가와의 만남시간에 가로6m 폭1.6m 켐퍼스에 실제현장창작상황을 보여주어 우연의 효과로 얻어지는 추상적 표현을 보여주었다.

▲ 작가와의 만남의 장

작가가 의도한 대로 그리는 중에 여러 가지 우연의 효과도 발생된다. 그 우연성을 자기의 미술 장르 안에 끌어들여 표현하는 작가이다.

실제 환경과 떨어진 곳에서의 작업은 힘이 든다. 현장에서 하려고 애쓰는 작가이다. 땅, 바람, 햇빛, 흙, 사물에 동화되어 물아일체로 작업을 한다. 계속해서 우주현장에서 작업을 할 계획이다. 화면 벽면그림 뿐 아니라 바닥에 놓였던 화폭에도 작업을 할 계획이다. 앞으로 4주간은 우주현장에서 작업하고 마지막 주에 결과물을 다시 디피해서 전시할 예정이다.

“행위로 이루어지는 상황을 직접 보여주게 되어 참 행복한 시간이다”고 말하는 작가의 작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김재연 작가의 재미있는 시도에 다시 한 번 새로운 기대를 걸어 본다.

공동취재 : 유은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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