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추모사(대독)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

제암 · 고주리 희생자의 억울함, 유족들의 아픔을 기억 하겠다 !

▲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4월15일은 화성시 제암 · 고주리 학살사건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수원시 3.1운동 ·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 강건구 정책기획 과장과 시청 공무원 등 100여명은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를 찾아 일제에 의해 학살당한 주민들을 추모했다.

식전에 23인 합동묘역(고주리 학살주민 6인은 다른 장소에 모심) 앞에서 수원시장의 원형화환,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근조 바구니를 헌화, 참배 후 추모제에 참석하였다.

▲ 수원시 추진위 및 공무원 등 관계자들 합동묘역 참배

추모제에는 순국열사들의 유가족,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 염태영 수원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 곽상욱 오산시장, 나치만 경기남부보훈지청장을 비롯하여 화성오산지역 서청원 이원욱 권칠승 송옥주 안민석 국회의원, 도 · 시의원, 시민 등 400 여명이 참석하여 추모제를 지냈다.

특별히 금년행사에는 세계평화연대 도시 프랑스 됭케르크, 튀니지 비제르테, 독일 로스토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표단과 산수화(오산,수원,화성)의 수장이 자리를 함께하여 추모행사를 더욱 뜻깊게 하였다.

수원시장과 화성시장은 지난 2월7일 제암리의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만나 ‘3.1운동 기념사업’ 교류 방안을 모색하고 기념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그리하여 염태영 수원시장은 4월5일 수원시립합창단,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화성시 수촌교회를 방문하여 3.1운동 당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특별 공연을 갖기도 했다.

▲ 합창단과 교향악단의 특별공연을 준비하여 수촌교회를 찾은 염태영시장,단원들

10시부터 예당고 김아랑 학생과 김병찬 아나운서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추모제는 1919. 4. 15. 당시의 처참하고 비극적인 일제의 만행을 담은 영상을 본 뒤, 유족대표 안소헌 광복회화성시지회장은 인사를 겸해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는 말씀을 되새기며 제암리 희생자 23인과 고주리 6인 등 29인의 선열을 기려 다시는 이 땅에 비극적인 역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화성시 청소년을 대표하여 4명의 중학생들은 박목월의 시 ‘제암리 참살’ 을 낭독하여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3.1운동을 미래지향적인 역사로 재조명해야 하며 제암 · 고주리 학살사건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묻고 사과를 받아야 하지만, 민족의 수난사 과거에 머물러 새로운 미래 100년의 준비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라며 새 역사 개척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 화성시 소년소녀 합창단

문대통령 추모사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

추모제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하여 청와대 비서실 이용선 시민시회 수석이 낭독한 추모사를 통해 “화성에서 전개된 치열한 독립운동은 국내외 독립운동을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오늘의 추모제가 화성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알리고 함께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고 전했다.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우리 스스로 찾아내고 이를 거울삼아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새로운 내일을 기약하자” 고 당부하였다.

 

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아픔을 함께

염태영 수원시장은 “우리는 일제의 4.15 학살 범죄를 기억하며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고 억울한 죽음을 당한 영령들을 기려야 한다” 며 “아픔을 함께해야 할 수원시장으로서 너무 늦게 찾아봬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했다.

▲ 평화의 메시지를 작성한 (우측부터)곽상욱, 염태영시장, 두 명 건너 서철모시장,김홍성의장 등 내빈

내빈들은 태블릿 PC에 ‘추모 및 평화 메시지’를 작성하여 대형 화면에 송출하였다.

화성시 소년소녀 합창단은 제 51 보병사단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맑고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하였고 경기민요의 대가로 불리는 국악인 김영임의 추모공연은 즐거우면서도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화성 월문초등학교 학생들은 손태극기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고 옆에 마련된 ‘화성 제암리에 보내는 평화의 엽서’ ‘평화의 불을 밝히는 전구컵’ ‘4.15 평화의 책갈피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 하였다.

▲ '4.15 평화의 책갈피' 를 만드는 월문초 학생들
▲ 평화의 불을 밝히는 전구컵(재활용 가능한 음료수 컵)

제암리 · 고주리 학살사건은 ?

화성 3.1운동으로 면사무소와 경찰관 주재소가 파괴, 방화, 전소되고 일본 순사 2명이 처단되자 이에 대한 일제의 보복이 시작되었다.

일제는 화성 전역에 군경을 파견하여 만세시위가 일어난 각 마을을 파괴, 방화하고 주도자를 체포하였다.

제암리 · 고주리 학살사건은 일제의 보복이 극에 달한 1919년 4월 15일 일어났다.

일제는 15세 이상 남자들을 제암리 교회에 모이도록 한 후 출입문을 봉쇄하고 불을 질러 23명의 무고한 주민들이 한꺼번에 희생되었고 인근 마을 고주리에서는 천도교인 일가족 6명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제암리 · 고주리 학살사건은 3.1운동 기간 중 일제가 저지른 만행이며 가장 폭압적인 집단 학살사건이다.

이 사건은 선교사, 기자, 재한 외국공관, 대한민국임시정부 등에 의해 전 세계에 알려져 일제의 만행과 비인도적 식민 지배를 폭로하고 우리 민족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당위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3.1운동 ·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 제암 고주리 학살사건 100주년을 맞이하여 조국을 잃고 수많은 고난과 역경속에서 재산,가족,목숨까지 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영광스런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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