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여러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많이 지내고 있다.

시산제(始山祭)란 산악인들이 매년 연초에 지내는 산신제를 말한다.

▲ 광교산악회 단체 사진

2015년도에 결성한 광교산악회는 지난 9일(토) 오전 10시에 50여명의 회원들이 광교산자락인 혜령공원에 모여 시산제(始山祭)를 지냈다.

▲ 사회자. 광교산악회 이오수 사무국장

이날 시산제는 광교산악회 이오수 사무국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지금부터 2019년 기해년 광교산악회 시산제를 시작하겠습니다.”라는 개회식에 이어 약식으로 국민의례가 있은 후 김영승 산악대장이 산악인 선서를 낭독했다.

《선 서》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 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와 평화의 참 세계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 혜령공원에 모인 산악회 회원들

다음 제례의식이 순서에 따라 진행됐다.

먼저 분향강신(땅에 있는 신을 부르는 예를 갖추는 의식)이 진행됐으며

김광수 회장은 “지난해에도 광교산악회 모든 회원들에게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산신령님께 감사드리고, 또 2019년에도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게 도와 주십사하고 부족한 정성이지만 성심을 다하여 조촐한 제물을 마련하여 명산의 정기어린 이곳 광교산줄기 혜령공원에서 신령님께 바치오니 신령님께서는 인간 세상에 내려오셔서 임재하여 주시옵소서!”라는 내용의 초혼문을 낭독했다.

이어 제주가 술잔을 올리고 다함께 산신을 맞이하는 참신이 진행됐다.

다음 이덕재 고문의 초헌(산신에게 첫 잔을 올리는 순서로 제주가 술을 한 잔 올리고 세 번 절한다)이 있었다.

▲ 독축, 김영훈 명예회장이 축문을 낭독하고 있다

다음 독축으로 김영훈 명예회장이 시산제 축문을 낭독했다.

“유~세~차 2019년 기해년 3월 9일

저희 광교산악회 회원일동은 이곳 광교산줄기 혜령공원에서 이 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그 속의 모든 생육들을 지켜주시는 산신령님께 고하나이다.

(중략)

거듭 비옵건대 기해년 한 해도 서로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 하여 주시옵고 무사한 산행이 되도록 엎드려 고하나니 천지신명이시여 오늘 우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은 적고 보잘 것 없지만 이는 우리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주시고 올 한 해 우리의 산행 길을 굽어 살펴 주시며 절과 함께 한 순배 크게 올리나이다. 이 한 잔술을 흠향하여 주옵소서.”

2019년 3월 9일 광교산악회 회원 일동

다음 이문영 부회장을 비롯한 부회장 세 분이 함께 나와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이 있었다.

종헌은 김영승 산악대장이 두 분의 산대장과 함께 산신께 잔을 올리고 세 번 절했다.

▲ 헌작, 술잔을 올리고 절하는 여성회원들

이어 헌작(산악회원 또는 잔을 올리고 싶은 사람들이 올리는 순서)으로 임태균 감사 및 임원이 나와 잔을 올렸으며, 오늘 시산제에 참석한 내·외빈들도 나와서 잔을 올렸다.

다음 소재 순으로 김광수 회장이 축문을 태워 하늘로 올려 보냈다.

이어 이오수 사무국장의 외빈소개 및 인사가 있었다.

다음 음복으로 이오수 사무국장은 “이상으로 모는 잔을 다 올렸습니다. 이제 철상하고 음식을 나눠 드시겠습니다.”고 하며 “건배제의!”를 했다.

마지막으로 이오수 사무국장은 “이상으로 2019년 광교산악회 시산제를 모두 마치겠습니다."고 폐회를 선언했다.

공동취재: 안 숙

저작권자 © 광교IT기자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