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기념 테마전

지난 29일 오후 3시 수원박물관 1층 로비에서 테마전을 열고, 독립유공자 후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 여성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만세운동 재현 공연을 펼쳤다.

▲ 독립유공자 후손과 함께 ‘수원 여성의 독립운동’, 만세운동 재현

3월 29일은 수원 의기(義妓) 김향화와 33인의 수원 기생들이 수원경찰서 앞에서 만세운동을 일으킨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 만세운동 재연 공연

이날 김향화와 이선경의 독립운동 재현 공연을 시작으로 내빈소개, 국민의례, 기념사, 축사, 테이프컷팅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수원박물관은 3월 29일부터 6월 9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수원여성의 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테마전을 열고 있다.

테마전에는 일제의 식민지배와 수원사람들의 항거, 수원기생 만세운동의 주역 김향화, 구국의 선봉에 나선 학생 이선경, 수원여성의 독립운동가 등의 코너로 사진과 유물 6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6월 9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테마전, ‘수원여성의 독립운동’ 테마전

김향화 코너에서는 1919년 3월 29일 김향화를 비롯한 33인의 의기(義妓)가 수원에서 펼쳤던 만세 운동 관련 사진·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선경 코너에서는 독립운동 비밀결사단 구국민단에서 활동한 산루리 출신 이선경의 생애와 그와 함께 활동했던 동지들을 재조명하고, 구국민단 결성 과정·활동 등을 기록한 사진·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 최근 독립운동유공자로 인정받은 차인재, 최문순 등 수원의 여성독립운동가를 소개하고 관련 사진·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 수원박물관, 3.1운동 100주년 기념 테마전 ‘수원 여성의 독립운동’

수원박물관 김종훈 사업소장은 “오늘은 수원 기생들이 수원경찰서 앞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딱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며 “우리는 온 민족이 하나 되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3.1운동의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고자 수원시에서는 지난해부터 수원시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각종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기념사업의 하나로 오늘 수원박물관에서 수원 여성의 독립운동 테마전을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고 염태영 수원시장의 메시지를 낭독했다.

경기도 여성단체협의회 최수아 수원시지회장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하나의 목표 아래에서는 남녀노소의 구별이 없었고, 신분의 높고 낮음이 없었던 100년 전 3.1만세 운동이었습니다. 오늘 특별히 수원 여성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내 나라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전시가 열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 테이프 컷팅을 진행하고 전시관람을 했다.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장은 “수원의 유관순이라면 다들 알고 계시지요? 오늘 여성의 독립운동가들이 재조명될 수 있도록 전시를 여는 날입니다. 여성의장으로서 바쁜 일정이 있지만 이렇게 참석했습니다.”고 말했다.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에 대한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3.1운동은 신분과 계급, 남녀노소, 사상과 종교를 초월한 전 민족적 봉기이자 비폭력 저항운동으로서 침체되었던 독립운동의 불꽃을 살려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였으며 이후 항일투쟁의 원동력이 되었다.

▲ 김향화와 이선경의 독립운동 재현 공연

또 3.1운동은 사람들을 각성시키고 비로소 진정한 근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양한 사상과 이념들을 통해 사회 전반에 봉건적 잔재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들이 활발히 진행됐으며 집안에서 순종의 미덕만을 강요받던 여성들이 봉건 의식에서 벗어나 독립운동 일선과 사회활동의 전면에 나서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공동취재: 김봉집 단장, 유은서 선임기자, 김낭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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