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식 작가 개인전

행궁동 예술공간 봄 1전시실에서 원동식 작가의 “정조의 발자취 수원 화성 전”이 열리고 있다. 4월 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6일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전시는 작년이후 두 번째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작가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흔적이 여실이 묻어있는 작품 10점이 아담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수원화성 성곽을 중심으로 그렸는데 지난해 개인전 때 보다 색감이 훨씬 더 밝고 시원해 졌다.

“정조가 뜻을 품었던 공간, 수원화성. 어떤 풍경을 상상하며 화성을 건축하였는지는 쉽게 추측할 순 없다. 수원화성을 보고 있는 이순간은 잠시나마 정조가 꿈꾸었던 미래의 풍경을 같이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의 그림을 보면서 정조가 상상했던 이 성의 풍경을 같이 즐겨보기 바란다”는 전시기획의도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성곽을 그리다보니 정조의 얼이 담긴 전통 있고 세계적인 것인데 성의 있게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열심히 했지만 미흡하다. 혼자서 하기 때문에 미숙하다. 열심히 하니 조금씩 나아진다. 앞으로 힘닿는데 까지 열심히 하겠다. 전문가들의 자문도 가끔씩 받는다. 독학이어서 힘이 든다. 독학으로 하신분이 있는데 유명하다기보다 대학 강의도 하고 해서 그분처럼 해보고 싶다. 열심히 하면 실력이 더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녹여난 색깔에 매료되어 그 농익은 색감을 표현해 보려고 노력했다. 작품수가 너무 작아서 아쉽다. 좀 더 넓은 공간에 더 많은 작품으로 전시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원동식 작가는 말한다.

원동식 작가가 캔버스에 담아놓은 이번 전시 작품은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1년여에 걸쳐 그렸다. 캔버스에 유화기법으로 정조가 뜻을 품었던 수원 화성을 화폭에 담기위해 수원화성을 여러 번 둘러보았다. 현장에 직접 나가 스케치하고 사진을 찍어보면서 현장작업으로 그림을 완성해 나가 10점을 완성했다. 한 작품 한 작품 하다 보니 계절이 조금씩 다르다. 봄, 여름, 가을 그림으로 겨울풍경을 그린작품은 없었다.

 

전시할 생각을 가지고는 다른 일 하면서 작업하기가 벅차기에 일은 미루고 그림 그리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작가는 말했다. 혼자서 하기 때문에 어려운부분이 많다 그러나 열심히 해 나가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도 같고 힘닿는데 까지 열심히 해 보겠다는 말로 일관한다.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보았나요?” 질문에 “선뜻 다가가기도 어렵고 특별히 자문을 받아보진 않았다”고 했다.

 

혼자서 생각하고 혼자서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미숙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열심히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힘닿는데 까지 열심히 해 보겠다. 1년 가까이 걸려서 그린그림이다. 다시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다음에는 화성에서 빠진 것 없이 그려 여러 점으로 한번다시 전시하고 싶다. 세계 속의 수원에서 수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수원을 그림으로 알리고 싶은 소망이 있다. 작업은 집이 좁아 어머님(82세)집 건넛방 빈방에서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즐겁지 않으면 그림을 보는 사람들 또한 즐거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그림을 보고 자신이 그릴 때처럼 조금이라도 즐기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 작품앞에선 원동식 작가

원동식 작가는 미술 전공자가 아니다. 지난해에 대안공간 눈에서 주민솜씨 발굴 프로그램에서 발굴된 작가이다. 지난해 첫 전시에 힘을 얻어 다시 작업하여 이제 2회 개인전을 갖는다. 어려서의 꿈이 화가가 되는 것이었다. 살아가기 힘들고 생활에 쫒기다 생각을 접고 있었다. 이제 다시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붓을 잡았다.

독학으로 하는 작업이 힘들고 딱히 지도를 받은 것도 없이 혼자서 하는 작업이라 많은 고충이 따랐으리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가로서의 꿈을 펼치기 위해 붓을 잡은 원동식 작가에게 찬사를 보낸다. 아름다운 꿈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공동취재 : 유은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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