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영릉과 명성황후의 생가 등 CNN이 선정한 비경 50선 중 하나인 곳

지난 10일(일) 개미실산우회 친구들(34명)과 함께 경강선 타고 여주역에 도착, 세종대왕 관광순환버스로 '여주 한 바퀴'를 돌았다.

여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인 남한강을 배경으로 역사상 최고의 성군이셨던 세종대왕께서 영면해 계신 영릉과 조선의 최후의 국모였던 명성황후의 생가가 자리한 곳이다.

CNN이 선정한 비경 50선 중 하나로 천년고찰 신륵사와 국보 제4호 고달사지 승탑, 삼국시대 축조된 포곡식 석축 산성인 파사성 등 많은 문화제가 있다.

▲ 왕의 숲길

세종관광순환버스는 2016년 경강선(성남-여주) 복선전철 개통에 따라 전철을 이용해 여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관광불편을 해소하는 한편,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여주시 대표 시티투어이다. 약 50분 간 전철을 타면 남한강과 드넓은 들판에 깃들은 여주역에 도착할 수 있다.

여주역에서 투어버스로 10시 30분경 출발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영녕릉(英寧陵), 신륵사, 명성황후 생가를 비롯해 황학산수목원 등을 트레킹하고, 점심 식사까지 7시간 40분이 소요됐다.

영녕릉(英寧陵)은 조선의 4대 임금인 세종과 소현왕후의 합장릉인 세종 영릉(英陵)과 17대 효종과 인선왕후의 쌍릉인 효종 영릉(寧陵)이다. 

먼저 재실을 둘러보고 홍살문과 정자각을 지나 효종릉을 올랐다. 효종릉을 탐방하고 왕의숲길을 따라 세종릉으로 약 40분에 걸쳐 능선길을 걸었다. 세종릉은 5월 14일까지 능제에 대한 복원으로 능침 공간만 개방되어 있었다.

▲ 세종대왕 영릉(英陵) 홍살문

세종대왕 영릉(英陵)은 조선 제4대 세종(1397~1450, 재위 1418~ 1450)과 소현황후(1395~1446)를 합장하여 모신 왕릉이다.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한글 창제와 해시계는 물론 측우기 등 과학 농업 기구를 발명하였으며, 북방의 야인과 대마도를 정벌하여 국토를 확장하였다.

세종대왕은 태종과 원경왕후 사이에서 4남4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1418년에 왕세자로 책봉되었다. 같은 해 8월 10일 조선 제4대 임금으로 즉위하였다.

세종대왕은 재위 32년 동안 정치.사회.경제 등에서 쌓아올린 눈부신 업적을 바탕으로 조선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문화의 전성기를 이루었다, 그중에서도 한글의 창제는 세종대왕의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손꼽힌다.

▲ 효종대왕 영릉(寧陵)

효종 영릉(寧陵)은 조선의 제17대 왕인 효종과 인선왕후의 쌍릉이다. 효종이 1659년에 돌아가시자 처음에는 구리시 동구릉에 능을 조성하였으나, 병풍석에 틈이 생기는 문제가 일어나자 1673년(현종 14)에 지금의 위치로 옮기게 되었다.

병자호란의 치욕을 씻기 위해 과감한 북벌정책을 수립했던 대왕은 북벌의 공을 이루지 못하고 41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 웅대한 뜻은 이곳 여주에 고이 잠들어 꿈틀대고 있다.

 

신륵사는 아름다운 경관과 많은 유물.유적들을 간직하고 있다.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으며 고려 우왕 2년(1376년)에 나옹선사가 입적하면서 유명한 절이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영릉(세종대왕릉)의 원찰이었다. 신륵사 경내에는 다층전탑과 나옹선사의 당호를 딴 정자 강월헌 등 8점의 보물과 유형문화재가 있다.

▲ 다층전탑

1997년 ‘여주군향토사료관’으로 문을 연 여주박물관은 여마관과 황마관이 있다.

여마관은 2016년 여마관(신관)의 건립으로 전국에 흩어졌던 여주지역 출토유물을 한자리에 모았다.

2017 한국건축가협회 올해의 건축 베스트7로 선정된 건물로 고달사지의 원동대사탑비비신을 비롯해 흔암리 선사유적지, 신륵사, 고달사지, 영릉 등에서 출토된 중요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황마관은 남한강에서 출토된 수석전시실과 세종대왕릉의 관리 문서과 전시된 조선왕릉실, 여주의 문인 묵사 류주현의 문학전시실로 구성된 박물관이다.

 

황학산수목원은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습지원, 석정원, 산열매원, 미니가든, 항아리정원 등 식물의 생태와 기능에 따라 특색화한 15개의 테마정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멸종위기에 처한 단양쑥부쟁이, 미션나무 등의 보전과 복원을 해 놓았으며, 특히 식물들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과 식물유전자원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

명성황후 생가는 조선 제26대 고종(1864-1907)황제의 황후로, 개화기에 뛰어난 외교력을 발휘하여 개방과 개혁을 추진하다가 을미사변으로 일인(日人)에 의해 시해당하여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친 명성황후가 출생하여 8세까지 살았던 집이다.

어렸을 때 공부했던 방이 있던 자리에는 탄생을 기념하는 ‘명성황후 탄강구리’ 즉 ‘명성황후가 태어나신 옛 마을’이라고 새겨진 비가 세워져 있다.

일행은 명성황후와 함께 걷는 길에 있는 감고당, 민가마을, 생가, 탄강구리비, 민유중 신도비, 기념관을 들렸다. 특히 ‘외세의 침략은 외세의 힘을 이용해서 막는다’는 명성황후의 구국이념인 이이제이(以夷制夷)인 영인본이 기념관에 소장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판교역에서 오전 9시에 경강선으로 출발해 50분 걸려 여주역에 도착했다. 여주역에서 10시 30분에 투어버스를 타고 되돌아오니 오후 5시 10분이었다.

노선은 가, 나 2개로 ‘가’노선은 세종대왕릉, 여주5일장(대로사 맞은편), 신륵사, 목아박물관, 강천보, 금은모래 유원지, 황학산수목원, 명성황후생가, 아울렛, 여주역이다. ‘나’노선은 여주5일장(오행당 약국앞), 신륵사, 세종대왕릉 (효종대왕릉), 여주보, 이포보, 막국수촌, 신륵사, 여주역이다.

당일 왕복티켓 한 장으로 가, 나 노선을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으며 요금은 성인 5,000원, 경로 3,000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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