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제안

경기 남부지역 마이스(MICE)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할 수원컨벤션센터가 착공 3년만인 29일(금) 오후 5시에 수원컨벤션센터 열린광장 및 1층 전시장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 염태영 시장과 조명자 의장이 기념식수를 하는 장면

준공식은 기념식수, 축하공연, 준공식 세리머니(테이프 컷팅), 염태영 시장의 비전 소개, 축하콘서트 등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조명자 수원시의회의장, 김진표 국회의원 등 내빈과 시민들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축하콘서트에는 수원시립합창단과 가수 조성모, 제시, 싸이, 등이 출연해 축하 공연했다.

▲ 염태영 시장이 비전 소개를 하는 모습

염태영 시장은 “수원컨벤션센터는 1995년 경기 수원시 민선 1·2기 심재덕 전 시장이 기획했다. 심 전 시장은 ‘수원의 과거는 화성이고 수원의 미래는 컨벤션이다’고 말한 바 있다. 네 번의 사업반려와 2년간 행정소송과 같은 오랜 기다림 끝에 오늘 드디어 준공식을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수원컨벤션센터를 한국에 단 하나뿐인 육성급(6 star) 컨벤션센터로 만들겠다.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살아 숨 쉬는 수원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자"고 하면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 수원시는 남북정상회담 준비 과정의 모든 편의를 제공하고, 보안·경호 준비를 철저하게 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내년에 호텔과 백화점, 아쿠아리움 등 부대시설이 추가로 들어서면 수원컨벤션센터는 마이스 복합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일자리부터 관광 숙박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개발효과로 지역문화발전이라든지 도시브랜드 가치까지 고려한다면 엄청난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그리고 “수원컨벤션센터가 수원 화성의 4대문을 넘어서 전 세계와 소통하는 관문이 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새 역사를 실현해 보자. 수원컨벤션센터의 주인은 바로 시민”이라고 말했다.

▲ 김진표 국회의원, 박광온 국회의원, 백혜련 국회의원, 김영진 국회의원이 차례로 축사를 했다.

조명자 의장의 축사에 이어 김진표 국회의원, 박광온 국회의원, 백혜련 국회의원, 김영진 국회의원은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힘을 합쳐 수원컨벤션센터를 세계적인 컨벤션 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영상 축하메시지에서 "만리장성을 보러 중국에 두 번 가지 않지만, 뉴욕은 다시 방문하게 된다. 수원컨벤션센터를 통해 또 찾아오고 싶은 경기도를 만드는데 힘써 달라"고 말했다.

▲ 염태영 수원시장, 조명자 수원시의회의장, 김진표 국회의원 등 내빈과 시민들 3000여 명이 참석했다

20여 년 만에 문을 여는 시 최대 숙원 사업이자 경기 남부지역 최초의 수원컨벤션센터가 경기남부지역 마이스(MICE) 산업의 허브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MICE(마이스)는 Meeting(회의), Incentive travel(포상관광), Convention(국제회의), Exhibition(전시회)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국제회의·전시회 개최, 컨벤션 센터 운영, 관광 산업 등을 중심으로 하는 융복합산업을 의미한다.

수원컨벤션센터는 대지면적 5만 5㎡, 연면적 9만 7602㎡로 지하 2층·지상 5층 건물로 규모로만 따지면 전국 15개 컨벤션센터 중 여섯 번째라고 할 수 있다.

토지비와 건축비 등 3천342억원이 투입돼 컨벤션홀, 전시홀, 이벤트홀, 회의실(28개), 구름정원(옥상) 등을 갖췄다. 컨벤션홀(3040㎡)은 3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전시홀(7877㎡)에는 전시 부스 500개를 설치할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아트스페이스 광교’ 미술관이 들어서고 컨벤션센터 개관에 맞춰, 유명 설치미술가 작품(최정화 잡화))이 전시되고 있다.

컨벤션센터의 핵심 공간인 1층 전시장은 축구장 면적보다 약간 크다. 가로 126m, 세로 63m의 전시장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높이가 15.7m로 높아 시원한 공간감을 준다. 로비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거나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할 수 있도록 꾸몄다.

▲ 컨벤션센터의 핵심 공간인 1층 전시장 로비

3층 컨벤션홀은 국제회의를 할 수 있는 곳으로 1천200석에서 최대 3천석을 수용할 수 있다. 전시장과 마찬가지로 가변 벽을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바닥에서 천장까지도 14m로 높아 회의뿐 아니라 콘서트도 가능하다. 벽면에 콘서트장과 같은 흡음시설을 설치했다.

2∼4층에는 크고 작은 중·소회의실을, 2∼3층에는 VIP 대기실을 각각 마련했다. 옥상에는 연회를 열 수 있도록 나무 데크(799㎡)를 설치하고, 호수공원을 조망하기 편하게 전망데크(155㎡)도 설치했다.

컨벤션홀 밖에는 휴식공간인 ‘하늘공원’을 만들어 광교호수공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지난 21일 개관한 프라이부르크 전망대가 보이고 광교호수공원의 야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이미 수원시는 '아시아태평양 마이스 비즈니스 페스티벌(APMBF) 2019', '2019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2019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 '2019 대한화학회 춘계학술대회' 등 국내외 행사를 수원컨벤션센터에 유치했다. 4월 4일 수원컨벤션센터 첫 행사로 아시아태평양 마이스 비즈니스 페스티벌이 열린다.

▲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마이스산업의 선두주자로 우뚝 설 수원컨벤션센터

수원컨벤션센터와 인접한 남쪽 3만836㎡의 컨벤션 지원용지에는 270실 이상 객실 규모의 호텔과 영업장 면적 5만㎡ 이상의 백화점, 주거용 오피스텔, 수조용량 2천 톤 이상의 대형 수족관 건립 공사가 2020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202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경기도청사와는 지하통로(보행자 통로와 차도)로 연결된다. 지하통로는 길이 290m, 높이 9m, 2개 층 형태로 조성되며, 지하 1층은 보행자 통로로, 지하 2층은 차도로 활용된다.

광교신도시 도청 신청사 옆 상업 중심 지구에서 출발해 도청 신청사 지하 2층을 거쳐 중심업무지구, 수원컨벤션센터 지하 2층을 관통하는 이 통로는 광교호수공원까지 연결된다.

광교중앙역에서 걸어서 10분, 인천공항에서 1시간, 강남에서는 30분 내에 도달할 수 있으며, 센터 주변으로 3개 고속도로 IC, 호텔과 오피스텔, 백화점은 물론 경기도 신청사와 광교법조타운, 광교호수공원의 경관까지 두루 갖춤으로써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가 기대된다.

주변 3개의 고속도로와 철도망 등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경기남부 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최고의 교통편의성을 보유한 컨벤션센터가 될 수 있다.

한편 수원컨벤션센터는 2020년 4월까지 킨텍스가 수탁 운영한다. 킨텍스는 수탁 운영사로 선정된 후 별도 사업단을 구성해 수원컨벤센센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전시 유치 활동을 했다.

'수원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수원컨벤션센터의 개관으로 3826개 일자리가 창출되고, 생산 유발효과는 4561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80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날 개관식과 축하콘서트에는 많은 시민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공동취재: 김봉집 단장, 김영기 부단장, 유은서 선임기자, 김낭자 부장

사진제공: 장신홍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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