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지난 11일(목)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수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시민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 및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의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을 시작으로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염태영 수원시장의 기념사, 조명자 수원시 의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 앞서 박환(수원대 교수) ‘수원시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구국 민단’을 주제로 한 영상 강연을 했다.

염태영 시장은  “민족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이 땅을 지킨 수많은 시민 덕분에 일제의 억압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었다. 우리 선열들이 꿈꿔왔던 ‘주권 재민이 실현되는 사회.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자“라고 말했다.

조명자 의장은 “100년 전 1919년 3.1운동을 기점으로 일본 통치에 조직적으로 저항하기 위한 기관의 필요성과 우리 국민이 주권 국민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애국지사들이 상해에 집결하여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선포한 날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한다”면서 “임시정부 수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민족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며, 100년 뒤 수원의 봄을 기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념식 후 경기 소년·소녀 합창, 뮤지컬 ‘영웅’ 갈라쇼 공연이 있었다. 

이어 기념식에 함께한 모든 시민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축하 노래를 불렀다.

안영화 4.11행사 추진 위원은 “수원의 이야기를 담고 임시정부 수립과 수원의 독립운동의 연관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이용했다. 어린이 한 명이 애국가 4절을 다 외워서 부르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났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앞으로도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기념식 참석자들의 만세 삼창에 이어 ‘수원시 3.1 운동 100주년 기념 상징물 건립 기금‘ 모금 전달식이 있었다. 상징물은 100% 기금 모금으로 건립된다.

임시정부는 우리나라 최초 삼권분립에 기초한 민주 공화제를 기본이념으로 한 헌법을 제정하고, 국가기구를 갖추어 제한적으로나마 주권을 행사했다. 1948년에는 나라를 되찾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사용한 ‘민국’을 사용해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

제2조 대한민국은 임시정부가 임시의정원의 결의에 의하여 통치한다.

제3조 대한민국의 인민은 남녀, 귀천 및 빈부의 계급이 없고 일체 평등하다.

제4조 대한민국의 인민은 종교, 언론, 저작, 출판, 결사, 집회, 통신, 주소 이전, 신체 및 소유의 자유를 가진다.

제5조 대한민국의 인민으로 공민 자격이 있는 자는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있다.

제6조 대한민국의 인민은 교육, 납세 및 병역의 의무가 있다.

제7조 대한민국은 신(神)의 의사에 의해 건국한 정신을 세계에 발휘하고 나아가 인류문화 및 평화에 공헌하기 위해 국제연맹에 가입한다.

제8조 대한민국은 구 황실을 우대한다.

제9조 생명형, 신체형 및 공창제(公娼制)를 전부 폐지한다.

제10조 임시 정부는 국토 회복 후 만 1개년 내에 국회를 소집한다.

오후에는 수원역 매산로테마거리 문화광장에서 시민 문화제가 열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 사진 전시, 길놀이, 노래 공연, 청소년 예술단 공연이 진행됐다.

공동취재: 김봉집 단장, 김낭자, 안숙, 유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